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강 기도란 무엇인가?

 

Ⅰ. 시작하는 글

 

‘기도란 무엇일까?’ ‘어떤 기도가 참된 기도일까?’ ‘어떤 기도가 능력 있는 기도이고 응답받는 기도일까?’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에 이론적으로 답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겟세마네 기도학교에서는 기도의 실제를 배울 것입니다. ‘기도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것을 마음으로 깨닫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이렇게 즐겁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마음으로 깨닫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이렇게 능력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온 마음으로 깨닫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 깊은 하나님과 나만의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기도학교를 통해서 이러한 기도의 실제를 마음으로 깨닫고 경험하며 배워가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Ⅱ. 본문

 

1. 기도란 무엇일까요?

 

가장 쉽고 간결한 기도의 정의를 성경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7:7, 8절 말씀에 보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한마디로 히브리서 11:6절 말씀대로 살아계신 하나님, 상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구하는 것, 찾는 것, 문을 두드리는 것’.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행위인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야고보서 4:2)” 라는 말씀에서도 기도는 ‘구하는 것’임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복음 18:25~43절 말씀에서 기도란 ‘응답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어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맹인 바디메오가 자기 앞으로 나사렛 예수가 지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외칩니다.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꾸짖자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셨고 “네가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는 지체 없이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그러자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바로 기도는 ‘구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기도는 ‘구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고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면서 기도의 정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저의 경우에 기도는 하늘의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누리는 세계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가 예배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개개인의 영적 수준과 상황에 따라 기도의 정의는 바뀔 수 있지만, 지금 우리는 기도는 ‘구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기도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정의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필요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필요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습니다. 가난하게 끼니 걱정을 하는 사람은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마실 물이 없는 사람들은 마실 물을 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헐벗은 사람들은 입을 옷을 달라고 구할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을 구했습니까? 광야에 있었기 때문에 의식주 문제가 가장 시급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먹을 양식을 구해서 ‘만나’를 얻었고, 마실 물을 구해서 ‘반석에서 나는 샘물’을 얻었고, 고기를 구해서 ‘메추라기 고기’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필요는 육체가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부터 시작해서 정신적 행복을 위한 필요들, 더 나아가서는 가장 고상한 영적인 필요인 그리스도를 얻고자 하는 것까지 참으로 다양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구해야 되는가를 잘 요약해 주는 말씀이 마태복음 6:9~13절 말씀인 주기도문입니다. 영적인 수준이 낮은 것부터 높은 순으로 다시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일용할 양식’은 우리가 육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육적인 필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식주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문제, 사업 문제, 자녀들 문제 등등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적인 욕구, 정서적인 욕구, 사회적인 욕구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러한 기도내용은 ‘영적인 욕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 했을 때 그 죄로 인한 고통은 실로 큽니다. 다윗이 간음죄를 범하고 부하를 죽인 살인죄를 범했을 때 그 죄로 인한 고통은 참으로 컸습니다. 시편 32편 말씀을 보면,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내 뼈가 쇠하였도다”(3절),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4절). 그가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회개하지 않았을 때 이토록 그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죄로 말미암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침상을 눈물로 적시며 회개합니다. 5절 말씀입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죄를 자백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용서의 은혜가 온 가슴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그때 그는 평강과 기쁨 가운데 노래합니다. 1~2절 말씀입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죄 사함의 은혜를 구하는 것’은 영적인 욕구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먼저 용서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용서의 은혜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적인 욕구들이 있습니다.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더 알게 해 주십시오.’ ‘성령의 은사를 주십시오’ 등등이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 기도 내용 또한 영적인 영역에서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단의 시험에 들게 되어 있습니다. 사단의 시험과 미혹이 없다면 우리는 신앙생활을 참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편하게 신앙생활 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도 사단의 시험에 들어 악에 빠졌습니다. 다윗 왕도 사단의 시험에 빠져 범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사단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누가복음 22:40, 46)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 내용은 사단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를 구하는 참으로 중요한 기도제목인 것입니다.

넷째로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두 번째, 세 번째 기도의 내용은 ‘영적인 영역’에서의 기도일지라도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 기도 제목부터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드리는 성숙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자라면 하늘나라에 대한 산 소망이 생기고, 산 소망이 생기면 주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자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랑하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자 하는 소원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고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보기도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네 번째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 뜻이 이 땅 우리의 삶속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중보기도 제목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은 매우 실제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회개의 기름 부으심이 부어지고 회개의 은혜가 임하며 구원 받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마귀는 떠나가고 질병은 치료되고 온갖 삶의 저주가 떠나가고 하늘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우리 삶속에 이루어지는 것도 매우 실제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임하면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을 뒤덮게 됩니다. 그래서 의와 희락과 평강이 넘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중보 기도에 의해 이러한 놀라운 역사가 이 땅에 임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 기도내용은 예배와 관련된 것입니다. 이 기도제목은 하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해 드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기도제목입니다. 하늘의 아버지를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는 자들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와 주님만을 원하는 자들과 오직 하늘 아버지와 주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자들의 기도제목입니다. 이 기도의 내용은 오직 예배의 영이신 성령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예배하는 예배자들의 기도입니다. “하늘의 아버지시여 우리의 예배를 통해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독생자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하늘의 아버지만이 우리의 예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바로 다섯 번째 기도의 내용은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이 아버지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서서 그분의 사랑에 반응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감격으로 그분만을 높여 드리는 예배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다는 것은 이러한 예배의 기도를 첫째로 드린다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여러분 가운데도 이러한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3. 기도의 자세는 어떠해야 될까요?

 

우리는 최고의 기도의 자세를 겟세마네 기도의 동산에서 죽으시기 전 마지막으로 기도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2:44절에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했습니다. ‘힘쓰고 애써’의 의미는 온 마음을 다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간절히’라는 표현 또한 마음의 태도와 관련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는 의미는 온 생각을 기도에 집중하고 온 마음의 의지를 다 쏟아 부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육체 또한 힘을 다해 기도하게 되고, 땀방울이 핏방울 같이 되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성경 여러 곳에서 기도는 간절히 해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나리라.”, “전심으로 내 얼굴을 구하면 나를 만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예레미야 33:3),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편 81:10)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되 굳게 결심하고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에 생명을 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마지막 시대 어떤 핍박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습관을 좇아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마가복음 1:35). 또한 중요한 일을 앞두고나 중요한 사역을 끝마치셨을 때마다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성경은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시로 기도하는 세계는 기도가 본능이 된 세계를 의미합니다.

CLF 안산 교회 이춘화 사모님이 기도가 본능이 되기까지 기도해야 된다고 자신의 간증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 모두는 들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영적인 호흡인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의지적으로 ‘호흡해야 하겠다’ 하고 숨 쉬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코를 막고 숨을 몇 분만 참아 보십시오. 아마 몇 분을 못 참고 숨을 쉬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도도 영적인 호흡이 되고 본능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영적인 호흡이 되고 본능이 되는 세계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기도훈련을 할 때 얻어지는 것입니다.

셋째는 성령을 의지해서 해야 합니다. 사실 기도의 세계가 열리고 지속되고 성장하는 것은 모두 성령사역입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으로 성령님의 이끄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이끄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 ‘선’ 순환 고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의 반응은 성령님의 더욱 적극적인 이끄심을 낳고, 성령님의 더욱 적극적인 이끄심은 우리의 더욱 적극적인 믿음의 반응을 낳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성령 안에서 속사람이 강건케 되고, 우리의 영은 확장되고, 우리의 육은 쇠퇴하여 무시로 기도하는 세계, 기도가 본능이 되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를 활용하여 기도하는 세계가 바로 이러한 기도의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방언의 은사를 받는 것은 성령을 의지해서 기도하는 세계로 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예수님 또한 항상 성령을 좇아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기도하셨지만 성령을 의지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천사가 예수님의 기도를 도우셨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을 의지해서 하는 모든 것은 죄요, 오직 성령으로 하는 것만이 주님이 받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도 우리 자신의 의지와 육체의 힘으로 하겠다는 것은 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처럼 성령을 의지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Ⅲ. 마치는 글

 

우리는 이상을 통해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의 내용은 무엇인가?’ ‘기도의 자세는 어떠해야 되는가?’ 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기도는 ‘구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은 주기도문에 잘 나와 있습니다. 기도의 자세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으로부터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기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겟세마네 기도 학교 강의와 실습을 잘 따라가다 보면 이론으로가 아니라 기도의 실제를 마음으로 깨닫고 경험하며 기도의 즐거움과 기도의 축복과 능력을 더욱 사모하고 누리는 기도의 용사들이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