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 10강 메시지

하나님의 율례

말씀 출애굽기 21-24장

요절 24:3

< 서 론 >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은 그들의 모습이 열국 중에 가장 비천하고 연약하였지만 그 모든 것을 상관치 않으시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을 삼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에 상상할 수 없이 크신 비전을 두사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그 신분에 맞게 빚으시고자 십계명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살펴본 것처럼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며, 실제적인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살아온 삶의 모습으로는 결코 축복의 삶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통해서 그들의 삶 속에 참된 가치체계와 질서를 부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세세한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행할 바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 시간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율례가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율례의 근본 정신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율례는 어떤 것들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이라 일컫는 자들에게 원하시는 삶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있게 깨달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본 론 >

하나님께서는 20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삶의 근간이 되는 십계명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십계명 안에는 하나님의 모든 율법이 집약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그 외의 다른 계명은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오늘 말씀에 나오는 모든 율례는 이 십계명을 풀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1장부터 지극히 구체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할 바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구체적으로, 어찌 보면 사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율례를 규정하셨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초월적 인도하심 속에서 출애굽의 과정을 거쳐 이곳 시내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너희는 내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노예로 살아왔었기에 노예적 습성에 젖어있는 그들의 내외적 모습까지 거기에 합당하게 변한 것은 아닙니다. 거룩한 소명의 삶으로 부름은 받았지만 그들의 실제적 모습은 여전히 노예로 살던 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좁은 의미의 출애굽의 목적은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더 본질적 의미는 그들이 세상만민을 가나안으로 인도하기 위한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의 주인공답게 그 모습이 회복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신 안에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 받은 자만이 다른 이들에게 그런 삶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 출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간은 자신 스스로는 이미 자기 안에 깊숙이 배어있는 노예 근성을 벗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그렇게 노예 근성에 찌들어 있다는 것 자체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우리 안에 가나안의 주인공에 합당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런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안에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는 삶을 산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거룩한 소명 안에 부름 받은 자다운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간섭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개입 속에서 노예적 습성을 벗고 새 사람을 덧입을 때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소명의 삶에 합당한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한 백성들에게는 반드시 율례가 필요합니다.

우리 인생들이 출애굽을 하는 일을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처럼, 과거의 죄악 된 삶의 때를 벗는 것 역시 자신의 자발적 의지와 결단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율례를 영접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율례 앞에 인간적인 말이 많은 자는 가나안에 들어가는 여정 또한 더디고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40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년이나 방황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시간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정말 매순간 하나님의 율례가 필요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율례를 통해 훈련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21장부터 23장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율례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입니까?

먼저 하나님의 율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첫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이요, 둘째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율례를 가르치셨습니다.

이스라엘인이 이스라엘인을 노예로 샀을 경우에는 영원히 노예 삼지 못하고 제 7년째에는 반드시 자유하게 해줘야 합니다. 또 노예는 상전의 소유이기는 하지만, 상전도 노예에게 해야 할 인간적 의무를 다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 된 성품과 역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예제도를 묵인하셨지만 결코 상전이 노예의 인격과 생명까지 무시하거나 짓밟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또 무고하게 살인한 자나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자나 사람을 거짓말로 꾀어 유괴한 자들은 반드시 죽이도록 명하십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고의로 해하거나 희롱할 수 없음을 못박으셨습니다. 또 사람이 자기 생명의 뿌리인 부모를 때리거나 저주하거나 자식답지 못하게 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싸움이 벌어진 경우, 짐승이 사람에게 해를 입힌 경우, 자의든 타의든 도적질한 경우에 대해서 각각 어떻게 보상해야 하며 재판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상세하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특별히 이방인이나 나그네나 과부나 고아를 압제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친히 보응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먼저 절기를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즉 유대의 3대 명절인 무교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지킬 것이며, 또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반드시 1년에 세 번씩 성전에 나아가 하나님께 보일 것을 명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우상 숭배를 철저히 금하시며 무당의 존재를 용납하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그러면 이 모든 율례를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고자 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첫 번 째 목적은 23:4, 5의 말씀에 잘 나와 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만나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삼가 버려두지 말고 그를 도와 그 짐을 부리울지니라

오랫동안 남의 밑에서 종살이 해온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 결코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요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던 애굽인들에게 가장 천박하고 비굴한 노예로 취급받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노예 근성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한 그들이 어떻게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 안에 천박한 노예 근성을 벗겨내고 세계 만국을 위한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다운 근성을 심고자 하신 것입니다.

제사장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연약하고 허물진 자들, 그리고 소외 받고 압제받는 자들을 목자의 가슴으로 사랑하고 품어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원수의 불행을 기뻐하지 않고 도리어 그를 도와주라는 적극적인 실천 강령을 주셨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12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황금률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수 천년동안 사단의 종노릇하며 자손 대대로 물려 받아온 죄악 된 인류의 유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저 먼저 받고자 하는 거지근성이요 늘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정죄하고 비판하는 비굴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과거의 죄의 유산을 그대로 지닌 채로는 결코 천국의 새 세계를 누릴 수 없음을 가르치시며, 신약시대의 새로운 행동강령으로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라, 이미 구약시대부터 누구든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살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훈련받아야 할 제목으로 제시되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출애굽한 자, 그리고 세상 만민을 향한 제사장으로 살고자 하는 자는 자기 안에 있는 이 천박한 노예 근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장 먼저 제사장의 삶으로 초대를 받은 축복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실패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들 안의 노예근성을 적당히 놔두고 겉모양만 제사장 백성으로서 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오랜 세월동안 죄의 노예요, 사단의 종노릇하며 살아온 우리의 삶 속에 배어 있는 죄악 된 노예 근성의 뿌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온전히 제거하여 제사장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근성을 소유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율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고자 하신 것은 바로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이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또 레위기 11:45에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할지어다

라고 하셨습니다. 너무도 거룩과도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제적인 모습은 ‘세상의 열방 중에서 구별하여 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일컬음 받을 만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 하실지라도 거룩하지 못한 모습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백성들을 세상과 구별되어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변화되도록 훈련하시는 분이십니다.

특별히 본문에서 하나님이 심고자 하시는 거룩함은 공의와 사랑입니다. 그것은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거룩함의 가장 큰 특징이 공의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품의 가장 본질적 특성이 거룩함이고, 그 중에서도 공의와 사랑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의 종들에게도 반드시 이와 같은 성품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이 세상과 똑같은 모습인 것을 도저히 감당하실 수가 없으십니다. 그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강하게 권면하시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이제 막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셨던 이 하나님은 이 시대, 세상 만민을 위한 제사장의 삶을 살기 원하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요구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안에서 먼저 이 거룩함, 세상과 구별된 성품을 훈련받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하는 내내 갈등과 혼란을 거듭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율례를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 무엇입니까?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고하며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출애굽에서부터 시내산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슬프시게 할 때도 많았지만, 이 율례를 듣고 ‘이제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는 선택하라’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새롭게 하나님의 제사장 백성으로서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소망이 넘쳤습니다. 그 동안의 자신들의 모든 어둡고 소망 없던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 정말 새 출발을 하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백성들의 대답을 들은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계약의 체결을 번제와 화목제로 증거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시내산 아래 단을 쌓고 거기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 대로 열 두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이루어진 언약 체결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여러 개의 양푼에 담아놓고 나머지 반은 단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율례가 적힌 언약서를 백성들에게 낭독하여 들리며 그들의 결단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백성들은 힘차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다 준행하리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나머지 절반의 피를 백성들에게 뿌리며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하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사이에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계약 체결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 백성이라는 딱지를 떼고, 이제 새롭게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신분 상승이며 존재 자체의 본질적 변화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율례를 준수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누리는 지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요, 보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체결된 것입니까?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죄의 노예로 살고 있었던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찾아오셨습니까?

도저히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던 우리에게 그분은 죄인들의 친구요, 구주로 오셨습니다. 세상에서 아무 가치도 쓸모도 없었던 우리들에게 찾아오셔서 그분은 일방적으로 우리 안에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악 된 모습을 길이 참으시며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모든 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홀려 우리와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이 새 언약 앞에 나아오는 자들에게 늘 동일한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의 과거의 모든 허물과 죄악과 사단의 노예로서의 모습을 이 십자가에 흔적도 없이 다 묻어버렸다. 이제 너희는 내게 속하여 세상 만민을 위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살겠느냐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죄악 된 삶을 살겠느냐?’

이 시간 우리 모두 예수님의 피로 세워진 이 새 언약 앞에 일어서서 이 땅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겠다고 결단하고 그분과의 언약을 새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같은 인생들과 언약을 맺어 이제 너희는 이 땅의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인 쳐주시는 하나님, 우리의 모든 인간적인 모습과 상관없이 우리의 지위와 신분을 격상시켜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이제 이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을 굳게 지켜드리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떠한 자세로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을 감당하는 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던 과거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지 않고, 정말 신실하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 이 땅에서의 제사장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결 론 >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실 때, 이스라엘을 부르실 때처럼 원대한 비전과 소망 가운데서 부르십니다. 너무나 보잘것없던 이스라엘,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그들 안에 있는 찌든 노예근성을 벗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애굽을 섬기며 그 가마솥에서 떨어지는 국물이나 맛보며 살아온 그들이 무슨 수로 제사장 나라다운 기개와 거룩성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 스스로는 회복할 수 없는 것을 회복시켜 주시고자 율례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중의 어느 누구도 자신의 허물 지고 죄악 된 모습을 스스로 시킬 수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우리 중의 어느 누구도 자기 스스로 가나안의 주인공다운 모습, 즉 하나님의 형상을 자신 안에 회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사 우리대신 죽으시고 그의 피로서 우리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훈련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훈련을 주실 때 겸손하게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빚어지도록 훈련하십니다. 물론 오랫동안 죄의 종노릇하며 살던 자들이 말씀으로 훈련받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크리스쳔들이 말씀을 통한 훈련을 피해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자신을 세상 만민을 위한 제사장으로 빚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영접할 때 기쁨과 감사함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훈련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각자를 왕 같은 제사장들로 부르사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이 땅의 수많은 영혼들을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만 이 일을 위하여 제사장다운 모습으로 빚어지는 훈련들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해 온 세상 만민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이 이루어질 그 날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