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6강 메시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말씀: 역대상 15장-17장

요절: 역대상 17:12-14

<서 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지으신 목적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우리는 자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다 보면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위해 인생들을 지으셨길래 이토록 생명을 버려 절대적으로 사랑하실 수밖에 없으신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묵상한들 그 하나님의 마음을 다 깨달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의 단 한 가지 소망은 당신이 지으시고 사랑하신 인간과 함께 하는 것, 하나되는 것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지으신 그 순간에서부터 끊임없이 인간과 온전히 하나되기를 소망하셨고 오로지 그 소망을 위해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늘 하나님의 이 소망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이 애써 이루어 놓으시는 하나됨을 흩어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 소망을 꺾어버리는 인간의 죄악됨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망을 포기하신 적이 역사 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있었습니까?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포기하시기는 커녕 가장 죄악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임마누엘을 약속하심으로서 우리와의 하나됨을 향해 전진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이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어떤 나라를 말합니까?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임마누엘하셔서 온전한 왕으로서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나라를 말합니다. 또한 그 속에서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되어 하나됨이 이루어진 나라를 말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이미 이루신 하나님의 나라, 지금도 우리 안에서 이루어가고 계시는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눈으로 보듯 선명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할 줄 아는 자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이루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기를 기도합니다.

<제 1부>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라 (15, 16장)

기럇여아림에서 다윗궁으로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오려 했던 시도가 실패한 후 궤는 가드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임시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르고 있던 석달 동안 새롭게 출범한 다윗정권은 여러 면에서 안정된 국가의 모습을 이루어갔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처럼 정착되어가고 안정되어 갈수록 다윗의 마음 속에서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사모하는 마음이 견딜 수 없이 커져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으로 세움받기는 하였지만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결코 자신일 수 없음을 잘 알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옛적부터 하나님이 택하시고 세우신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느 누구도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없음을 그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더더구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섭리로 이루어진 통일 이스라엘 왕국이 이제 첫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 다윗 그가 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하나님의 말씀만이 온 백성이 순종하고 따라야 할 유일한 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는 반드시 예루살렘에 거하셔야만 한다고 다윗은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다시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기 위해 새 처소를 예비하고 장막을 쳤습니다. 다윗은 이번에는 궤를 옮겨오기 위해 철저하게 하나님이 지시하신대로 준비하였습니다.

먼저 모든 아론의 자손들과 레위인들을 불러모으고 언약궤를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옮겨와야 하는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는 오로지 레위인만이 어깨에 멜 수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다윗은 이 중요한 역사를 모든 동역자들이 마음을 합하여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먼저 한 것입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메야할 레위인들이 스스로를 성결케 하도록 명하였습니다.

드디어 오벧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성으로 언약궤를 운반하는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궤를 운반하는 모습이 어떠합니까? 스스로를 성결케 한 레위인들이 그 어깨에 하나님의 궤를 메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나머지 레위인들로 하여금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과 제금으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였습니다.

노래하는 자, 놋 제금을 크게 치는 자, 비파를 타는 자, 수금을 타는 자, 백성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자, 궤 앞에서 나팔을 부는 자 등등 각자의 은사대로 온 힘과 마음을 다하여서 궤를 운반하는 이 일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힘찬 찬양 속에서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들려져 궤를 멘 레위인들의 걸음이 한걸음 한걸음 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의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나안 입성 후 한번도 이스라엘의 한 가운데 심장부에서 거하지 못했던 언약궤, 블레셋에게 빼앗겨 이리저리 이방 사람의 손으로 옮겨지며 수모를 당했던 언약궤, 또 기럇여아림 한 쪽에서 사울의 어그러진 치세동안 내내 침묵을 지켜야 했던 언약궤, 그 언약궤가 이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심장 예루살렘에 거하게 되었으니 그들이 느끼는 감회는 참으로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 백성이 궤를 영접하는 모습을 말씀은 잘 증거해 줍니다.

다윗과 궤를 멘 레위 사람과 노래하는 자와 그 두목 그나냐와 모든 노래하는 자도 다 세마포 겉옷을 입었으며 다윗은 또 베 에봇을 입었고 이스라엘 무리는 크게 부르며 각과 나팔을 불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힘있게 타며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어 올렸더라

무엇이든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은 다 동원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온 천지를 울리는 찬양 속에서 세마포 옷을 입은 종들에 의해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옮겨졌다는 이 사실은 참으로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언약궤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기에 곧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친히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양육하셨고 세우셨지만 당신이 이스라엘 속에서 왕으로 계셨던 때는 아주 짧은 몇 순간에 불과했습니다. 늘 그들의 하나님이요 왕으로서 그들을 다스리고 온전한 보장이 되어주시길 원하셨지만 번번히 자신의 백성들에게 거절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친히 자신이 세우신 왕 다윗과 그 백성들에 의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임하여 주시라는 간구를 들으니 하나님의 기쁨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해오신 이래 지금처럼 행복하셨던 적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는 하나님을 왕으로 영접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께만 속하겠다고 결단하는 백성들의 마음 또한 새로운 소망과 기쁨과 감사로 넘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궤가 다윗이 친 장막 가운데 놓여졌습니다. 아무일 없이 예루살렘에 자리잡은 궤 앞에서 다윗은 온 정성을 다해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이는 다윗 자신과 온 백성의 새로운 헌신과 하나님과 하나됨을 이루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다윗의 마음을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감사와 기쁨으로 넘쳤습니다. 그의 기쁨이 얼마나 컸으면 모든 백성 앞에서 맨발로 춤추며 뛰놀며 노래하였겠습니까?

그는 자신의 이처럼 큰 기쁨을 자기 백성과 함께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을 축복하고 모든 백성에게 떡과 고기와 건포도병을 나누어 줌으로써 이 날을 경축하였습니다. 그는 이제 이 백성을 다스리고 인도해주실 하나님이 예루살렘 가운데 임하셨다고 생각하니 이 소중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마음껏 그 축복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언약궤가 예루살렘 가운데 놓여지고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필한 후에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는 언약궤를 옮기는 중에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힘차게 하나님을 찬양하게 했던 그 일을 이제 하나의 사명으로서 영원히 이스라엘에 있게 하려 했습니다.

레위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칭송하며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였으니

즉, 그는 레위인 중에서 사람을 택하여 항상 하나님의 궤를 섬기고 칭송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는 직무를 감당하는 전문 찬양단을 신설한 것입니다. 다윗 이전에도, 이후에도 평생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전문 찬양단을 만들 생각을 했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는 자신의 인생 가운데, 그리고 이스라엘 가운데 역사해오신 하나님을 보며 이 하나님이 얼마나 마땅히 인생들의 찬양을 받으셔야만 하는,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모든 인생들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마땅한 것이며 최고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큰 소리로 찬양하든, 비파와 수금과 제금과 모든 악기로 찬양하든, 맨발로 춤을 추며 찬양하든, 말할 수 없는 감사의 눈물로 찬양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생들이 온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을 간절히 기다리시며 기뻐하시고 찬양 속에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생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찬양할 때 하나님과의 하나됨을 체험하며 그분께 영광이 돌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얼마나 삶속에서 그분을 찬양해야만 하는가, 하나님의 백성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온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찬양단을 만들어 항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케 함으로써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 일에 동참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면 그가 찬양단을 만들어 가장 먼저 하게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 날에 다윗이 아삽과 그 형제를 세워 위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여

찬양하되 여호와께 감사하는 찬양을 먼저 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찬양이란 하나님의 실존 자체에 대한 찬양도 빼놓을 수 없지만 그분을 향한 우리의 감사의 마음을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그분을 향해 감사할 수밖에 없는 많은 제목들이 떠오릅니다. 그 많은 감사제목들을 가지고 하나 하나 감사하게 되면 우리는 끝없이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윗은 찬양단으로 하여금 아브라함을 택하사 그와 영원한 언약을 멪으시고 그 언약을 이루셔서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만국 중에서 이스라엘을 구별하시고 세우신 하나님, 하늘을 지으시고 모든 열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였습니다.

그는 또 하늘과 땅과 바다와 모든 대지를 명하여 즐거이 외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였습니다.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인하여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하라 하였습니다.

이처럼 찬양단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케 하자 모든 백성도 아멘으로 화답하며 여호와를 찬양하였습니다. 이스라엘 가운데서 모든 백성이 함께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던 예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모두가 하나가 되어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고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아마도 그동안 쌓였던 모든 아픔과 고통이 다 씻겨나가고 기쁨이 파도치는 것같았을 것입니다. 또한 자기 백성을 향한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이 또 다시 하나님 그분을 온전히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하나님이 그토록 원하셨던 자기 백성과 하나되는 순간이요 자기 백성에게 그토록 원하셨던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는 순간이 아닙니까? 어찌할 수 없는 사랑과 기쁨으로 뒤덮인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아름다운 하나됨이 역사가 바로 다윗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제대로 아는 자, 하나님의 마음을 참으로 헤아릴 줄 아는 자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하나됨과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목자가 양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마땅히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경배와 찬양을 드리도록 하는 것임을 다윗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법궤가 예루살렘으로 옮겨지고 하나님께 새로운 결단의 번제와 화목제가 드려지고 또 찬양단을 통한 힘찬 찬양이 드려지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제 2부> 내가 누구관대 (17장)

언약궤을 예루살렘으로 모셔온 기쁨은 심히 컸지만 다윗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아픔과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천한 자신도 백향목 좋은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궤가 장막에 거하고 있음으로 인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나단에게 자신의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 어떤가 하고 하나님께 여쭈어보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 마음을 아신 하나님께서 먼저 나단에게 임하셔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는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이는 다윗이 성전을 건축할 능력이 없다거나 그가 그 역사를 이루기에 합당치 않은 인물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함에 있어서 다윗보다 더 합당한 인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사울때부터 시작해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을 이루기까지 끊임없이 힘든 여정을 걸어온 그에게 더이상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지가 않으셨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성전 건축을 막으시긴 하셨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이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장막에 거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백향목 궁에 거하는 것을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워 하는 다윗의 이 마음, 어찌하든지 하나님이 거하시기에 합당한 전을 지어 드리기를 소망하는 다윗의 이 마음이 하나님께 얼마나 귀했겠습니까?

인간적인 허물이 남못지 않게 많았던 다윗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세상 모든 인생들보다 더 일방적으로 사랑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왜냐하면 다윗 그가 바로 하나님을 그처럼 사랑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지어 드리겠다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기 원하시는 축복이 어떠합니까?

첫째,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고 하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존귀케 해드리기를 원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오히려 다윗을 존귀케 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베들레헴 시골에서 양을 치는 작은 목동이었던 그를 택하시고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신 것만 해도 벌써 넘치게 높여주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지금 이순간까지 늘 그와 함께 하시며 그의 모든 대적을 하나님 자신의 대적같이 멸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름을 그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귀케 하는 자를 오히려 존귀케 해주시길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는 옮기지 않게 하리라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울지라” 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오히려 여호와가 너를 위해 집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를 위해서, 또 그를 통해서 견고한 나라 이스라엘,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왕국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이십니다. 이 약속은 다윗 치세동안에 표면적으로 이루어진 약속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역사를 의미합니다.

세째, 하나님은 하나님이 한 개인에게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을 이제 다윗에게 선포하십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가 열조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저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자비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성전을 건축하기를 간구하였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아버지가 되어주시고 그를 영원히 하나님의 나라에 견고히 세우시겠다 하십니다. 다윗이 후손이 세운 성전을 영원히 견고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표면적으로는 솔로몬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윗의 씨로 이땅에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교회는 그 모습 그대로 천국으로 이어질 영원한 나라요 삼위 하나님이 지키시기 때문에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온 세상을 정복해 나갈 견고한 나라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은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주시는 놀라운 관계회복이 이루어집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은 태초부터 꿈꾸어오신 자기 백성과 하나되는 역사를 이루시고자 계획하시고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제로 그 언약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태초부터 꿈꾸어오신 하나님의 소망의 결정체요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의 성취이며 또 이제 보는 바와 같이 다윗에게 영원히 견고한 하나님의 집을 세워주시겠다 하신 약속의 결실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제대로 깨닫게 되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진 이 교회와 또 앞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교회에 대해 정말 새로운 시각과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놀라운 약속이 어떻게 한 개인 다윗에게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까? 다윗 그가 어떤 자이기에 하나님은 그에게 이런 축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셨습니까?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다윗이라는 인물은 우리와 다름없이 많은 허물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다윗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인물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는 하나님의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자입니다.

왜입니까? 다윗 그는 하나님 그분 자체를 사랑하는 자였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심없이 그의 존재 자체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랑했던 자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방법을 알았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방법도 알았습니다.

또 그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방법도 아는 자였습니다. 그는 평생 어떤 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노래를 높이 불러 하나님을 송축하였던 자입니다. 우리는 그의 많은 시편을 통해 그가 얼마나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으며 또 찬양하기를 열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맺기 원하셨던 하나됨의 관계, 화목의 관계를 맺으실 수 있으셨습니다. 다윗과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이 관계가 맺어졌고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또 하나됨의 관계가 맺어졌습니다.

이 다윗이 너무 귀해 하나님은 그에게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존귀와 축복을 주시기 원하신 것입니다. 이 다윗은 참 중보자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교회 안에서 맺어질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게를 보여주는 예표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윗 그가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했다 한들 어찌 이같은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가 시골 마을의 작은 목동일 때부터 그를 택하시고 훈련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라 할 수 있을 뿐이지요.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의 일방적 축복을 받은 자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았던 다윗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의 성전을 짓게 해달라고 간구했을 뿐인데 이처럼 엄청난 축복을 약속해주신 하나님 앞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고백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작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대하여 먼 장래까지 말씀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를 존귀한 자같이 여기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존귀에 대해 다윗이 다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주께서는 주의 종을 아시나이다

자신의 모든 죄악됨과 비천함,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연약함을 다 아시면서도 이 축복을 주신 하나님을 그는 생명과 영혼을 다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비천한 자신을 존귀한 자같이 여겨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조용히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

자신의 분수에는 참으로 넘치는 복인줄 알지만 하나님이 주신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감사함으로 영원히 누리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 이루어진 이같은 대화를 세상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어느 인간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아름다운 대화요 관계입니다. 바로 우리 각자와 하나님 사이에서만 이루질 수 있는 대화요 우리의 삶 속에서 날마다 이루어져야 할 대화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이제 우리 모두 날마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찬양과 경배와 섬김을 감사함으로 드립시다. 예루살렘으로 옮겨진 법궤 앞에서 평생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우리의 업으로 삼읍시다. 이 땅 어느 곳에서도 온전한 거처를 얻지 못하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드리겠다고 소원합시다. 우리의 이 찬양과 감사와 간구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을 향해 확장되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 론>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임하시고 찬앙과 경배를 받으시기를 얼마나 원하시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유일한 소망이 사랑하는 자기 백성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이미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를 통해 이땅에 당신의 나라를 이루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나라는 영원히 견고한 나라요 하나님과 그 백성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된 나라요 주께서 그 자비를 영원히 거두지 않으시는 나라입니다.

그러면 그 나라의 백성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온전한 감사의 찬양을 우리의 삶 자체로 드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가 천국으로 이어지는 그날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여드리는 것을 우리의 업으로 삼고 사는 것뿐입니다.

또한 다윗이 그의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데 쓰임받았듯이 우리 역시 하나님과 복음의 이방인들을 화목하게 하는 중보자로 쓰임받는 것이 우리의 삶의 최고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끊임없이 당신의 나라를 확장시켜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