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5강 메시지

다윗 시대의 개막

말씀: 역대상 12장-14:2

요절: 역대상 14:2

<서 론>

인간은 주어진 인생 여정을 가는 동안 수 없이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많은 일들이 전혀 예기치 못했던 역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인생이란 그 자체가 곧 불안과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네 인생 속에 하나의 불변한 사실이 임할 때 우리의 인생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 그 불변의 사실이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세우시고자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셨다는 한 가지 사실이 우리 인생 속에 역사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 인생의 향방은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신 인생’은 스스로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경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스스로 선 자는 선듯 싶으나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것이 그 인생의 운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신 인생’은 스스로 서려고 하지 않아도 세움받게 되며, 그 어떤 속에서도 반드시 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한 인생’은 설 수 밖에 없는 은혜를 숙명으로 타고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 수밖에 없는 인생을 운명으로 타고났다는’ 말처럼 보장된 승리의 노래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승리의 노래를 그 인생동안 불렀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다윗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신 인생’의 모습이 어떠한지 새롭게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그렇게 축복하신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제 1부> 다윗의 사람들 (12장)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은혜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지만 사울이 살아있는 동안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해 망명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망명생활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속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기간을 통해 다윗에게 주시기 원하셨던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다윗에게 왕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죄악된 사울의 칼날을 피해 다니면서 다윗은 왕이 가져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온 몸으로 느끼고 배웠습니다. 억울하게 압제받는 백성이 없게 만드는 것이 선왕이 가야할 길임을 날마다 눈물로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는 나중 다윗 왕이 자기 백성을 정말로 소중히 여길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왕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왕도입니다. 다윗은 이 고난의 시간동안 선한 왕으로 빚어질 수 있는 훈련을 닦았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그에게 생명을 함께 나눌 귀한 사람들을 많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울 말기 이스라엘은 정상적인 국가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자연히 억울하게 시달리며 쫓기는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자들이 망명지에 있는 다윗에게로 몰려왔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자기 나라를 떠나 망명생활했던 그들이 다윗을 생명처럼 따랐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그들의 생명을 바치는 충성과 용기는 다윗을 매순간 일으켜 세웠습니다.

세째, 하나님은 그 기간동안 다윗에게 왕으로서의 리더쉽을 갖게 하셨고, 왕국을 이룰 기초 작업을 튼튼히 하셨습니다. 다윗은 자기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각처에서 모여든 수 많은 사람들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면서 리더쉽을 길러 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맘껏 길렀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평화시에 잘 다스리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시에는 누구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뛰어난 지도자는 예기치 못한 위기와 난국을 잘 헤쳐나갈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그런 지도자로 키우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생각하니 새삼 한 인간을 향한 그분의 신실하심과 섬세하심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 편에서 바라볼 때 우리 앞에 놓일 수 많은 상황들이 소망의 기회로 영접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본문 말씀으로 돌아가 살펴보겠습니다.

12:1-15절에는 다윗이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 그에게로 모여들었던 인물들이 기록되 있습니다. 그때 다윗과 함께 하고자 찾아온 사람의 수가 600명이었다고 사무엘상 27장에는 기록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유다 지파 사람은 물론이요 베냐민 지파 사람들도 많았음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때는 아직 사울이 왕위에 있었던 때인데 사울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다윗과 생명을 함께 하는 망명자 그룹을 이루었느니 말입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사울 말기의 비정상적인 국가 상태를 충분히 읽을 수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귀한 뜻이 담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중 다윗이 왕위에 올랐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지파가 사울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미리 그들 중에 용감한 자들을 다윗의 사람으로 만드셨으니 이 어찌 놀랍지 않습니까? 그뿐 아니라 갓 사람 중에도 국경을 넘고 거친 광야를 지나 다윗에게 나아온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 용사요 싸움에 익숙하여 방패와 창을 능히 쓰는 자들이었습니다.

본문 8절에 보면 그들의 얼굴은 사자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같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뛰어난 열 명의 군대 장관이 있었는데 그들은 각각 작게는 백명을, 많게는 천명씩을 관할하여 일제히 요단을 넘어 다윗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망명지에서 홀로 고통 당하고 있던 다윗에게 그들은 천군 만마와 같은 동지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처음 그들이 올 때 경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만일 너희가 평화로이 와서 나를 돕고자 하면 내 마음이 너희와 연합하려니와 만일 너희가 나를 속여 내 대적에게 붙이고자 하면 내 손에 불의함이 없으니 우리 열조의 하나님이 감찰하시고 책망하시기를 원하노라 (17)

그 당시 다윗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불안하고 힘든 처지였습니다. 또한 어느 누구 한 사람 의지할 수 없이 철저히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였지만 무조건 손을 내밀지는 않았습니다. 자기를 돕겠다고 온 그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들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분별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단이 이런 경우 역사하기 쉬움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참으로 중요한 자세입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일수록 우리를 도우려고 오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사단이 그들을 통해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이는 평생 이방땅에서 살아야 하는 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도움의 손길이 나를 향해 뻗어있다 할지라도 먼저 그 손길이 하나님이 보내신 손길인지, 사단이 내민 손길인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단도 우리를 향해 하얀 손을 내밀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손은 우리가 잡는 순간 검은 손으로 변해 버리는 무서운 손입니다. 바싹 긴장하여 경계하는 다윗에게 삼십인의 두목 아마새가 성령충만을 받아 외쳤습니다.

다윗이여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이새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함께 하리니 원컨대 평강하소서 당신도 평강하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강이 있을지니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 (18)

그는 다윗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다윗과 운명을 함께 하는 다윗의 사람이 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들이 이방으로 쫓겨난 망명자 다윗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놀라운 일이 그들 스스로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역사이셨습니다. 아마새가 다윗에게 말할 때 성신이 그에게 임하사 감동케 하셨다고 기록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친히 역사하심은 다윗을 위함이셨습니다. 다윗으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임을 알게 하시고자 역사하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이 분별없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할 때 반드시 분별할 수 있게 역사해 주십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설혹 무지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릴지라도 즉시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사 막으십니다. 다윗도 블레셋왕 아기스의 도움을 받던 때에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다윗 일행을 후대하여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던 블레셋왕 아기스는 이스라엘을 치러가는데 다윗과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이때 다윗은 평소 그에게 입은 은혜를 갚고자 그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로 다윗의 참전을 막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19절에 기록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막지 않으셨다면 동족을 친 그가 나중에 무슨 수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의 허물과 약점까지도 친히 감당해 주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다윗의 망명 생활동안 그에게 나아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본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22)

이방의 블레셋 한쪽 구석 시글락에 숨어있던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군대를 형성케 하셨으니 이는 참으로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당신이 세우시고 쓰시고자 하는 자는 그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반드시 쓰실만한 자로 빚어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곳이 광야이건, 이방땅이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하나님이 바로 이 시간 동일하게 살아계시는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사울이 전쟁에서 비참하게 죽자 다윗에게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행렬은 거센 파도와 같았습니다. 본문 23-37절에 그 수효가 기록돼 있습니다. 평민을 제외한 군사만도 각 지파별로 보면 엄청난 수였습니다.

유다 지파 군사가 6,800명, 시므온 지파 군사가 7,100명, 레위 지파 군사가 4,600명, 아론의 집 사람이 3,700, 사독과 함께 한 군대장관이 22명, 베냐민 지파 군사가 3,000명, 에브라임 지파 군사가 20,800명, 므낫세 반 지파 군사가 18,000명, 잇사갈 지파 군장이 200명, 스불론 지파 군사가 50,000명, 납달리 지파 군사가 37,000명, 단 지파 군사가 28,600명, 아셀 지파 군사가 40,000명, 요단강 저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군사가 120,000명. 이렇게 해서 소집된 군인의 수가 339,600명이요 군대장관이 1,222명이었으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왕궁에서 실권을 잡고도 이만한 사람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방땅에서 망명자로 살았던 다윗에게 이 많은 군대가 형성되었으니 참으로 다윗의 하나님은 놀라우신 일을 친히 행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모든 군사가 항오를 정제히 하고 다 성심으로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으로 온 이스라엘 왕을 삼고자 하고 또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일심으로 다윗으로 왕을 삼고자 (38)

하였습니다. 다윗 그는 단 한번도 스스로 왕권을 쟁취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때에 이미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는 조용히 자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에게 무수히 죽음을 위협받았으면서도 그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울의 왕권에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을 기뻐하사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백성의 동의 속에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다윗 그는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 순리대로 그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드렸습니다. 그럴 때 그의 인생은 가장 탄탄한 인생행로를 향해 뻗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지독한 망명생활이 끝나고 백성들의 환호 속에 모든 자들과 함께 만찬을 열고 있는 다윗의 모습이 어떠했겠습니까? 승리자의 모습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때 그가 누렸던 기쁨과 환희, 행복을 세상 어느 인생이 맛보았겠습니까? 하늘과 온 땅이 맘껏 축복하는 행복한 사람 다윗왕의 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제 2부> 하나님의 사람 다윗 (13, 14장)

왕위의 오른 다윗은 가장 먼저 여호와의 법궤 곧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했습니다. 과거 엘리 제사장때 블레셋 군대에게 빼앗겼던(삼상 4:17) 하나님의 언약궤는 일곱달 후에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삼상 6:1, 2)

그러나 기럇여아림에 도착된 후 언약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렇게 70여년을 방치해 두었던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기는 일부터 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관계회복을 위함이었습니다. 다윗은 오랫동안 망명생활을 했기 때문에 즉위초 할 일이 태산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무엇보다도 신앙회복을 가장 중요시 여겼습니다.

언약궤에 대한 그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실존에 대한 그의 절대적 신앙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겼던 다윗의 신앙이 아주 귀해 보입니다.

다윗은 이 일을 위해 천부장과 백부장을 불러 의논한 후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알렸습니다. 드디어 다윗이 애굽의 사홀 시내에서부터 하맛 어귀까지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으고 기럇여아림에서부터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오고자 했습니다.

새 수레에 하나님의 궤를 싣고 아비나납의 집에서 나오매 다윗과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주악했습니다. (5, 7, 8)

이는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가 열리는 새 시대의 힘찬 출발이었습니다. 그때 그 모습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그런데 법궤를 운반하던 도중에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레가 기드온의 타작마당 이르렀을때 수레를 끌던 소들이 뛰므로 수레를 몰던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들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를 치시매 그가 거기서 죽었습니다.

이는 성물을 만지면 죽으리라는 민 4:15 말씀대로 된 일입니다. 구약때 언약궤는 가장 거룩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언약궤를 만진 웃사가 그 자리에서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약궤를 옮기는 일에 있어서 다윗은 처음부터 잘못을 범했습니다. 민 4:15에 보면 언약궤는 반드시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친히 어깨에 메고 운반토록 제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일에 신중을 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진심과 열심은 뛰어났으나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진심과 열심은 참으로 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그분의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때 하나님은 결코 받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심과 열정이 강한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과오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방법을 밝히 알기 전에 진심과 열정으로 일어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 온 진심과 열정으로 준비한 일이 도중하차하기 쉽습니다. 온 백성과 함께 거국적으로 준비한 다윗의 언약궤 옮기는 일은 보이지 않는 실수로 석달동안 중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궤는 잠시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오벧에돔은 그 일에 쓰임받았다는 한 가지 이유로 그 온 집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행운아가 되었습니다.

한편 다윗은 힘찬 왕정 출범을 위해 궁궐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두로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어 다윗성 건축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이로써 다윗의 시대는 내외적으로 그 기반을 든든히 다져갔습니다. 그런데 다윗 시대의 준비과정과 개막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인도하심이 그의 인생여정을 아주 치밀하고 섬세하게 이끌어 가심을 선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찌하든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고자 모든 환경을 친히 이끌어가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다윗의 인생은 하나님의 크신 구속 역사 안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14:2 말씀을 보십시오.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라를 진흥하게 하셨음이더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이 거할 나라를 친히 세우시고 그 나라를 진흥하게 하시고자 다윗의 인생을 축복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친히 세우시고 사랑하는 자들이 그 안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국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세우실 하나님 나라의 예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친히 나라를 세우시고 그 속에서 완전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시기를 원하셨던 그 소망이 다윗을 통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진 교회이며, 더 나아가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천국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나라 속에 부름받은 자들은 참으로 행복한 인생들입니다.

다윗이 행복한 사람이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꾼으로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두신 그 선한 일을 위해 그의 인생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셨으니 어찌 다윗의 인생이 형통치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 하나님께서 여기있는 우리를 동일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이 어찌 승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를 세우사 당신의 나라를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그 온전하신 뜻을 매순간 깨달아 충성과 겸손으로 그분의 뜻을 이루어드리길 소원합니다.

이 시간 허물지고 죄악된 인생들을 통해 거룩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시고 확장해 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온 심령으로 찬양 드립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인생의 최고의 축복이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실만 분명하다면 우리의 오늘이 어떠하든, 또 내일 우리가 어떤 처지에 거하게 되든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신 인생’은 결코 실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혹 그의 오늘 잠시 넘어진듯 싶을때도 그것은 실패를 향한 넘어짐이 아니라 더욱 견고히 서기 위한 준비작업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한 인생’들로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려 드립니다. 우리의 현실이 어떠하든 이 사실만이 믿음으로 굳게 하면 블레셋 땅도 왕도를 배우고 기르는 훌륭한 교육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무슨 목적으로 우리를 반드시 세우실 자로 부르셨는지 매순간 깨달아 우리를 세우신 그분의 목적을 온전히 이루어드리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