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4강 메시지

내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말씀: 역대하 6장, 7장

요절: 역대하 7:17, 18

<서 론>

우리는 계속되는 역대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 속에 소망하시는 가장 큰 것이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그 속에 온전히 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집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인간들 안에 임마누엘하시기를 그토록 원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 인생들을 맘껏 축복하시기 위하심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복을 주시되 우리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복이 아니라 하늘의 충만한 것들로 우리를 풍성하게 채우시길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안에 거하시길 그토록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복을 주시기 전에 요구하시는 한 가지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 그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명시돼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맘껏 부어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 요구하시는 한 가지 사실을 온 마음으로 영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 1부> 솔로몬의 기도 (6장)

이스라엘 건국이래 가장 큰 소망이었던 성전 건축을 자신의 시대에 완성하는 은혜를 입은 솔로몬은 완성된 성전에 임하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기도하는 축복을 누린 첫 번째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이때 그의 감격은 솔로몬 이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사실이었습니다. 솔로몬 그는 여러 모로 너무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것을 보고, 그 하나님께 직접 나가 맘껏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누렸으니 이 사실이 구약 때 어디 꿈이나 꿀 수 있는 일이었습니까? 그 감격적인 기쁨이 솔로몬의 기도 서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캄캄한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1b, 2)

이 솔로몬의 고백 속에는 성전에 대한 그의 간절한 소망과 믿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성전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 존재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성전의 본질적 존재 의미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솔로몬의 성전 건축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무엇입니까? 5, 6절 말씀을 보십시요.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기 위하여 아무 사람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던 날부터 하나님의 가장 큰 소망은 그들의 온전한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처소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성전 건축을 행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집을 아무 곳에 세울 수 없으셨고 또 아무나 그 일을 하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처소와 인물이 등장했으니 그곳이 바로 예루살렘이며, 다윗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예루살렘과 다윗이 갖는 의미는 참으로 큽니다.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신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거할 수 있는 도성을 예비하셨습니다. 그곳은 애굽도 광야도 가나안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그곳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 거하실 처소로 친히 택하신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평화의 성’이란 이름을 가진 이 성에서 하나님은 그분이 꿈꾸는 나라를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루살렘은 이 땅에서 가장 큰 축복 받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도성으로 선택을 받았으니 예루살렘이 누리는 특권은 가히 절대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장차 우리 가운데 주어질 천국 곧 새 예루살렘에 대한 상징적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통해 장차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함께 지낼 평화의 나라가 예비돼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주인공으로 다윗을 세우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의 모델입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나가는 자의 표본인 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선택하신 예루살렘에서 그분이 기뻐하시는 다윗을 주인공으로 세우시므로 우리 가운데 이상적인 모델을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이나 다윗은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제시하시고자 하는 신령한 것의 모형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새 예루살렘을 허락하사 다윗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들에게 그 곳의 주인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예루살렘이나 다윗만큼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있어서 특별한 존재는 드뭅니다. 우리 모두는 장차 새 예루살렘에서 다윗같은 주인공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땅에 사는 동안도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예루살렘이 되고자 소망하며, 다윗같은 인물이 되는 꿈을 꾸며 삽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처소로 삼으실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부르셨던 예루살렘이 되고 싶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에 가장 합한 자라고 하셨던 다윗처럼 살고 싶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 그 소망을 강하게 일으키사 이 땅에 사는 동안 CLF와 우리 모두를 예루살렘과 다윗으로 사용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예루살렘과 다윗을 일방적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 모든 축복을 한 몸에 받았던 솔로몬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종 내 아비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16)

솔로몬은 자기의 누리는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서 자기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누리는 축복 앞에 겸손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자신의 인생과 왕권을 견고히 지켜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일방적인 은혜로 축복의 날을 누리는 자는 솔로몬과 같은 이런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오직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을 때만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음을 알고 겸손히 무릎을 꿇을 줄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은 자기 손으로 직접 지어 만든 성전에 대해서도 동일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18절 말씀을 보십시요.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리오리까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해 최고의 것을 드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 지었다한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어찌 인간의 손으로 만든 건축물 속에 거하시겠습니까?

그는 하나님에 대해 정확히 알았습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한다’는 그의 고백 속에 그가 믿는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 분이신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가 성전을 통해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19절부터 21절 말씀을 보십시요. 그는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가 응답 받기를 원했습니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옵소서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여 주옵소서

그가 바라는 성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그 곳에서 드려지는 모든 기도가 응답 받고, 그 안에서 죄사함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루어지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 대한 솔로몬의 믿음은 정확합니다. 성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자에게 성전은 그 의미가 분명합니다. 그러면 솔로몬의 기도 제목은 무엇입니까?

첫째, 인간들끼리 분쟁이 있을 시 성전에서 기도했을 때 선악을 판결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적에게 패배하거나 재앙이 임했을지라도 성전에 나와 회개하고 기도하면 회복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솔로몬 그는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죄악된 존재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의 기도는 막연한 관념이나 형이상학적인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연약하고 죄악되어 매순간 범죄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어찌하든지 불쌍히 여기시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세째, 성전 안에서 드려지는 기도는 이방인의 기도일지라도 응답해 주시도록 간구했습니다. 32절, 33절을 보십시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 저희가 주의 큰 이름과 능한 손과 펴신 팔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르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이 부분은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선민사상이 가장 강할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 이방인의 기도 속에 함께 하실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영을 여시사 세상 만민의 하나님을 알게 하셨고, 성전의 보편성을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세상 만민 모두에게 열어 놓으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솔로몬에게 알도록 하신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성전을 통해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성전 밖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구별이 되지만 성전 안에서는 모두 하나님의 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일을 첫 번째 성전인 솔로몬의 성전을 통해서 알려 주셨고 마지막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그의 영이 온전히 열렸던 솔로몬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제대로 알았음은 물론이요, 그 하나님 앞에서 성전의 기능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았습니다.

그는 죄악된 인생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즉 솔로몬은 하나님을 믿되 인간들 속에 실제적으로 역사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믿음, 실제적인 믿음을 소망합니다. 그러면 살아있는 믿음, 실제적인 믿음이란 과연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다름이 아닌 자신의 기도 속에 역사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란 무의미한 주문을 외우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기도란 살아 계신 하나님께 나가 자신의 바라는 바를 아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뢴 바에 대한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에 있어서 응답 받는 기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살아 있으려면, 우리의 기도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기도란 반드시 응답을 전제로 합니다.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communication입니다. 제대로 된 communication이 응답을 전제로 하듯 응답을 전제로 한 기도가 제대로 된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의 기도의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번 기도 응답을 강조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40)

솔로몬의 이런 기도의 자세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도 응답 받는 기도에 대한 새로운 소원과 도전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그 길만이 우리의 기도가 살아 있고, 우리의 신앙이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른 것으로 살아 있는 신앙을 소유하고자 하기보다는 살아 움직이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새로워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제 2부> 하나님의 응답 (7장)

최선을 다해 지은 성전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솔로몬에게 드디어 하나님의 응답이 임했습니다. 7:1을 보십시요.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드리는 기도를 기뻐하사 불로써 응답해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하여 제사장이 감히 그 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때 온 이스라엘과 솔로몬은 다시 한번 신실하신 하나님을 인하여 놀랐을 것입니다. 인생이 무엇이라고 인간이 드리는 기도에 그토록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는지를 체험했던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왕과 모든 백성이 일제히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드린 제물이 소 22,000마리, 양 120,000마리였으니 얼마나 엄청난 규모의 감사제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온 백성이 7일 동안 성전 완공을 의미하는 낙성제를 하나님의 임재하에 드렸으니 하나님의 영광이 이때만큼 온 이스라엘 위에 온전히 함께 하셨던 때도 드물었을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시대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축복 속에 매순간이 역사적인 날들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역사를 다 마쳤을 때 여호와께서 다시 그에게 개인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드린 기도대로 모두 이루어 주실 것을 친히 약속하셨습니다.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15, 16)

이 약속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영원히 그곳에 함께 하사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겠다니 더이상 그 무엇도 필요 없는 완벽한 응답이며, 최고의 축복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히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같은 인간들의 기도를 응답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 응답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길이 우리를 축복하실 수 있는 최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요구하신 한 가지가 무엇입니까? 우리 다시 함께 7:17, 18 말씀을 읽겠습니다.

네가 만일 내 앞에서 행하기를 네 아비 다윗같이 하여 내가 네게 명한 모든 것을 행하여 내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내가 네 나라 위에 견고케 하되 전에 내가 네 아비 다윗과 언약하기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대로 하리라

우리 하나님은 본질상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이 우리 가운데 원하시는 것은 인간과의 변치 않는 신실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절대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간적인 감정이나 복만 구하는 기복신앙으로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그런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깊고 신실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신뢰한다는 가장 큰 증거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심령에 새겨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말씀을 통한 관계를 가장 인격적이고 신실하다고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첫 사람 아담에게부터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준행하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마음은 첫 사람 아담에서부터 현재 우리에 이르기까지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역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신실한 관계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전한 마음으로 받아 즐거움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실제로 신앙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가므로 그 신앙의 깊이가 심오함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세월 신앙 생활을 하고, 말씀의 홍수 속에 산다할지라도 실제적인 삶 속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을 때 인격의 변화도 신앙의 열매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거기에다 하나님과의 깊은 신뢰의 관계를 기대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늘날처럼 크리스챤의 수가 많고 성도들이 지식적으로 유식했던 시대는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성경에 대한 지식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우리의 신앙수준은 어느 때보다도 낮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그저 지식적인 답습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날 크리스챤들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순종을 모르는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순종이 없는 기독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기적과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아무 힘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요구하십니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말씀에 순종할 때만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 결과 변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살펴봤습니다.

둘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만이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는 죄에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유혹에 아주 약한 존재입니다. 사단은 우리의 이런 약점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 앞에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도록 유혹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 움직일 때만이 우리를 다른 것들로부터 지켜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어길 때 모든 것이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19, 20절 말씀을 보십시요.

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이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리라

우리는 계속된 역대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우시고 그 안에 성전을 세우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 소망하시고 열심히 일하셨는지 충분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귀하게 여겼던 예루살렘에 사랑하는 종 다윗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세우신 하나님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충분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아무리 귀해도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순종치 않을 때 다 소용없이 만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보다도 인간과의 신실한 인격적인 관계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그것만을 소망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과 인격적인 신뢰의 관계를 이룰 수 없다면 그분께는 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 시간 이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우리의 심령 속에 새롭게 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새롭게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에 비해 우리 인생들은 얼마나 천박하고 수준 낮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지 모릅니다.

인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데는 대부분 축복과 은혜를 구하는 마음때문입니다. 그분을 통해서 그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그분과의 사랑의 관계, 신뢰의 관계보다 앞섭니다. 그저 멋진 예루살렘성, 거룩한 성전,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명예가 자기 사는 날 동안 자신의 삶 속에 빛나는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앙은 그의 바라는 것이 비록 예루살렘성이고 성전일지라도 하나님의 마음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 모든 것보다도 하나님과의 신뢰의 관계, 인격적인 관계를 사모하는 마음이 우리 신앙의 뿌리가 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럴 때만이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이나 다윗의 명예가 의미 있는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마음이 온전히 아멘으로 우리 안에 전달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