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 13강 메시지

하나님의 언약

말씀 출애굽기 34:1-35:3

요절 34:10

< 서 론 >

우리 가운데 그 동안 귀한 출애굽기 말씀을 허락하사 다시 한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하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출애굽기 마지막 강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그 동안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 여러분 가슴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각기 받은 은혜의 말씀은 다를 수 있지만 그 모든 은혜들은 “하나님 그분은 어떤 분이신가?”하는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질문으로 말미암은 것일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때마다 매순간 그분의 실존에 대해 새롭게 깨닫고 참으로 많이 놀랍니다. 그런데 이번 출애굽기 말씀은 유독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새롭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곁에서 아주 소중한 존재로 함께 했던 모세의 모습을 통해 참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출애굽기를 통한 이 모든 깨달음은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제대로 섬기고자 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아주 귀한 생명의 말씀이 되었을 것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모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그분의 수많은 속성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좋은 동역자로 살 수 있는 비결을 온전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그 모든 깨달음들을 정리해 봄으로, 출애굽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출애굽기 귀한 말씀을 통해 새롭게 만난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시간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 그리고 모세의 하나님이셨던 그 놀라우신 하나님이, 바로 내 인생의 하나님 되심을 다시 한번 고백하는 그런 심령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본 론 >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40일간의 긴 만남 속에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 판이 모세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러나 죄악 된 이스라엘 백성들로 말미암아 그 귀한 언약의 판이 깨뜨린 바 되어 하나님과의 거룩한 언약은 무효가 되었습니다. 언약을 지킬 자격도, 능력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과의 언약 그 자체가 사실은 너무나 과분한 은혜였습니다. 하나님, 그분은 최선을 다하였으므로 이제 그분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신다고 하신 들 어느 인생이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깍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 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언약의 말씀을 주시되 처음 것과 동일하게 판에 새겨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을 자격이 없는 인생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사 언약을 주시는 이 하나님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 종 모세를 위함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 된 이스라엘 백성들과 더 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자기 종 모세의 탄식을 보시고 그 마음을 돌이키사 모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3:14, 17) 그리고 이제 그 약속의 구체적 실행으로 다시 십계명을 판에 새겨 주시겠다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만이 자기 종 모세가 하나님의 진노가 풀린 것을 안심하고 믿을 수 있을 거라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은 참으로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자기 사랑하는 종의 기뻐하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깊고 섬세하게 헤아리사 행하시는 이 하나님의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처음 것과 같이” 주시겠다는 말씀이 얼마나 은혜스럽습니까? 이는 죄악 된 인생들의 허물과 죄악을 기억치 않으시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둘째, 이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자기 백성을 용서하사 은혜를 베푸시되 다시 언약 속에서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처음부터 언약의 관계였습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에덴 동산에서 주셨던 계명(창 2:16, 17)도 사실은 하나님과의 계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범죄 했을 때도 하나님은 그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인간 속에 역사 하신 모든 일들은 반드시 언약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언약을 지킬 수 있기는커녕 언약의 의미조차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우리 인생들과 언약을 맺기 원하시고 그 언약 속에 사랑의 관계를 지속해 가길 원하시는 이 하나님이 놀라울 뿐입니다. 출애굽의 그 엄청난 은혜를 덧입고도 잠시를 못 기다려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자기들의 신이라고 기뻐 뛰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실 수 있다고 다시 그들과 말씀으로 언약을 세우시고자 하시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십계명을 주실 때와 마찬가지로 모세에게 아침 전에 예비하고 아침에 시내산에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하나님 앞에 서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처음과 같이 아무도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인적을 금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고 엄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와 함께 마주하여 서셨습니다. 그리고 모세 앞을 지나가시며 반포하셨습니다.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6)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배은망덕한 인생들에게 다시 사랑의 역사를 시작하실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분의 성품 때문입니다. 즉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분이시기에 그 죄악 된 것들을 용서하시고 다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실 수 있으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전 앞에 모세는 급히 땅에 엎드리어 경배하며 아뢰었습니다.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컨대 주는 우리 중에서 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으소서 (9)

모세 그는 누구보다도 자기 백성의 죄악을 깊이 아는 자였습니다. 그래서 죄악 된 백성을 용서하시고 다시 언약을 주시기 위해 강림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백성 가운데 다시 찾아오사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새롭게 언약을 선포하십니다.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리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치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너의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소위를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10)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할 만큼 전무후무한 이적을 모세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자기 백성의 죄악 때문에 너무나 민망하고 불안해진 모세의 심령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를 거두시고 다시 그들의 하나님이 되사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을 확신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 것을 금하셨습니다.

첫째, 이방인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방인과 언약을 세웠을 경우, 그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인과 결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가나안의 우상들을 철저히 파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신앙을 보이도록 명하셨습니다.

셋째, 우상에 절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상의 세 가지 금령은 십계명 중 제 1, 2, 3계명에 해당되는 명령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유일하신 하나님께 대한 유일하고 절대적인 신앙을 요구하셨습니다. 이 명령만 지키면 하나님께서 친히 거대한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쫓아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내쫓고 이스라엘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시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은혜를 받기 위해서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신앙과 사랑을 다시 한번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신을 또 다시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노라고 그분의 마음을 아주 강하게 반복하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자기 백성의 불 신실함과 배은망덕을 보실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를 잘 유지시키기 위해 3대 절기를 잘 지키도록 계속하여 명하셨습니다.

첫째, 무교절을 지키되 그 기한 칠일동안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무교절은 출애굽 시키신 구속의 은혜를 감사하며 기념하는 날입니다. 애굽의 종노릇하며 살던 때를 기억하고, 그 가운데서 구원하신 은혜를 기억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칠칠절이라고도 부르는 맥추절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이 날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49일째 되는 날이라 칠칠절이라 부르며, 그 때가 보리 추수를 하는 절기이기도 하여 맥추절이라고도 명명하셨습니다.

이는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사 소유를 부요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평생을 남의 종노릇하는 자들에게는 풍성한 수확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애굽의 종노릇하며 인생의 아무런 소득도 없이 살던 인생들에게는 풍성한 열매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셋째,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이는 초막절이라고도 부르는 절기로써 히브리 월력 7월 15일부터 7일간 광야 생활을 기념하여 텐트 생활을 하는 절기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절기는 히브리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절기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덧입은 모든 자들이 평생동안 지켜야 할 깊은 영적 의미가 담긴 날들입니다.

평생을 죄의 종노릇하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출애굽 시키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양으로 삼으사 우리에게 유월절의 밤을 허락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감사하여 우리는 매순간 우리 안에 묵은 죄의 누룩을 제거하는 무교절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평생의 수고가 헛되고 그저 공수로 돌아갈 인생들을 풍성한 열매 맺는 삶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적인 맥추절을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 감사함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나온 고난의 삶을 기억하여 늘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의 은혜를 감사드리는 초막절을 지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시 언약을 주시고 그 증거로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 판을 허락하셨습니다.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 판을 손에 들고 내려오던 모세의 심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두 번째가 처음보다 더욱 감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자기 백성의 죄악 때문에 다시는 받을 수 없을 뻔한 귀한 언약의 말씀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는 못 받게 될까봐 얼마나 두려워 떨었던 그였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사하시고 그 증거로 다시 언약의 말씀을 두 돌 판에 새겨 주셨으니 아마 모세의 가슴이 터질 듯한 감격으로 벅차 올랐을 것입니다. 이 때 모세의 얼굴 꺼풀에 광채가 났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29) 두 돌 판에 십계명이 새겨지는 동안 모세는 40일을 세속의 모든 욕구를 떠나 물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과 교제를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의 얼굴이 어찌 변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모세는 자기 얼굴에 광채가 남을 알고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웠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 이유를 고린도후서 3:13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로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치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아”라 하였습니다.

모세의 얼굴에 빛나던 광채는 세속을 완전히 벗어나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세의 본질적 가치나 그의 손에 들린 하나님의 언약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에만 관심을 가져 신성시하기 쉽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얼굴에 난 광채 때문에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하거나 그를 신성시 여긴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모세는 이것을 염려하여 그 얼굴에 수건을 쓴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목할 것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일시적인 광채를 주목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모세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주목하여 아멘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모세 그가 위대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의 전달자요 중보자로 세움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그 긴 시간들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함께 하신 이유는 바로 이 언약을 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십계명을 대표로 하는 이 시내산 언약은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의 최대의 목적이며, 궁극적인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을 기초로 그들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의 수납이 없이는 출애굽의 역사가 완성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이 갖는 영적인 의미는 참으로 크고 놀랍습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하셨던 구속의 언약(창 3:15)이 노아로 말미암아 새롭게 되어 아브라함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이스라엘 민족을 통한 세상 만민의 구속 언약이 이제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다시 한번 새로워졌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주시고 확증하신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중요한 하나의 정점입니다.

이 시간 죄악 되고 허물진 아담의 후손들에게 끊임없이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 속에 임마누엘 하셨던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언약 속에서 함께 하셨던 분이시기에 결코 언약을 완성코자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를 언약의 피로 삼으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영원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주목할 오직 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언약입니다. 요한복음 6:54-57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피와 살로 세워진 언약의 능력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며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우리의 평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맺어진 이 귀한 언약 안에서 살며, 그 언약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결 론 >

우리 가운데 귀한 출애굽기 말씀을 허락하시고 무지한 인생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새롭게 깨닫게 하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출애굽기 긴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깨닫게 된 하나님은 짧은 지면을 통해 정리한다는 자체가 무리이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몇 가지로 간추려 다시 한번 묵상함으로써 출애굽기의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가 출애굽기를 통해 만난 하나님은

첫째, 원대한 구속 역사를 위해 한 사람의 모세를 너무도 섬세하게 키우시고 사용하신 크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출애굽의 역사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어느 한 인생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 한 사람을 그 일을 위해 예비하시고 키우사 멋지게 쓰셨습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의 동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을 때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매순간의 삶이 하나님의 원대하신 구속의 계획 속에 인도되어져 간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둘째, 사람이 바라고 생각하는 것, 그 훨씬 너머에서 당신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원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기 말씀을 공부하면서 우리 인생들의 생각과 시야가 하나님의 그것들과 얼마나 다른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 안에서의 모든 것을 우리의 생각,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획하는 어리석은 일이 우리 안에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 택하신 백성을 끝까지 참고 인내하심으로써 그 목적을 이루어 가시는 인내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죄악 된 우리의 눈에도 너무나 허물 지고 추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어떤 소망도 기대도 가질 수 없는 배은망덕함과 신실치 못한 것들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하심이 그들을 향한 목적을 이루어내셨습니다.

넷째,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죄악 된 백성을 자기 소유된 자로 사랑하시되 절대적 사랑을 부으셨던 하나님이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그들을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을 수 없어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결코 그들 속에 구속의 사랑을 이루어 가셨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속성을 언약 속에 임마누엘하사 성취하신 언약의 하나님과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언약을 통해서 맺으셨습니다. 언약이란 본래 비슷한 대상끼리 관계를 맺을 때 사용하는 가장 인격적인 방법의 관계맺음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하나님께서 언약을 통해서 우리와의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하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 모든 언약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 임마누엘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소원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가장 큰 소망이며, 우리를 언약 속에서 인도해 가시는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합니다. 출애굽기에는 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주 강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이 시간 모세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동일하신 하나님으로 임하사 우리의 평생동안 우리 안에 임마누엘의 역사, 하나님이 친히 함께 하시는 역사를 이루어 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