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강 : 부르짖는 기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I. 도입

 

우리는 지난 첫 강의를 통하여 기도란 무엇이고 어떤 내용의 기도를 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지 명쾌한 이해함을 갖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하나님 자신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고, 사단과의 영적전쟁을 치루며, 죄 사함의 은혜를 구하고 우리의 필요한 양식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내용들 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도를 드릴 때 생명을 걸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믿음으로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님을 의지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현장은 어떠하셨습니까?

기도가 꾸준히 잘되지 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기도가 막히고 안 될 때 나타나는 주된 현상은 소리의 차단입니다. 몸이 지치고 피곤하면 소리가 안 나옵니다. 그렇다고 몸이 지치고 피곤하다고 해서 소리가 항상 안 나는 것도 아님을 여러분이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이는 소리가 영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기도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는 시간을 드려 기도자리에 나와야 하며 몸의 헌신을 드려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간절한 마음, 통회하는 심령이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에든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길이 놓여 져있어야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중보기도사역자로 사역을 하면서 기도가 참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기도가 이렇게까지 저에게 부담이 되고 눌림이 되는 줄은 사역자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어렵고 힘겨울지라도 성령의 인도를 받는 대로 주님과 동역하며 누리는 주의 은혜와 권능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보기도를 하다보면 자신의 문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오직 주님의 뜻과 마음으로 충만하게 채워져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는 본래 염려와 근심이 많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정적인 상황까지도 생각하고 염려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고통을 가져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괴롭고 지칩니다. 저의 이 근심과 염려를 떨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보기도였습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의 비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재 제 삶속에 하나님께서 현실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저는 부르심에 아멘으로 화답한자가 복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처지와 능력을 보지 않고 순종하는 자가 복되다고 확신합니다. 여기에 부름 받아 나오신 여러분에게 열려진 복된 세계, 은밀하게 감춰져 있는 이 세계가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어지고 누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과의 동역에 주저하지 마시고 뛰어드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II. 본문

 

오늘은 겟세마네기도 학교 두 번째 시간으로 여러분과 제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해 잘 배우고 그 필요성을 마음에 담고 한 시간여 정도 실전 기도훈련을 함으로 기도의 길을 닦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를 해본 사람은 기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기도가 막히는 경우들이 많을 텐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부르짖는 기도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목이 자주 쉬고 통증이 오면 기도가 막힙니다. 가끔 꼭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한 질문에 초점을 두고 부르짖는 기도의 필요성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왜 부르짖는 기도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두고 성경에서는 어떤 답을 주고 있는지 말씀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부르짖는 기도는 성경의 명령이며 약속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한 나라가 타락하고 멸망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막막하지만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시50:15]

 

하나님은 우리가 환난 중에 있을 때, ‘부르짖으라 말씀하십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를 건지시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리라 약속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음이요 나를 만나리라. [렘 29:12,13]

 

부르짖으며 나와 기도하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온 마음으로 구하고 찾을 때 만나주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성경 곳곳에서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는 현장은 평안한 현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암울한 중에 , 환난 중에 주님을 간절히 찾아 뵈옵기를 원하는 상황에 주께 부르짖으라 말씀하십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응답을 얻는 세계요, 환난 중에 건짐을 받는 세계요, 간절히 찾는자를 만나주시는 세계입니다.

궁극적으로 부르짖는 기도는 주님 구하고 갈망하는 기도입니다. 부르짖는다는 행위 속에 감추어진 마음은 전심으로 간절함으로라는 자세가 담겨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하고 찾는 방법이 부르짖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중심을 다해서 간절하게 하나님을 구하고 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나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 소리의 비밀이 있습니다.

소리는 물질계와 영계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면서 사람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북소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말은 우리의 영과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영과 혼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우리의 영에도 영향력이 있습니다.

또한, 소리가 영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영과 마귀에게 영향을 줍니다. 우리의 부르짖어 기도하는 소리는 사람의 영을 터치하고 마귀의 영을 결박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는 우리를 덮고 있는 어둠의 지층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개인기도하면서 기도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원수가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다치게 하여 기도의 자리로 가지 못하게 하고 기도할 마음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그러나 기도할 마음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하면, 우리를 누르고 있는 어둠의 영들을 향해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는 그 지층을 두드리고 어둠의 장막은 하나씩 걷히게 하여, 기도를 누르고 있던 어둠이 뚫리기 시작하면서 기도가 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부르짖는 소리가 중언부언하는 소리라면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피터와그너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주여 삼창은 능력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말씀자체에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주님의 이름이 불리워 지기 시작할 때,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약속이며 진리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우리의 소리에는 우리의 영적인 능력과 힘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말씀 대로이기에....) 어떻게 주님의 이름을 부르느냐 이것은 또 소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기도소리가 다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의 기도소리는 아무런 느낌이 없고 힘도 없게 느껴지는 기도 소리가 있는 반면, 그러나 어떤 사람의 기도소리는 그 안에 주님을 향한 확신과 믿음이 느껴지고 그 기도에 능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단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을 때 나타납니다. 부르짖는 기도 안에는 간절함(상한심령)이 있고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수는 우리의 소리를 차단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합니다.(졸려서, 피곤해서, 새벽이라 등등...) 소리를 점령하는 것은 고지를 점령한 것과 같습니다. 만약 원수가 우리의 소리를 차단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원수는 우리의 기도의 고지를 점령한 것이고 만약 우리가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기도의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를 통과하는 부르짖는 소리는 사단의 영과 사람의 영에 동시에 영향력을 줍니다. 즉,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할 때 원수들이 가장 먼저 깨어지기 시작하고 우리의 영은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하나님의 전략입니다. 일곱 째날 함성을 지를 때 원수의 성이 무너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력한 군사로 돌변하여 여리고 성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사건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찬송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하기 시작할 때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워지기 시작한 찬송 소리가 하나님의 보좌를 감동케 하였고 그들의 소리를 통해 하나님은 땅을 진동시키고 옥문을 열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 보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소리를 통하여 땅을 진동케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즉, 소리를 통하여 선포되어지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견고한 진을 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시편 말씀을 보면 수도 없이 자신의 영혼을 향한 선포, 땅을 향한 선포가 있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기뻐하라, 내 영혼아 주님을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를 즐거워하라.”(실습)

이런 선포는 내 영혼을 결박하고 있는 묶임을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는 놀라운 능력이 있고 이런 선포를 통해 내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르짖는 기도는 우리 안에 있는 나쁜 기운을 토해내게 합니다.

시편 62편 8절에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와 같이 마음을 토하고 우리의 문제와 상처와 아픔을 토하는 기도가 바로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안에 쌓여 있는 나쁜 기운들 즉 질병, 불쾌한 마음, 상처, 고통, 중독의 증상들을 모두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밖으로 내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모든 악과 어둠을 토해 내야 합니다. 근심도, 두려움도, 분노도, 미움도 다 토해 내야 합니다. 그 모든 것 중에 가장 토해내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모든 재앙과 악의 근원인 나 자신을 토해야 합니다. 나에게 속한 이기적이고 육적인 모든 것을 토해야 합니다. 즉 부르짖는 기도는 자신을 토해 내어 결국 자신을 비우고 주님으로 채우기 원하여 드리는 기도인 것입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치유가 일어납니다. 모든 억압과 눌림이 사라지고 자신 안에 있는 찌꺼기들이 부르짖는 기도를 통하여 사라지고 소멸되어 갑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한 마디로 정화의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르짖는 기도의 과정과 단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영혼이 주님께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성전의 모형과도 같습니다.

성도들이 성전에서 첫째로 접하는 곳은 바깥뜰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뜰 안 성소에 들어서게 되며 마지막으로 주님의 거룩한 임재가 있는 지성소에 이르게 됩니다. 기도는 이와 같이 바깥뜰을 거쳐 성소를 통과하고 지성소에 이르는 과정을 밟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첫째 바깥뜰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곳에서의 기도는 전쟁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적으로 애굽을 의미합니다. 애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배하고 괴롭히는 바로 왕과 그의 군사들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로와 그의 군사들을 멸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적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며 우리는 이 단계에서 주님의 권능과 기적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전쟁에서 승리한 후에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처음부터 묵상기도로 들어서면 안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첫 번째 단계에서 사랑과 평화로움과 안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단과 치열한 싸움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성소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제사장들이 손을 씻고 어린양의 피를 뿌려 거룩하고 정결한 의식을 갖추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적으로는 광야를 의미합니다. 광야에서도 전쟁은 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단계와는 다릅니다. 이곳의 전쟁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죄악이 드러납니다. 이 영역은 영적인 정화가 이루어지는 영역으로서 자신의 안에 있는 불순종과 음란과 혈기와 각종 악성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첫 번째 기도과정에서는 강하게 부르짖고 외치고 선포해야 하지만 두 번째 과정에서는 조용히 주님을 기다려야합니다. 이러한 정화를 경험한 후에 세 번째 영역인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가나안으로 입성하는 것입니다. 이곳이 진정한 기도의 목적지입니다. 이 영역에서 실재적인 주님의 은혜와 임재와 생명을 맛보게 됩니다.

주님 안에 안식과 생명을 덧입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떤 단계를 거치며 어느 단계까지 나아가야 하는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전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요란함이 있고 강건함이 있고 권능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정화가 있습니다. 악의 나타남이 있고 처리와 치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깊은 안식과 연합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더 깊고 아름다운 영역으로 갈 수 있도록 구하고 기도해야합니다.

 

III. 끝맺음

 

부르짖는 기도는 가장 낮은 단계의 기도입니다. 하지만 강렬하고 권능을 덧입고 은사가 나타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하지 않으면 영적인 능력이 부족하며 영적인 감각이 둔합니다. 그러나 이 기도를 배우고 시도하게 되면 누구든지 전에 알지 못했던 놀라운 세계가 우리 자신 안에서 시작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도전하셔서 잠자고 있던 영이 깨어나 권능과 은혜와 영광으로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