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1강 메시지

내 아들 솔로몬아

말씀: 역대상 3, 28, 29장

요절: 역대상 28:9

<서 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자주 어떤 인생이 가장 행복한 인생일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충성되이 섬기고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나는 인생, 자신의 평생의 삶을 통해 자손들에게 참으로 귀한 믿음의 유산을 남기는 인생, 바로 이런 인생이 가장 행복하고 값진 인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한 인간의 마지막 삶의 장면을 살펴보게 됩니다. 바로 다윗의 인생입니다.

우리는 역대기상을 통해 다윗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성장배경이 어떠했는지, 그의 허물이 무엇이며 그의 하나님을 향한 자세는 어떠했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시간 우리는 다윗의 마지막 삶의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40년을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로 살았던 그가 임종의 순간에 아들 솔로몬과 백성들에게 남기는 말이 무엇인지를 들으며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고 또 이런 그를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아들 솔로몬을 향한 다윗의 퇴임 메시지를 통해 참으로 우리가 사모해야 할 인생이 어떤 인생인지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과 영혼과 생각 속에서 오로지 그 인생만을 사모하고 달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제 1부> 다윗의 유언 (3, 28장)

어느덧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린 지도 40년이 되었습니다. 이 40년 동안에 다윗, 그는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을 체험했습니다. 수 많은 전쟁, 내란과 반란, 거기다가 그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또한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항상 최상의 것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드리는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참으로 진실되고 흠이 없이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자신의 인간적인 정욕을 다스리지 못해 많은 아내를 두고 그로 인해 생긴 많은 자식으로 인해 끊임없이 마음에 고통이 가실 날이 없는 모습으로 살기도 했습니다.

압살롬과 아도니야의 반역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사건이었고 그 마음의 아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의 인간적인 허물때문에 연유한 것입니다. 그의 이런 허물때문에 그 자신도 고통을 당하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이라는 인물에게서 이 허물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그가 얼마나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이스라엘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해 가지신 그분의 소망이 무엇인지 다윗은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평생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모시고 섬겼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때가 다하여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퇴임식을 맞이하는 다윗의 마음의 감회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쁘고 힘들었던 여러 사건들 속에서 이루어진 이스라엘, 하나님의 은혜와 그의 충성으로 안정되고 부강한 나라가 된 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제 아들 솔로몬에게 물려줄 때가 되어 지나온 날들을 회고하며 또 다가올 시대를 축복하는 다윗의 감회가 얼마나 깊겠습니까?

그는 자기 시대를 마감하고 솔로몬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전국의 모든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렀습니다. 심지어 왕의 살림을 관리하는 자들과 환관들까지도 그는 빠짐없이 소집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다윗은 그의 평생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고백합니다.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등상을 봉안할 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

그의 평생의 소원, 그것은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전에 참으로 하나님이 임하신다고 믿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전은 하나님이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는 그토록 성전을 사모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이스라엘, 참된 예배와 찬양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이스라엘, 여기에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표상인 성전이 지어진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완벽한 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는 평생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를 소원하였고 성전을 짓기 위해 모든 좋은 것은 다 예비하고 비축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좋은 전리품을 얻을 때마다 성전을 짓기 위해 하나님께 드렸고, 자기 사유재산 중에 값진 것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드렸으며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하나도 빠짐없이 성전을 짓기 위해 고이 보관하였습니다.

참으로 성전을 사모하는 다윗의 마음은 특별하고 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다윗에게 성전 짓기를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그토록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며 소원할지라도 평생을 전쟁과 피로 얼룩지게 살아온 그의 손으로는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성전은 화목과 평화의 집입니다. 그러므로 평화의 사람에 의해 지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이 아니라 그의 아들 솔로몬을 성전을 건축할 자로 지목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다윗의 퇴임과 함께 전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하셨고 비로소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것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한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다윗 그가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가 되기에는 얼마나 비천하고 허물진 자이었던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를 얼마나 기뻐하셨는가, 그리고 마침내는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시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이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사랑을 그는 모든 사람에게 들려 알게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지목하신 사실과 그에게 성전 건축 역사를 맡기신 사실도 알렸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차기 왕으로 지목하신 사실은 이미 다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사실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다시 천명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이라는 인물은 그들의 시각으로는 왕이 되기에 그리 적합한 배경을 가진 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솔로몬은 밧세바의 소생으로서 다윗의 죄악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가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없습니다. 또 솔로몬 외에도 차기 이스라엘 왕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왕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솔로몬이 왕이 되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신 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작은 직급을 가진 지도자들까지 빠짐없이 소집하고 이 하나님의 뜻과 장차 솔로몬을 통해 이루어질 역사가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설명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처럼 자신의 퇴임식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과 솔로몬을 불러 모으고 그들에게 남기는 다윗의 유언이 무엇입니까? 먼저 그는 불러모은 지도자들에게 말합니다.

이제 너희는 온 이스라엘, 곧 여호와의 회중의 보는 데와 우리 하나님의 들으시는 데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기로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한 나라의 왕이 자기 백성에게 남기는 유언으로서 이보다 더 멋지고 보배로운 유언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는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 한가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여 지키는 이 자세와 마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자연히 다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모든 것이 다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여 지키는 자세를 잃어버렸을 때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보존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윗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이것을 분명히 체험했기 때문에 오직 단 한마디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여 지키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유언합니다. 또한 솔로몬을 향하여 그는 유언합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그런즉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소의 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다윗 그는 먼저 솔로몬에게 부탁하기를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작은 시골 마을의 목동이던 다윗을 부르셔서 얼마나 존귀하고 위대하게 하셨나 하는 것을 그는 알라고 합니다. 다윗을 통해서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가 무엇인지 그는 알라 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기라 합니다.

얼마나 놀라우신 하나님이십니까? 어찌 많은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유다 지파를 택하셨으며 어찌 많은 이새의 아들 중에서 가장 어린 목동 다윗을 택하셨는지, 왜 그토록 다윗을 존귀하게 만들기를 원하셨는지, 그리고 또 많은 다윗의 아들들 중에서 하필 죄악의 소산인 솔로몬 그를 여호와의 나라에 왕으로 앉히시기를 원하셨는지, 다윗은 이 하나님의 마음을 솔로몬 그가 깨닫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 하나님을 깨닫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겨드리라는 것, 이것이 바로 왕으로서 차기 왕에게, 그리고 아비로서 아들에게 주는 다윗의 유일하고 간절한 소원이요 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윗은 하나님이 솔로몬을 택하시고 그에게 주신 단 하나의 사명이 바로 성전 건축임을 가르쳐주며 이를 힘써 행하라 합니다.

우리 잠깐 솔로몬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윗의 죄악의 산물로서 어쩌면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것 자체가 고통일 수 있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은 바로 이 솔로몬을 통해 완벽한 메시야상을 예표해 주십니다. 솔로몬 그는 성전의 건축자이신 예수님(교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예표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솔로몬보다 더 정확하게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솔로몬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로서 부여받은 단 하나의 사명이 바로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이땅에서 이루신 유일한 사역이 교회를 탄생시킨 것이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즉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임마누엘하실 수 있는 작업을 한 것입니다. 언제 어느떄든지 인생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어떠한 죄든지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와 정결함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전 건축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것입니다. 솔로몬의 사명이 얼마나 절대적이며 귀하고 솔로몬 그에게 분에 넘치는 은혜인지 알기 때문에 다윗은 힘써 그것을 행하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가 성전건축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정성을 다해 준비했는지 그는 고백합니다. 그가 준비한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전을 건측하는데 쓰여진다는 생각만해도 다윗은 기뻤습니다. 비록 자신은 완공된 성전을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의 집에 지어져 언제 어느 때나 그 백성 가운데 임마누엘해 계실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인생을 마감하는 퇴임식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여 지키며 성전을 건축하기를 힘쓰라고 유언하는 다윗의 이 모습 속에서 참 목자,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깊은 심령의 도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 2부> 축복속에 출발한 솔로몬의 인생 (29장)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과 솔로몬에게 각각 그의 유언을 전하였지만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제 솔로몬의 시대에 절대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이 성전 건축이라는 것을 천명했는데 그는 성전을 건축하는 방법 또한 가장 멋진 방법을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어떻게, 무엇으로 성전을 짓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성전이 될 것인가,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성전은 무엇으로 지어진 성전인가를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전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의 정성과 사랑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이미 살펴본 것처럼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것들을 예비하였습니다. 또 자기 사유 재산의 많은 부분도 성전 건축을 위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예비한 것으로 성전을 짓기에 부족하였더라면 성전 건축을 위한 세금도 거둘 수도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 나라의 가장 중차대한 일을 위해 세금을 거두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세금을 거둬서 성전을 짓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원하는 심령도 없이 그저 부과된 금액이기 때문에 내는 것뿐인 그런 물질로는 결코 하나님이 그 백성 가운데 임마누엘하실 전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모든 백성이 자원하는 영으로 온 정성을 다해 드린 헌금으로 지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전을 짓는데 자원하는 마음으로 동참하도록 도왔습니다.

이 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오늘날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

그는 이 성전 건축 역사가 온전히 하나님을 위한 역사인 것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가 얼마나 성심껏 많은 것들을 준비하였으며 또 그의 사유의 재산으로 헌금을 하였는지 고백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전을 위해 헌금할 수 있도록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면 이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모든 족장과 백성의 어른들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의 사무감독들이 다 즐거이 하나님의 전 역사를 위해 드렸으며 또 백성들이 즐거이 드렸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전 건축을 위해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된 이 모습, 사심없이 즐거이 오로지 주께서 임하실 이 전을 위해 가장 귀한 것들을 드리는 이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윗왕과 모든 백성들이 자신들이 성심으로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릴 수 있음으로 인하여 심히 기뻐하였습니다.

백성이 자기의 즐거이 드림으로 기뻐하였으니 곧 저희가 성심으로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며 다윗 왕도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자들이 하나되어 기뻐하는 이 모습, 그것도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드릴 수 있음으로 인해 기뻐하는 이 모습이 얼마나 귀합니까? 이 모습이 바로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이요 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다윗은 백성들과 함께 기쁨에 차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광대하신 여호와, 권능과 영광과 위엄의 여호와, 천지의 주권자이신 이 여호와, 하나님의 영화로운 이름을 다윗은 높이 높이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는 또한 하나님께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인생들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인생들이 모였지만 그들이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그분이 친히 자기 백성에게 임마누엘하시기 위해 성전 건축을 계획하시고 이를 위해 친히 모든 물건을 백성의 손에 주어서 성전 건축을 위해 드리게 한 것입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하나님의 은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백성들이 자원하는 심령으로 성전 건축을 위해 헌금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친히 당신의 것으로 그 손에 채워서 헌금하시도록 하신 이 하나님, 왜 이렇게 하실 수밖에 없으셨을까요? 그것은 너무나 간절히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 가운데 임마누엘하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았습니다. 얼마나 그분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기를 원하시는지, 그분이 얼마나 자기 백성의 좋은 목자가 되시기 원하시는지 그리고 매순간 자기 백성과 함께 있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망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 그는 알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하나님의 소망이 성전 건축을 이루게 만든 요인인 것도 그는 알았습니다. 다윗 그가 성전 건축을 소망했고 물질을 예비했고 백성들이 즐거이 물질을 드려서 성전 건축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찌할 수 없는 자기 백성을 향한 이 사랑이 성전 건축을 가능케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나 백성들이 드린 물질이 자기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왔으며 자원하는 심령으로 드리는 이 마음도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고백치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윗과 백성이 멋지게 하나된 이 모습! 어느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답고 가슴벅찬 귀한 모습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했던 한 사람 다윗의 중보적 역할때문에 맺어진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지 우리는 다윗을 통해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다윗은 하나님께 간절히 백성을 위해 중보합니다.

우리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예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시며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예비한 것으로 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그가 자신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던 것, 그것은 그 백성이 마음으로부터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도와주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성된 마음으로 당신의 전을 건축하게 해달라는 것뿐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이방의 침략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 주시라는 기도를 할 법도 하건만 그는 그런 기도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입니까?

솔로몬과 그 모든 백성이 정성된 마음으로 전을 건축하고 늘 그곳에 임마누엘해 계시는 하나님을 심령으로부터 섬기고 의지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들 두렵겠습니까? 무슨 일인들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오직 정성된 마음으로 하나님이 임마누엘하실 전을 만드는 것이며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그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뿐입니다. 이 중보기도를 드린 후 다윗은 모든 백성과 함께 여호와를 송축하며 수송아지 일천, 수양 일천, 어린 양 일천으로 여호와께 번제와 제사를 드렸습니다.

평생의 많은 시간을 사울에게 쫒기며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았던 인생, 끊임없는 많은 전쟁 속에서 피비린내와 함께 산 인생, 그 죄악으로 많은 징계를 받고 백성을 죽음에 몰아넣기도 했던 인생.

그런데 지금 다윗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자기 아들 솔로몬과 백성에게 최고의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온 생명을 다한 중보기도와 번제로서 하나님과 백성을 하나되게 만든 가장 멋진 인생의 모습입니다.

이는 많은 죄악 속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며 그 사랑 하나로 인생을 살아온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40년의 긴 사명의 시간을 잘 감당하고 이제 퇴임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백성과 함께 하나님을 송축하며 온전히 기뻐할 수 있는 인생, 그의 후손들에게 최상의 신앙의 유산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인생, 이런 인생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모두가 다 다윗과 같은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을 것입니다. 다윗의 삶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면서 무엇이 그를 그토록 멋진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를 발견하고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 론>

우리는 이상을 통해 다윗의 퇴임식 장면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로지 그 백성이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여 지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하나님앞에 살기만을 당부하는 다윗, 그리고 솔로몬을 중심으로 하여 정성된 마음으로 성전을 건축하라고 당부하는 다윗을 보았습니다.

다윗 그는 오로지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이 통치하시게 만들고자 하는 소원과 이 하나님이 모든 백성에게 송축과 경배를 받으시기를 원하는 마음만이 가득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겨 드리고자 하는 이 마음이 다윗을 그토록 위대하게, 행복하게,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또한 다윗때문에 그토록 행복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모든 사심을 녹일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겨 드리고자 하는 이 마음이 승하여 우리의 이름이 드러나기 원하는 인간적인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리며 우리 자신을 또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우리의 양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멋진 믿음의 선배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