"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사 38:17)

 

  우리는 며칠전 이병림 성도님(서울 교회 이수정 자매 아버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분의 임종시의 모습은 너무나 편안하셨다고 합니다. 제 마음에는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슬픔과 아픔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었습니다. 슬픔과 아픔은 남은 가족들로 인해서 였으나, 감사의 마음은 모든 죄와 모든 육체의 아픔을 벗어버리고 천국에 들어간 그분의 구원으로 인해서 였습니다.

 그분의 임종 소식을 듣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은 저의 영과 마음은 한없이 한없이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한 영혼이 구원 받고 천국 가는 것이 이토록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온 마음으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해처럼 밝은 그분의 구원 받은 모습이 마치 제 눈에 어른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 분을 만난 것은 2009년 4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CT 촬영 결과 폐암이셨습니다. 그때부터 폐암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자 하는 전도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가족들의 권면과 저희들의 전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서서히 마음 문이 열려 갔습니다.

 제가 전남대 병원으로 마지막 심방을 가고자 했을 때 주님은 저에게 이사야 38장을 다시 보게 하셨습니다. 그 말씀 중 17절 말씀이 제게 살아 들어왔고 저는 주님의 뜻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병림 성도님에게 죄사함의 은혜와 영생을 주시고 주님 앞에서 영원한 평강을 누리게 하시고자 폐암으로 인한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심방에서 이 말씀으로 은혜를 깊이 나누었습니다. 이병림 성도님은 눈물을 주르르 흘리시며 이 말씀을 영접하시고 기도 드리는 제 손을 꽉 잡으셨습니다.

 그 이후로 성령님은 임종시까지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로 빚으시고 주님의 때에 주님의 품에 안아 주셨습니다. 저는 정행순 집사님(이병림 성도님 아내)로부터 저의 마지막 심방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들으면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소상히 알 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그분의 구원 역사를 성령님이 해 주셨습니다. 온 마음으로 우리의 사랑하는 이병림 성도님을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