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 제 8강 메시지

신앙의 절대 원칙

말씀 사무엘상 24, 26장

요절 24:6

< 서 론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다면 상황윤리가 지배하는 시대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만큼 이 시대는 절대원칙이니, 절대진리니 하는 의식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사람들의 분명한 사람들이 분명한 원칙에 따라 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삶의 방향을 정합니다.

이것이 교회 안에도 그대로 침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 적용, 이해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 마음속에도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절대원칙 같은 것은 먼 과거의 설화로 사라져 버린 지 오랩니다. 물론 아브라함이 살던 시대와 우리가 사는 시대가 다르므로 말씀을 이해하는 데 그 시대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 그분의 본질과 그분 말씀의 진리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개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 성경은 결코 절대 진리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우리 신앙인의 삶의 원칙과 자세도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주인공 다윗은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신앙을 가진 우리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신앙의 절대 원칙이 흔들려 가는 이 시대와 우리의 심령 가운데 분명한 자세가 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본 론 >

우리는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사울에 의해 다윗이 얼마나 비참한 망명생활을 했는지 배웠습니다. 그는 어느 한 곳에도 마음 편히 거할 수 없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사울의 칼날이 그를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유대 땅에 거해야 한다는 선지자 갓의 말에 순종하여 유다 광야를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숨어있던 때였습니다.

이 때 사람들이 다윗이 유대 광야의 끝 엔게디 황무지에 있음을 사울에게 고했습니다. 그러자 귀가 번쩍 트인 사울은 이스라엘에서 택한 정예부대 3천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 일행을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마침 사울이 길가의 굴에 이를 대 이미 그곳에 다윗과 그 일행이 그 굴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사울의 오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때 다윗의 일행은 다윗에게 이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사울의 그 행위를 보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부여하셨으니 조금도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 때 여러분이 다윗이라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그 동안 자신을 죽이기 위해 끊임없이 추적하고 왕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동원하여 자신을 향한 무서운 살기를 행동에 옮긴 사울입니다. 그런 사울이 제 발로 호랑이 굴을 찾아 들어온 것입니다. 여기서 지금 그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그의 손에 죽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찌 했겠는가를 대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윗은 어떻게 했습니까?

그는 일어나서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감히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마음이 찔려 했습니다. 이를 보는 다윗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하늘이 주신 기회를 어찌 그리할 수 있습니까하는 항의의 눈빛으로 다윗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때 다윗이 한 말이 무엇입니까? 6절을 보십시오.

자기 사람들이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구약에서는 왕과 제사장을 세울 때 기름을 부어 위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여 인 치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 치신 자를 사람이 제거하는 일은 곧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입니다.

사울, 그는 인간적으로 정말 죄악 되고 살기가 등등한 악한이었습니다. 특히 다윗에게 있어서는 정말 지겨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를 죽이지 않으면 언젠가 자신이 그의 손에 죽게 될 지 모르는 위협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그 기회를 잡지 않은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사울 그가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고 하나님이 금하시는 일이므로 그 어떤 것으로도 변명하거나 합리화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다윗의 신앙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거역하여 행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분명한 원칙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멋모르고 나가는 사울의 뒤에서 외치며 사울을 향해 엎드려 절하면서 자신의 행위를 증거 합니다.

‘내가 충분히 당신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굴에서 단신을 내 손에 붙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죽이지 않은 것은 오직 당신이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신에게 어찌 감정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여호와께서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친히 갚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의 기분이 어떠했겠습니까?

자신을 다윗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 왕권을 다 동원했는데 다윗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그 좋은 기회를 스스로 버린 것입니다. 이에 감동한 사울은 소리 높여 울며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선한 마음으로 다윗을 축복하며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윗의 아름다운 마음이 악한 사울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여러분들이 사울을 보면서 느꼈겠지만 그는 여러 번 감동하고 뉘우치고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악을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그 뉘우침이 순간의 감정에 그쳐 버립니다 그래서 그 감동이 식으면 또다시 죄악 된 모습을 연출합니다. 26장을 보십시오.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다윗을 죽이고자 그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 때도 그는 오히려 다윗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다윗을 쫓아온 사울이 진 가운데 누워 자고 백성과 군대도 함께 자는 것을 다윗 일행이 발견한 것입니다. 이에 다윗의 신복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오늘 날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나로 창으로 그를 찔러 단번에 땅에 꽃게 하소서”

‘사울 그는 사람도 아닙니다. 당신이 아무리 선히 대해도 소용없습니다. 단신더러 죽이라 하지 않을테니까 내게 명령만 내리십시오.’라는 말입니다.

첫 번째 기회를 맞을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세상에 자신이 어떻게 사울을 대했는가를 뻔히 알면서, 그래서 감동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까지 했으면서도 또 다시 죽이려 온 사울을 본 다윗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이제 나도 어쩔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로 여기는 수밖에, 하나님도 내가 사울을 죽일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시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도 그는 완강히 죽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그리고 하나님이 정말 그를 죽이시고자 하시면 내 손에 의해서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상을 통해 다윗의 놀라운 신앙원칙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신앙의 원칙 앞에 그가 얼마나 절대적이었는가를 봅니다. 그에게는 두 가지의 분명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해 세우신 자는 그가 누구이건 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째, 원수갚는 일을 자신의 감정대로 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원칙을 뒷받침하는 신앙의 절대원칙이 바로 여호와의 금하시는 일은 결단코 행치 않는다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해하는 일이나 사람이 원수를 자기 손으로 갚는 일은 여호와께서 금하신 일이기 때문에 결코 행치 않는 것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 이르러서도 그는 이 원칙을 변개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변개할 이유가 있고 상황이 그렇게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하나님이 금하시는 일을 행하고도 할 수 있는 변명이나 합리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금하시는 일을 행하는 데 어떠한 변명도 합리화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그의 분명한 원칙이 그로 하여금 사울을 죽이는 죄를 범치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다윗 왕가의 소중한 전통으로 내려와 다윗 왕가에서 왕위 쟁탈을 위한 피 흘림이 없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성경말씀을 듣고 공부하면서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며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고자 하는 신앙의 원칙을 나름대로 세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하나님의 말씀과 다르게 전개될 때 우리는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결국 자신에게 주어 진 상황대로 결단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 하나님도 나를 이해하실 거야.“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 거의 우린 하나님의 말씀보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행동을 결단합니다. 삶의 중요한 많은 부분을 이런 우리에게 다윗은 뭐라고 합니까?

“여호와의 금하시는 일을 하고도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는 것은 이미 죄를 범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와 다윗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우리나 그나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옳은 가를 아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윗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도 어쩔 수 없었노라고 말할 상황은 없다는 대 원칙이 있었습니다. 즉, 모든 상황에서 그는 여호와의 금하는 일은 결코 안 한다는 절대 원칙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우리와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저만 보아도 얼마나 상황에 잘 타협하며 어쩔 수 없었노라고 변명하며 합리화를 잘 하는지 모릅니다.

“결코 있을 수 없노라”고 생각하는 자는 다윗처럼 신앙의 절대원칙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어쩔 수 없었노라”고 생각하는 자는 상황에 따라 변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큰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신앙의 절대원칙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죄악으로 인한 사건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역 안에 부름을 받아 그 많은 시간을 말씀대로 훈련받은 자가 신앙의 가장 기본 원칙인 불신자와 결혼할 수 없다는 자세마저 포기한 동역자를 봐야 하는 슬픔이 저를 너무 견딜 수 없게 합니다.

같은 사역을 동역할 수 있는 자와 결혼하고자 결단해도 그의 신앙으로는 그가 귀한 종이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자세일텐데 신앙의 기본 원칙도 지킬 수 없는 자가 된 사실 앞에 목자인 제가 무엇을 말할 수 있습니까?

이 모든 일이 제 죄인 것을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좀더 신앙의 절대원칙을 지키도록 가르치고 그런 분위기를 역사 안에서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결혼문제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아픈 마음으로 묵인했던 죄가 너무 큽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입니까? 결혼입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한 신구약의 원칙은 오직 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원칙을 외면한 채 우리 인생의 어떤 문제를 하나님의 원칙대로 살겠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하나님 앞에 분명히 결단했습니다. 어떤 시대나 어떤 상황이 와도 앞으로는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절대원칙을 지키며 또 동역자들이 그렇게 살도록 돕겠다는 것이 제가 요즈음 하나님께 드린 결단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께도 이 결단을 촉구합니다. 물론 이 결단대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절대원칙대로 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다윗이 그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사울을 살려두었을 때 올 위험한 상황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없이 어찌 상황을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들은 여러 가지로 불리합니다. 특히 믿음으로 살고자 할 대 정말 어두운 현실을 보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믿음이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어둡고 부정적인 상황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으로 도전하는 것이 곧 믿음입니다.

그 동안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으로 살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타협하면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노라고 말했던 죄인의 죄악을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깊이 회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소원합니다. 우리 CLF Man 들이 이 죄악 된 세상에서 신앙의 절대원칙을 분명히 지킬 수 있는 자가 되기를,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제가 생명을 다 해 기도하며 여러분을 도울 것을 정말로 소원합니다.

저는 앞으로 저희 CLF를 “하나님의 절대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자들의 모임”으로 만드는 데 온 생명을 바치고자 합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절대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자들만이 남아 이 역사를 지키며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대로 상황 윤리에 찌든 이 시대를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 동역자님들의 마음가운데도 저와 동일한 마음을 허락하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신앙의 절대원칙이 살아 숨쉬는 CLF 역사를 이루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