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3강 메시지

완성된 성전　

말씀: 역대하 3장-5장

요절: 역대하 5:13

<서 론>

솔로몬하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 속에 산 인생으로 불리웁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의 일방적 은혜 속에 거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솔로몬의 인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기념비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시대에 누렸던 경제력, 국방력, 학문, 광활한 영토, 명성 등은 역사적 이스라엘 속에 전무후무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도 그의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사건은 성전 건축에 있습니다. 성전 건축, 이는 어찌 보면 단순한 건축 역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역사가 솔로몬의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사역인 이유는 성전이 갖는 구속사적 의미 때문입니다.

성전의 가장 큰 존재 의미는 범죄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처소라는데 있습니다. 즉 성전은 임마누엘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하나님께서 여신 제사 제도를 통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성전 이전 시대의 제사 제도는 부정기적, 간헐적으로 시행된 의식이어서 온전한 관계 회복이라 불리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성전입니다. 성전은 구약 내내 임마누엘을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처소로써, 그곳은 인간을 만나주시는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즉 성전은 죄악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 죄사함과 은혜를 누리기까지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거룩한 처소이며, 동시에 인간에게 허락된 최고의 축복을 누리는 은혜의 처소입니다.

이 시간 본문 말씀을 통해 나타난 성전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새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가운데 영원하고 온전한 성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 심령으로 찬양하며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을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본 론>

성전 건축을 자기 시대의 최대의 사명으로 영접한 솔로몬은 그 역사적인 일을 모리아 산에서 시작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세우기 시작한 모리아산은 구약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의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고자 올랐던 산도 모리아산이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창 22:2) 또한 범죄한 다윗을 새롭게 받으사 그가 드린 번제를 친히 불로써 응답하셨던 곳도 바로 모리아산입니다. (대상 21:18)

즉 구속사의 두 중심인물은 아브라함과 다윗이 드린 믿음의 제사를 기쁨으로 열납하시고 그들에게 영원한 축복을 약속하신 그 역사적 장소에 성전 건축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제사를 기쁨으로 열납하신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드려지는 믿음의 제사를 동일하게 열납하실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지 4년 2월 2일에 시작한 성전 건축을 7년 6개월에 걸쳐 이루었으니 성전이 완성된 것은 그의 제위 제 11년 8월이었습니다. 당시 성전의 규모는 고대 측량 단위로 하여 장이 60규빗, 광이 20규빗, 고가 30 규빗이었습니다. 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길이 27m 36cm, 넓이 9m 12cm, 높이 13m 68cm 크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것은 성전 뜰을 제외한 성소와 지성소만을 의미합니다.

성전 앞에는 현관 역할을 하는 낭실이 있었는데 넓이는 성전 넓이와 같은 이십 규빗이고 높이는 성전보다 무려 네배가 높은 120규빗이었으며 그 안은 정금으로 입혀졌습니다. 성전의 앞 부분인 성소도 천장부터 중요한 내부 장식은 모두 정금으로 입혀졌습니다. 또한 넓이 중 삼분의 일에 속한 지성소는 더욱 존귀한 형상으로 건축해 정금 육백 달란트로 입혔습니다.

성전의 중요한 부분의 내부가 정금으로 입혀진 이유는 존귀와 불변을 상징합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중요한 처소를 가장 귀한 것으로 입히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진심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신 진심입니다. 인간을 위해 늘 최고의 것을 준비하시고 허락하시는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집을 이루고 그분을 섬기는데도 같은 자세로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정금과 보석으로 하나님의 집을 장식했던 솔로몬은 이 하나님의 마음에 화답했습니다.

최고의 것을 드려 섬기는 것과 아무 것으로나 섬기는 것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것으로 하나님의 집을 섬길 수 있는 자는 하나님을 섬기는데도 그런 절대적 자세로 섬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 그런 귀한 진심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지성소 안에는 금으로 입혀진 두 그룹이 있었습니다. 그룹이란 하나님을 섬기는 근위천사입니다. 지성소에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어 논 이유는 천사를 숭배케 하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을 존재 목적으로 삼고 있는 천사를 통해, 인간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가르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우리 삶의 많은 일들 중 일부이거나 삶의 부수적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을 인생의 존재 목적과 의미로 삼는 자가 제대로 그분을 섬겨 드릴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앞에 두 기둥을 세워 야긴과 보아스라 명했습니다. ‘야긴’은 ‘그가 견고하게 하신다’는 뜻을 가졌으며, ‘보아스’는 ‘그 안에 힘이 있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우리는 두 기둥의 이름이 갖는 의미를 통해 다시 한번 성전의 목적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을 견고케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요, 인간에게 힘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성전에 계시고 인생들이 성전에서 그분을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성소에서 두 기둥을 지나 성전 뜰로 나오면 바로 마주치는 것이 놋단입니다. 사실 놋단은 성전으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매일 하나님을 섬기러 들어갈 때 반드시 거치는 곳이 놋단입니다. 또 반대로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긴 후 나와서 마주치는 곳도 놋단입니다.

그러면 놋단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번제단이라고도 불리웠던 놋단은 하나님께 제물로 드릴 짐승의 희생을 드리는 곳입니다. 즉 인간을 대신하여 죽는 짐승의 희생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곳에서 희생제를 드리는 자만이 성전에 들어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반드시 생명을 그 댓가로 드려야 했습니다. 성전의 전신인 모세의 성막에도 물론 놋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크기에 있어서 솔로몬의 성전에 세워진 놋단은 아주 월등했습니다. 모세의 장막에서 놋단의 크기는 길이와 넓이가 각각 5 규빗이고 높이가 3규빗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길이와 넓이를 각각 20규빗씩 하고 높이를 10규빗으로 높였습니다. 솔로몬이 번제단의 크기를 특별히 크게 만든 이유는 번제단이 갖는 의미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솔로몬 그는 누구보다도 성전의 의미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관문인 번제단이 갖는 의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진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 문제를 해결함 받기 위해 치러야 할 희생제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또한 크고 높은 번제단을 바라볼 때마다 자기 죄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짐승의 생명값을 기억시키는데도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매순간 자기에게 임한 죄사함의 은혜가 그냥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귀한 생명을 그 댓가로 치르고 주어진 것임을 기억토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가 용서받기 위해서 반드시 댓가를 요구하시되 생명으로 치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의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는 번제단에서 흘렸던 어린 양의 피를 대신 한 것입니다. 즉 죄악된 인간을 대신하여 죽었던 구약의 무수한 어린양 대신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번제단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죽음을 미리 예표한 것임과 동시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된 피의 역사입니다. 번제단 위에서 행해진 무수한 희생의 역사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완성되고 마감된 것입니다. 그리스도 그분의 십자가 이후에 더이상 피의 희생이 필요없게 된 이유는 그의 피가 모든 것을 완성하고 마감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번제단을 거치지 않고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피가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께 나갈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피만이 우리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갈 유일한 길을 주심을 새롭게 영접하기를 기도합니다.

성전 뜰에 있던 번제단 주위에는 놋바다와 물두멍도 있었습니다. 놋바다와 물두멍은 사실 번제단 이전에 거치는 장소입니다. 놋바다는 성전 안뜰에 위치한 것으로써 제사장들이 성전 봉사를 하기 전 몸을 씻는 곳이었습니다. 물두멍 또한 성전 안뜰에 있던 기구로써 희생제물을 씻는 놋대야였습니다.

놋바다와 물두멍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성결케 하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 세움 받은 제사장일지라도 날마다 자신을 성결케 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날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씻는 자만이 하나님께 나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그것이 무엇이든 성결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이나 잡아서 아무렇게 드리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놋바다와 물두멍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 새롭게 발견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은 무엇이나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합니다. 우리 자신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하며 우리가 드리는 물질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안에 아직도 하나님께 드리는 자세가 심히 죄악되고 부족할 때가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성결하게 씻기지 않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가 그분을 섬긴 적이 아직도 많음은 물론이요,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도 성결하게 준비하여 드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즉흥적으로, 의무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는 죄악을 수 없이 범했습니다.

이 모든 모습은 제사장이 놋바다에서 씻는 것을 생략한 채 성소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며,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씻지도 않고 제단 위에 올리는 경거망동함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이런 망령된 모습을 용서하사 새롭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제사장이 놋바다와 물두멍을 거쳐 번제단에서 제사를 지낸 후 들어가는 곳이 성소입니다. 성소 안에는 금으로 만든 등대가 좌우 다섯 개씩 열 개가 있었습니다. 금등대는 우리의 어두운 심령을 밝히는 성령의 빛임과 동시에 생명의 빛인 말씀을 상징합니다. 이는 성도와 교회가 세상의 빛의 역할을 해야 함을 가르치시는 의미입니다.

또 진설병을 얹어 놓을 열 개의 상이 좌우 다섯 개씩 놓여 있었습니다. 진설병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열매를 상징합니다. 날마다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드리며 자신의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결단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진설병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축복과 결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성소에 만들어 놓은 또 하나의 중요한 성물은 금단입니다. 이는 향을 피우는 제단으로 분향단이라 불리웠습니다. 분향단에서 피워지는 향은 여러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가장 크게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기도를 상징합니다. 온 심령으로 영혼으로 드리는 찬양과 기도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하나님 보좌 앞에 상달됩니다.

마치 향불에서 피어오르는 향처럼 말입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물은 찬양과 기도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육체와 함께 사라지지만 하나님께 전심으로 드린 찬양과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상달되어 우리의 영원한 생명 속에 함께 합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 하기보다는 그분 보좌 앞에 영원히 간직될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분향단의 향이 꺼지지 않고 계속 피워지도록 명하셨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기도가 쉬지 않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면 솔로몬이 성전 건축 완성을 위해 맨 나중에 행한 일이 무엇입니까? 5:2 말씀을 보십시요.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두목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니

솔로몬이 마지막으로 행한 일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기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언약궤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 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10)

언약궤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 곧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이 보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담겨져 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며 또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보이셨고, 백성과의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창세 때부터 감추어진 구속의 비밀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말씀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말씀을 통한 언약 관계라고 부릅니다. 물론 이 하나님의 말씀은 활자가 아닌 살아 계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말씀을 통해 이루어진 구속의 언약은 성자 하나님을 통한 언약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귀한 언약 관계가 언약궤라는 상징적인 물건을 통해 인간들 속에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물론 이 언약궤는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창조주이시며, 구약시대 언약궤의 상징적 인물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육신을 입고 친히 임마누엘 하셨으니 그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언약궤는 임마누엘하실 예수님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전의 그 모든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언약궤였습니다. 솔로몬은 장막절인 7월 절기 전에 레위 사람을 명하여 언약궤 옮기는 일을 행했습니다.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에 의해 두렵고 떨림으로 운반한 언약궤는 성전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인 지성소에 모셔들였습니다. 이로써 솔로몬의 평생 사역인 성전 건축 역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이 어떠했을까요? 출애굽 후 480여년 만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솔로몬이 세운 성전 안에 모셔졌으니 그 얼마나 감격적이었을까요? 그 감격이 13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자신들 세대에 가장 귀한 일을 이룬 솔로몬과 당시 백성들의 마음은 그 어떤 표현으로도 묘사하기 힘들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거하실 수 있는 처소, 하나님께서 친히 임마누엘하실 수 있는 처소를 완성했으니 인간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과 감격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어찌 감히 하나님의 처소를 친히 지을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시도록 만들 수 있습니까? 그러니 솔로몬과 당시 백성들은 정말 복받은 인생들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감격과 비교할 수 없이 이 일을 인해 감격하셨던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줄곧 범죄한 인간과의 관계회복만이 최고의 소망이셨던 하나님. 그분은 인간과의 관계회복을 이루시고 인간들 속에 임마누엘하시는 것만이 전부인 것처럼 여기셨던 분이십니다.

그분이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신 목적도 거기에 있습니다. 오직 그들을 죄와 사단의 권세에서 이끌어내사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며, 그들의 섬김을 받고자 그 힘든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드디어 솔로몬이 지은 완성된 성전 안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되셨으니 그분의 감격이 어떠하셨을까요? 그 하나님의 감격이 13b에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그때 하나님께서 구름 가운데 성전에 임재하신 것입니다. 아마 이 때만큼 하나님과 그의 사람들이 완전히 하나되어 감격을 했던 때도 드물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통해 다시 한번 임마누엘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을 보게 됩니다. 그분의 오직 하나의 소망은 인간들 안에 임하여 인생들과 사랑과 언약의 관계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하나님의 전을 세워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워드린 성전에 임마누엘하사 인생들과 온전한 회복을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세운 성전 안에서 그분은 우리의 참 사랑이 되시길 원하십니다. 물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참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를 허락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성전의 모형대로 아름다운 성전을 짓는 일입니다.

우리가 완성해야 할 성전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지으신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실 수 있는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수많은 성전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최고의 사역입니다. 이 귀한 성전 건축 역사가 우리 평생동안 우리를 통해 끊임없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결 론>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갖는 귀한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봤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 즉 역사적 의미와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로는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열국과 열왕이 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세계를 약속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모세를 부르시고 출애굽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출애굽 역사의 핵심은 하나님의 임재 곧 임마누엘이었으며,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의 집이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목적은 다윗을 통한 약속 속에서 구체화되어 드디어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에게 하신 언약의 성취입니다. 성전 건축의 또 하나의 의미인 영적 의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즉 솔로몬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어질 교회와 천국의 모형이 됩니다. 즉 우리 안에 이루어질 교회와 장차 우리가 갈 천국의 모습을 솔로몬의 성전 속에 담아 주신 것입니다.

이상을 통해 성전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우리 안에 임마누엘하사 우리의 온전한 섬김을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새롭게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 하나님의 집을 이루고, 지키며, 완성해 가는데 혼신을 다하는 마음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