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52일 기도회
6일째 메시지
느헤미야 1장을 묵상하면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이 시간 나누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실 처음 별다른 생각없이 시작했던 기도는 오늘로 6일째 되었습니다. 느헤미야 말씀 전체를 통독하고 특히 1장을 계속해서 읽던 중 3절 말씀에서 내 마음이 걸렸습니다.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느 1:3)
과거 다윗과 솔로몬 시절의 이스라엘은 정말 강대했고 열방이 그들을 두려워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은 정말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과 성이 있고 기쁨과 환희에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고 웅장했던 그곳이 크고 광대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성벽은 허물어져 그 터가 어디인지도 알아볼수도 없고 성문은 불타 흉물스럽게 바닦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 일부는 정말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들을 통해서 이곳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웠던 곳인지 들었지만 옛날 일들은 추억일뿐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무기력하게 앉아 오늘 하루를 어떻게 연명할까 염려했습니다. 다시는 예전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지만 예전 아름다원던 시절의 흔적을 볼 때마다 깊은 한숨과 눈에는 눈물이 고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솔찍히 무엇을 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예루살렘에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할 때, 하나님은 나에게도 묻습니다. ‘경선아 지금 너의 모습은 저들과 다르니?’ 주님 제가 지금 잠깐 주저 앉아있지만 저들처럼 비참하지는 않죠. ‘정말 그러니?’
하나님은 나의 무너져버린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셨고 저 역시 ‘그땐 그랬지’라며 예전을 추억하며, 그냥 이 하루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나를 보게 하셨습니다.
예전 내 마음이 정말 뜨겁고 날마다 예수그리스도 그 이름 하나만으로 가슴이 뛰고 그분을 만났다는 감격에 행복했던 시절이 분명히 내 인생에 있었고 기도하려고 눈만 감으면 눈물이 났던 날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지금 내 모습은 가끔 느끼는 감격과 감동으로 며칠을 그냥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또 지난날 나에게 주셨던 자비량사역자로서 비젼들.. 저 열방에 복음을 들고 나아갈 것을 소명하며,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했던 나의 고백들과 기도는 지금 어디 있는지...
예전 20대때 철없기도 했던 그때 초대교회 사도들 특히 바울이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서 장난반 진담반으로 교회에서 전화받았을 때 “내 사도경선입니다.” 라고 했던 그 열정이 지금 나에게는 없음을 봅니다.
주님은 과거 나에게 중보기도사역자로 말씀 사역자로 불려 주셨고 또 은사도 때때로 내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내가 지키지 못해서 놓아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끔 예전의 모습을 돌아보며 그땐 그랬지 라며 추억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금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예전 그 뜨거웠던 감격과 눈물의 기도가 내 인생에 다시 올까? 라고 생각하신는 분이 계신가요? 무슨 우리가 70~80 먹은 노인네도 아니고 나는 아직 주님 앞에서 더 자라야 될 어린 아이인데. 지금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성벽을 더 크고 아름답고 새롭게 쌓아야 될 시기입니다. 날마다 더 주님을 알아가고 날마다 그 감격이 더해지고 날마다 주님을 어제보다 더 사랑해야될 시기입니다.
그런데 주님 성벽을 다시 쌓을 힘이 없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은 한 말씀을 생각나게 해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로마서 8:26)
불타버리고 허물어진 성벽과 같은 모습이고 또 다시 성벽을 쌓을 힘도 없는 것 같지만, 예수그리스도의 피가 내 몸에 흐르고 있고 그 피의 흔적이 나에게 선명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성령님께서는 지금도 나를 위해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십니다. 이 성령님이 나의 소망되시고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나를 기다리고 계셔서 내가 돌이키기만 하면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단번에 회복하실 수 있는 나의 주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은 느혜미야처럼 주님께 은혜를 구하는 것에 온 힘을 다해야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시편 51:10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 예레미야애가 5:21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 에베소서 4장 23~24절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 느혜미야 1장 11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 말씀들처럼 하나님이 해주셔야 합니다. 나를 돌이켜주셔야 합니다. 나를 새 사람으로 다시 지어주셔야 합니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합니다. 이를 위해서 내가 하나님께 오늘도 기도하며 간절히 간구하오니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소서
여러분 아직도 과거만을 회상하며 이대로 그렇게 계속 살다가 천국가시겠습니까?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나의 성벽을 더 크고 더 아름답게 날마다 더!더!더! 쌓아서 원수 마귀에 공격에서 내 마음을 내 가족을 우리 교회를 우리 민족을 이 세상을 지키는 자로 나를 부르십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저는 구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인정하고 겸손히 내 중심에 하나님 한분을 든든이 세우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키를 잡는 주시는 은혜를 오늘도 저는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나님은 이번 느혜미야 52일 기도를 통해서 저의 무너진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시고 다시 일으키시길 원하심을 보이셨습니다. 아마도 동일한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와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소망과 은혜로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지금은 매일매일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 일처럼 여겨지지만 우리가 느혜미야 52일기도를 점점 해가면서 주님 만나는 것이 기대되고 무너져버린 나의 삶의 영역들이 점점 회복되어 태초에 우리를 계획하셨던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가꾸어가실것을 기대합니다. 또 이 귀하고 사랑하는 우리 교회도 과거 상처 나고 무너져버린 곳들이 다 회복되고 온전해져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셨던 그 아름다운 부르심을 온전히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이 시간 간절히 구합시다. 겸손히 구합시다. 주님 우리를 긍휼이 여기시고 당신의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일으키소서 아멘~
느헤미야 52일 기도회 - 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