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4강 메시지

사울과 다윗

말씀: 역대상 10, 11장

요절: 역대상 11:3

<서 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승리하는 인생, 복된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의 승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Key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주어진 인생 최고의 기회를 실패로 마감한 불행한 사람 사울과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기회를 승리의 초석으로 최대한 누렸던 행복한 인간 다윗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두 사람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인생의 승패가 외부적인 기회나 조건에 있음이 아님을 발견케 됩니다. 동일한 인생의 기회를 얻었지만 한 사람은 실패로 인생을 마감했고, 한 사람은 성공적인 삶의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사울과 다윗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성령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 우리 가운데 그 해답을 강한 메시지로 남겨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 1부> 사울의 최후 (10장)

베냐민 지파 기스라는 사람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그는 사울이었습니다. 어느날 사울은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느라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을 두루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는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지 못한 채 근심이 싸여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함께 동행했던 그의 사환이 선지자 사무엘에게 찾아가 그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우연한 이 일이 선지자 사무엘과 사울의 역사적 만남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일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가기 전날 밤 이미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이 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삼상 9:16a)

즉 사울이 잃어버린 아비의 나귀로 인해 사무엘을 찾아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인도하신 일입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장중에 들어선 그 순간부터 우연한 일이 없음을 발견합니다. 그 어떤 일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필연적인 일이라 여길 때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쉽게 넘어갈 수가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사무엘에게 보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해답이 삼상 9:16b에 잘 나와 있습니다.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우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사울에게 있어서 이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계보가 되는 유다 지파 사람도 아니고, 이스라엘의 실제적 장자였던 요셉 지파의 후손도 아닌, 베냐민 지파 별 이름없는 그에게 이스라엘의 초대왕이 된다는 것은 인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있을 수 없는 이 일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나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니이까 (삼상 9:21)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로 여겼던 사울은 하나님의 승인 아래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이상의 사실은 사무엘상 9장에 기록된 사울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역대기 저자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한 언급을 모두 생략하고 그의 최후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왕, 그것도 이스라엘의 초대왕에 대한 것인데 과정은 모두 생략하고 결론만 언급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울의 최후를 살펴보면서 역대기 저자의 의도와 역사를 보는 시각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역사의 중심을 하나님 구속 역사의 흐름에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자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울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안에서 별 의미가 없는 존재라는 선언을 무언의 메시지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울 그의 인생은 어떠했습니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초대왕이라는 명예를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까? 역대기 저자는 사울의 인생에 대한 평가를 10:13, 14a에 다음과 같이 내렸습니다.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역대기 저자는 사울의 인생을 한마디로 여호와께 범죄한 자가 받는 마땅한 최후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사울이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고 급기야 하나님의 진노를 거둘 수 없게 했던 죄악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었습니다. 그가 스스로 작은 자라고 여길때 그는 겸손히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큰 자로 여겨 교만해지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자기 생각대로 행했음이 사무엘상 15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아 사울이 여호와께 물어도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셨습니다. (삼상 28:5)

이런 그가 위기에 처했을때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던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결국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해 요나단을 포함한 그의 세 아들들을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도 자기 칼에 엎드리어 스스로 자결을 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초대왕이라는 영광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비참한 최후였습니다. 전사한 이스라엘 군인들의 갑옷을 벗기던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보자 행한 일은 정말 끔찍합니다. 그들은 사울의 갑옷을 벗기고 머리를 베어 사울의 갑옷은 그들의 신의 묘에 두고 머리는 다곤의 묘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온 블레셋 사방에 광포하며 기뻐 뛰놀았습니다.

사울 그는 그의 인생만 비참하게 끝낸 것이 아니라 그의 죽음은 이방의 우상들 앞에 승리의 노래를 바친 결과를 빚었습니다. 참으로 인생이 이처럼 비참해질 수도 있는가 싶습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었던 한 인생이 이토록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때문에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에서 사울의 인생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삼상 15:22, 23)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모든 것보다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교만해져서 그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비참한 인생길을 가게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생의 실패, 비참한 최후는 다른데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끝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인생에게는 결코 그런 모습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심령속에 교만하여 불순종하는 자와는 결코 함께 하실 수 없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심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인생은 결국 비참한 최후로 그 막을 내리게 됨을 명심케 하시길 기도합니다.

<제 2부> 다윗의 즉위 (11장)

사울을 통해 이스라엘의 왕정사를 힘차게 여셨던 하나님의 역사는 사울의 죄악으로 인하여 또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즉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할 새로운 인물 선택의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사무엘상 16장에 자세히 기록되 있습니다. 죄악된 사울을 더 이상 쓰실 수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심히 슬퍼하던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 아들 중에서 한 왕을 예선하였음이니라 (삼상 16:1)

이렇게 해서 사울의 뒤를 이은 이스라엘의 왕이 바로 다윗입니다. 유다 족속 이새의 말째 아들로 태어나 특별한 명분이나 기업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그의 인간적 조건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그를 일방적으로 택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기까지는 참으로 길고 험한 세월이 있었습니다. 사울의 생전에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의 일방적인 세우심을 입었기에 그 순간부터 그는 사울의 시기와 질투의 화살을 온 몸으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가 실제적으로 사울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당한 것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다윗은 사울이 죽기까지 이방땅과 유대의 변방을 떠돌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사울이 죽은 후 그는 먼저 헤브론에서 유다 장로들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살아 사울의 뒤를 이어 나머지 지파들의 왕노릇을 하고 있는 동안 다윗은 유다 족속의 왕으로서만 그의 통치력을 길러야 했습니다. 이스보셋이 두 군장 바아나와 레갑에 의해 살해된 후에야 비로소 나머지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로부터 이스라엘 왕으로 인정을 받아 즉위를 하였으니 그의 왕으로서의 출발은 참으로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출범한 다윗 왕가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 비결을 역대기 저자는 11:9에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이는 다윗의 인생이 결코 실패할 수 없는 너무나 분명한 이유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이 한 마디 속에 다윗의 인생이 성공적인 여정을 향해 힘차게 달릴 수밖에 없는 모든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그에게 너무나 귀한 동역자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붙여 주셨습니다. 위대한 지도자 옆에는 늘 위대한 동역자들이 버티고 있음을 모든 역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그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다윗과 함께 생명을 나누며 모든 것을 함께 했던 승리의 주역들이자 동지들이 많았습니다.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 등 첫 삼인의 용사를 비롯하여 각 처소마다 생명을 함께 나누었던 동지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다윗 주변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던 용사들이 어느 정도 다윗을 위해 충성을 바쳤는지를 설명코자 저자는 11:15-19에 한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격전을 벌리던 시대에 다윗이 삼십 두목 중 세 사람에게 말하기를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

하였습니다. 이때 블레셋 사람의 영채가 베들레헴에 있었기에 다윗으로 하여금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게 한다는 것은 생명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세사람은 적군이 거하고 있는 베들레헴 성문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군대와의 충돌을 이기고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러 가지고 다윗에게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 사건은 다윗이 인간적인 허세로 만든 아주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온 순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다윗이 하나님앞에 회개하고 자신의 하찮은 욕구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귀한 마음들 앞에 감동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다윗의 동역자들이 다윗을 위해서라면 얼마나 생명을 아끼지 않고 다 내어드렸는지를 우리에게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과 다윗의 동역자들간의 이런 깊은 사랑의 관계는 다윗 왕국을 견고하게 세우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우리는 다윗시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5강 메시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윗 시대가 얼마나 견고하게 열리고 있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모든 비결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다”는 하나의 사실 속에 담겨 있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하나의 사실이 평범한 촌부 이새의 말째 아들을 인생 중에 가장 복되고 강한 자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의 인생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인생은 지금 비록 목동일지라도 언제든지 다윗처럼 될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한 가지 사실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인생이 성공적인 인생, 승리하는 복된 인생을 사는 것은 사실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 속에 이루시기를 가장 원하시는 일이 우리 속에 임마누엘 하시는 것,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인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인생이 어찌 승리하는 인생을 살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해 하나님이 그 속에 임마누엘하신 인생, 하나님이 그와 온전히 함께 하시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가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누린 인생의 승리와 행복은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신 인생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는 날 동안 우리의 인생속에 동일하게 함께 하사 우리의 인생을 승리하는 인생, 성공적인 삶으로 마감케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았던 사울과 다윗의 인생 행로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사울과 다윗은 외적으로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그들은 모두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기회를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아 누렸습니다.

왕의 혈통은 커녕 왕의 세계에 대해서는 꿈도 꿔본 적이 없는 그들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하나는 초대 이스라엘의 왕으로 또 한 사람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아 영광과 권세를 누렸으니 어찌 그들에게 임한 그 은혜를 인간 최고의 기회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나 똑같이 최고의 기회를 인생 속에 받았는데 그들의 인생 여정과 최후가 너무나 달라서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영광과 권세 속에 있으면서도 질투와 시기심으로 수 많은 세월을 몸부림치다가 결국 전쟁터에서 스스로 자결해야 했던 사울의 인생은 정말 비참합니다.

반면 모든 백성들의 환호속에 왕위에 올라 그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아끼지 않는 수 많은 사람들과 동역을 하며 견고한 자기 시대를 힘차게 열어갔던 다윗의 인생은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그런데 두 인생의 그 큰 차이가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함께 하시지 않는 것에 있었다는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 오늘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떠나버린 인생,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인생은 지금 비록 왕일지라도 언제든지 사울처럼 될 수 있다’는 이 귀한 사실이 평생 우리 심령 속에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의 많은 것을 구하는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구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