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은 내가 의예과 2년을 마치고 의학과 1학년 때 경험한 말씀이다. 나는 이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고 그 아버지가 내 문제의 한 중심에 들어와 계신 것을 체험했다.

당시 나는 2학기 등록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등록기일을 맞이하고 말았다. 의예과 때는 스스로 아르바이트 해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했는데 의대 본과에 올라와서는 아르바이트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나는 등록 기일이 임박해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나를 도와줄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분들은 마음은 있어도 한결 같이 나를 도울 수 있는 형편에 있지 못했다.

나는 최후로 나의 시골 고향 집을 방문했다. 시골에는 어머님과 형님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분들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 스스로 등록금 문제를 대부분 해결해 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준비해 놓으실 리가 없었다. 또한 그러한 능력이 그분들에게는 없었다. 시골집에는 마침 아무도 없었다. 나는 마루에 걸터앉아 열려져 있는 문을 통해 안방 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내가 전도하여 이웃 마을 교회에 나가시기 시작한 어머님이 선물로 받아오신 패넌트가 걸려 있었고, 그곳에 이사야 41:10 말씀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말씀을 보는 순간 그 말씀이 강렬하게 내 마음에 부딪혀 왔다. 그 말씀은 나에게 선포하고 있었다. “나는 너의 아버지다. 내가 너를 도울 것이다. 반드시 도울 것이다. 그러니 너는 등록금 문제로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눈물 콧물 흘리며 저의 불신을 회개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물밀 듯 들어왔다. 나는 어머님과 형님 부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광주로 올라 왔다.

그리고 2학기 등록을 1주일 연장하기 위해 지도 교수님을 찾아갔다. 교수님은 나의 사정을 꼬치꼬치 물으셨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다 들으신 교수님은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치시면서 “잘 됐다.” 하셨다. 교수님에게 한 독지가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공부할 수 없는 학생에게 주라고 장학금을 맡겨 놓았는데 아직 적절한 학생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나의 등록금 문제는 한 순간에 해결되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그리고 당신의 자녀들의 문제를 당신의 문제로 여기시고 자녀들의 문제 속으로 들어오신다. 이글을 읽는 분들이 이사야 41:10 말씀을 자신을 위한 말씀으로 영접하고 그 말씀대로 믿는다면 나와 동일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