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2강 메시지

솔로몬 시대의 개막

말씀: 역대하 1, 2장

요절: 역대하 1:11, 12

<서 론>

우리는 역대기상 말씀을 통해 아담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윗에게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역사는 단 하나의 정점, 즉 메시야 왕국,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다스리는 나라를 향해서 달리는 역사였습니다. 많은 어두운 시대들로 인하여서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드디어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로서의 형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제대로 알았던 다윗, 그를 통해 제사장 제도가 온전히 정립되었고 찬양단이 조직되었으며 나라를 운영하기 위한 모든 조직들이 완비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상징하는 성전 건축의 숙원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과 피의 시대였던 다윗의 시대에서가 아니라 평화와 화목의 시대인 그의 아들 솔로몬의 시대에 성전 건축을 이루시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다윗은 그의 생을 마감하여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이제 그 아들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새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의 시대, 이 시대는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시키는 시대여야 합니다. 온전한 메시야 왕국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아비 다윗의 뒤를 이어 새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 받은 솔로몬은 그의 사명이 얼마나 무겁고 중대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처럼 중대한 사명을 알고 그의 사역을 출발하는 솔로몬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또 그를 통해서 이루어질 메시야 왕국의 첫 일보가 어떻게 시작됩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함께 이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제 1부> 솔로몬의 기도 (1장)

새롭게 출발한 솔로몬 왕국은 하나님의 일방적 축복을 받아 심히 창대해 갔습니다. 앞 강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솔로몬 그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만한 조건이 전혀 없는 자였습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죄로 인해 태어난 첫 번째 아이가 죽고 두 번째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솔로몬입니다.

하나님은 이 솔로몬을 일방적으로 사랑하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 솔로몬을 통해 당신의 임마누엘의 상징이요 메시야 왕국의 완성의 상징인 성전을 짓기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도 하나님의 역사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의 어떤 죄악, 어떤 연약함에도 구애받지 않으시고 바로 그런 인생들을 통해서 당신의 영원한 목적이신 메시야 왕국을 이루어 가십니다. 비록 우리같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끊임없이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솔로몬 그는 이 하나님을 잘 알았습니다. 그의 왕국이 심히 창대하고 부유해진 것이 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임을 깨달았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그는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알았고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그 아비 다윗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겼는지를 압니다. 인간적인 허물과 죄는 다른 사람 못지 않았던 다윗,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을 그처럼 사랑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다윗의 하나님 제일주의 때문인 것을 알았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항상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섬겨드리며 높여드리기를 원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이 하나님으로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경배와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도록 그분을 섬겼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늘 이기게 하셨고 그의 후손을 통해 영원한 메시야 왕국을 이루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제 아비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어떻게 이 귀한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려야 할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심히 무거웠습니다. 어떻게 그의 나라를 시작해야 할까 심히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왕이요 메시야 왕국의 대리자로서 그가 취한 첫 번째 행동이 무엇입니까? 그는 온 이스라엘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재판관과 각 방백과 족장들, 그리고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을 찾아갔습니다. 이 기브온 산당은 모세가 광야에서 지었던 회막과 놋단이 있던 곳입니다. 언약궤는 이미 다윗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옮겨져 다윗이 예비한 장막에 있었지만 그는 굳이 이 기브온 산당을 찾아왔습니다. 왜입니까?

과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노예의 삶으로부터 출애굽 시키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시고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지침서였고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약속의 징표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 율법을 주시고 또 그 회막에 임하셔서 그들의 가야할 길과 때를 지시하셨고 행해야 할 모든 것들을 지시하셨습니다. 그 회막은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상징이었고 모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근원이었습니다.

솔로몬, 그는 바로 이 하나님을 만나길 원하였기 때문에 모든 백성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기브온 산당을 향해 온 백성과 함께 걸음을 옮기는 솔로몬의 마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의 믿음, 또 설사 무엇을 할 수 있다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지배, 하나님의 통치와 인도하심만을 받겠다는 그의 마음,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왕이요 주권자가 되셔서 다스려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그는 백성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기브온 산당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드디어 기브온 산당에 도착한 그는 온 백성과 함께 모세가 제사를 드렸던 바로 그 놋단에서 일천 희생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그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새롭게 그 곳에 임마누엘해 주시기를 원하는 그 한가지 마음으로 간절하였습니다.

노예 백성을 출애굽시키시사 하나님의 제사장 백성을 삼으시고 율법을 주셨던 그 새로운 시작을 지금 이곳에서 그의 시대에서도 새롭게 이루어 주시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자신은 이 많은 백성을 결코 인도할 수 없고 그들의 좋은 목자가 될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이들의 목자요 인도자가 되어주시도록 그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면 이 솔로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십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기쁨과 감격으로 터질 것만 같으셨을 것입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하나되고 자기 백성의 참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당신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해줄 그날을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늘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참 목자로 인정하고 찾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장 행복하게 해줄 모든 준비를 갖춘 채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만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가슴 아프게도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이처럼 백성들이 참 마음으로 하나님을 구한 때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참된 인격적 교통보다는 불신과 불순종이 드려질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과 나라의 모든 지도자들과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며 이 곳에 임하셔서 자신들의 왕이요, 목자가 되어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기쁨의 눈물로 얼룩지고 이 백성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할 지 알 수가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백성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표현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분은 참으로 감격스러우셨습니다. 이제서야 이스라엘이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으며 그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밤에 솔로몬에게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나님은 솔로몬이 무엇을 구하든지 그 구하는 것을 다 허락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솔로몬 그가 천지를 뒤바꾸는 일을 구한다해도 하나님은 들어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왜 입니까? 천지와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그 백성들이 하나되어 이루어진 메시야 왕국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야 왕국,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 천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만이 존재하는 텅빈 우주와 같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다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솔로몬은 즉시 대답했습니다.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나의 아비 다윗에게 베푸시고 나로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로 땅의 티끌같이 많은 백성의 왕을 삼으셨사오니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 희생으로 번제를 드리며 솔로몬이 소원한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여 주시되 바로 자기 자신의 하나님으로 임마누엘하여 주시기를 원하였습니다. 자기 아비 다윗에게 그의 하나님이 되어주신 것처럼 이제 자신에게도 자신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기를 원했고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러면 그가 왕이 된 그 순간부터 느껴온 그의 최대의 절실한 필요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이었습니다. 결코 그의 인간적 지혜와 지식으로 이 백성을 다스리기를 원치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음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더더구나 그 백성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임을 생각할 때 그는 하나님이 친히 능력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아비 다윗이 이루어놓은 기초 위에 이제 완성시켜 가야할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데 있어서 위로부터 오는 지혜가 아니면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는 안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너는 구하라” 하셨을 때 머뭇거릴 필요가 없이 즉각적으로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이 솔로몬의 소원은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더 감동시켰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강한 힘이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당신의 나라를 먼저 구한 자세가 너무나 기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당신의 나라를 완성시키시기를 원하시는데 솔로몬이 하나님과 한 마음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라고 구하니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에 기쁨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하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 같음이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이 같음이 없으리라

실로 하나님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지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에게 얼마나 많은 것으로 완전하게 채워주시는 분이신지 발견합니다.

당신의 나라를 구한 이 짧은 기도를 이처럼 기뻐하사 구하지 아니한 모든 것까지 더하시는 하나님의 이 마음을 이 시간 새롭게 영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먼저 당신의 나라를 구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이 간절한 마음이 우리에게로 전해져 늘 나의 개인적인 일이나 내 입장보다는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먼저 구할 줄 아는 믿음의 자세들이 확립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셔서 솔로몬을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지혜로운 왕이요 부유한 자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의 지혜와 부와 명성이 오늘날까지도 모든 사람에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늘 당신에게 신실한 자들에게 천배, 만배의 신실하심으로 되갚아 주시는 분이심을 발견하고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이 응답을 받고나서 비로소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치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 그리고 백성을 섬길 수 있는 지혜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고나서야 그는 비로소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살기를 결단하고 출발한 것입니다.

어떠한 출발이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과 확신 속에서 시작되는 출발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기만 하면 많은 위기를 겪을지라도 결국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는 우리의 자세가 매순간 새롭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상기하며 그 약속을 지키고 확신하는 모습이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해서 솔로몬의 시대는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의 시대를 축복해 주셨는지 병거와 마병이 심히 많고 예루살렘에서는 은금이 돌과 같고 백향목이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상에서 메시야 왕국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이 얼마나 깊고 뜨겁고 하나님 그분의 모든 것인지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그분의 열심이 결국에는 다윗을 거쳐 솔로몬의 때에 이 모든 것을 이룬 것입니다.

이 시간 이 시대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열심을 심령으로부터 깨닫고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새롭게 역사를 보고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 2부> 성전 건축 (2장)

하나님께로부터 분명한 기도응답을 들은 솔로몬은 이제 성전 건축을 위한 첫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윗의 평생의 숙원이었던 성전 건축, 그러나 그 아들 솔로몬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맡겨진 이 성전 건축을 위해 그는 드디어 첫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위해 먼저 두로 왕 후람에게 사자를 보내어 필요한 인력과 물건을 공급해 주도록 부탁했습니다. 이 두로왕 후람은 전에 다윗이 다윗궁을 지을 때에도 백향목을 공급해 주었던 인물로서 이스라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자입니다.

솔로몬은 후람에게 모든 제조하는 일에 능한 공장 한사람과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보내주도록 부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무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값을 치르고 수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후람에게 보내는 사자를 통해 그가 성전을 짓는 목적과 그 성전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솔로몬 그는 성전 건축의 목적을 4절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진설하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오직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 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이름을 높이고 그에게 항상 향을 살라 드리며 항상 떡을 진설하고 또 안식일과 초하루와 다른 절기에 번제를 드리고자 하여 전을 건축한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물론 솔로몬 그가 자신이 지은 성전에 진정으로 하나님이 임하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솔로몬 그는 정확하게 하나님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용납할 수 없는 크신 분으로서 인간이 지은 작은 성전 안에 거하실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내가 누구관대 어찌 능히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그곳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는 다만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성전에서 하나님께 분향, 즉 기도하며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에 청종하는 삶, 그분의 음성을 듣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완벽하다면 이런 가시적 성전이 없이도 자유롭게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지어진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법도를 따라서 그분을 섬겨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또한 이 사실을 아시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명하시고 그곳에 임마누엘하셔서 그곳에서 인생들을 만나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실질적인 하나님의 나라는 제사장 제도와 찬양단이 완비됨으로서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굳이 성전 건축을 명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인생들을 위하여서 인간의 예대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심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 성전을 크고 화려하게 짓기를 원하였습니다. 그것이 이름을 드러내며 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기별을 받은 두로왕 후람은 즉시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 왕을 삼으셨도다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사실 이 고백은 이방의 왕이 드릴만한 고백이 아닙니다. 이방의 우상을 섬기는 자가 어떻게 이런 놀라운 고백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는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후람에게 은혜를 베푸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성전 건축을 위해 그를 예비하셨습니다.

그는 이 고백과 함께 솔로몬이 부탁한 모든 것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성전을 건축하시기 위해 친히 이방인까지도 예비하셔서 성전을 쓰임 받도록 하셨습니다.

특별히 이 성전 건축에는 이방인이 많이 동원되었는데 솔로몬 때에 있던 십오만 삼천 육백명의 이방인이 7만명은 담군으로, 8만은 벌목하는 자로, 3600명은 감독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성전을 짓는데 있어서 이처럼 많은 이방인이 쓰임 받았다는 사실은 장차 신약시대에 이루어질 일을 예표해 줍니다. 곧 모든 자가 구별이 없이 함께 교회를 이루게 되며 하나님 앞에서 차별이 없어진다는 예표인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기초로 해서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마누엘에 대한 소망, 즉 자기 백성 가운데 임하셔서 그들과 하나되고 그들의 좋은 목자가 되며 그들을 축복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심이 바로 이 날을 존재케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 사람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그 깊은 사랑과 믿음도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라는 멋진 한 사람때문에 당신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일에 박차를 가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이토록 간절히 자기 백성 가운데 임마누엘하시고 축복하시기를 원하시는 이 하나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다만 모든 감사와 찬송을 돌려드립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솔로몬이 자신의 시대를 어떻게 시작하는 지를 보았습니다. 모든 백성과 함께 기브온 산당에 올라 일천번제를 드리고 자신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냄으로서 그는 새 시대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그의 이 모습은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철저하게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모셔서 그분의 지배를 받기를 원한 그의 마음과 또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그의 의를 구한 자세 때문입니다. 즉 비로소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가득한 세상 대신 하나님의 나라가 솔로몬의 이 모습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시간 바로 이 솔로몬의 자세와 믿음을 새롭게 배워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안에, 우리 역사에, 그리고 이 시대 이 땅 가운데 견고히 세워나가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로 그 순간만이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실 수 있는 순간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남은 삶이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시키는데 전적으로 드려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 땅과 우리 자신들 안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깨끗하게 씻어지고 오로지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빛만이 충일하는 모습으로 빚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