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제목 + 강의                                                                    김다현

학기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도 교회에서 겨울 수양회를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문득 저번 여름 수양회가 생각났습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결단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느끼며 겨울 수양회에 대한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강의 후의 나눔과 결단, 그리고 기도.. 하지만 정작 그때뿐 나의 게으름 때문에 다시 원상복귀되는 일들이 생각나면서 강의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나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로 반복되는 일들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하며 수양회를 기다렸습니다.

첫날은 인간의 4가지 본성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인간의 4가지 본성이라는 제목에서 전에 배웠던 3가지만큼 4번째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영,혼,육만큼 중요한 말씀. 말씀에 대한 중요성은 나에게 있어 익숙한 강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나에게 들려주시고픈 이야기 중 다시 한번 말씀에 대해 나에게 일깨워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성경책을 읽는 게 나는 꿀처럼 달진 않습니다. 그냥 기독교인으로써 읽어야 하는 의무감에 읽었던 적, 고3 또는 시험기간 등 나 힘들 때 읽었던 적 등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서 성경을 읽고 감동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나는 저 사람처럼 하나님이 계시해주지 않지? 왜 나는 기도응답이 없지? 등 불평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로 살아갔던 나의 21년을 돌아보는 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내 안에 갈급함과 답답함, 생각할수록 꼬이는 문제 들을 단 한번도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음이 느껴지면서 크게 꼬였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날, 영적세계 들여다보기에서 사단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단에 대해서는 익숙지 않은 내용들이었고 사실 접하기도 어려운 내용들이라 매우 기본적인 강의였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억눌림, 사로잡힘, 점령의 세 단계를 통해 사단이 일하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모님이 강의 첫 부분에 말씀하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그 동안 사단의 일을 몰랐기에 내가 저질렀던 죄들도 너무도 많았음을 알게 되면서 이제 더 이상 사단의 생각에 내가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본성화 되어 말로써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하나님께서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신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안 읽고 여기까지 온 내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나눔 시간에도 말했지만 이제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 또 하나님의 더 높은 차원의 축복과 은혜를 받기 위해서 꼭 말씀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하였습니다.

오후 시간에 들었던 승리하는 비결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반복적인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내 안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세와 그 권세를 알지 못해서 사용하지 못했던 내 모습과 이제 알았으니 작은 일에도 그 권세를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나의 상황에 따라 강의를 듣다 보니 3강의 모두 휴학생활의 방향에 대해 나누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 중 말씀. 나의 신앙생활에서 예배, 기도, 찬양, 말씀 4가지 수레바퀴에서 항상 말씀이 부족함을 느꼈지만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고 또 잘 굴러갔다고 여겨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지 이 기회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주신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변화되기 원하고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말만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하나님 앞에 꾸준히 쌓아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씀의 본성화, 영적인 것을 바꾸지 않고서는 삶이 바뀌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영적인 것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이 2가지가 2013년에 나의 모든 선택과 상황에서 잊지 않는 척도가 되길 기도합니다.

겨울 수양회 강의를 토대로 앞으로 더해 갈 것이지만 2013년 기도제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나 혼자 쓰고 기도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고 중보기도를 구하고 싶어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첫째, 말씀과 가장 중요한 하나님 붙드는 것을 지키기

둘째, 휴학 생활에 대한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서 이루어지고 성취되길

셋째, 2013년을 돌아봤을 때, 신앙, 학문, 인품 등의 부분에서 성숙하길

넷째, 만약 해외로 나가게 되어도 믿음 잃지 않고 안전하길

다섯째,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배우자와 결혼하길

 

마지막으로 2012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많이 의지했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장 5~6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