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

 

주님은 이번 부흥 성회를 통해 나의 내면에 큰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기적을 경험한 나의 내면은 무언가에 단단히 묶여 있던 묶임에서 풀려난 자유를 느꼈습니다. 주님은 내 이성적 성찰로써는 도저히 인식할 수 없었던 내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셨습니다.

첫 날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에게는 믿음과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날 무렵 나는 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 속에서 나는 나의 영적 분별력 부족으로 인해 역사의 동역자들로부터 인정 받지 못한 모습으로 따로 혼자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리더로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고 부끄러워하고 풀죽은 모습이었습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상처는 사실 관계를 떠나 주관적으로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때 군의관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온 장군 한 분이 군복을 입었는데 절뚝거리며 뛰어오다 내 앞에서 쓰러지셨습니다. 방금 전에 발목을 부러뜨려 기브스를 한 것 같았습니다. 나는 얼른 손을 내밀어 그분의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그때 그분의 눈을 마주 바라보게 되었는데 우리는 서로 같은 처지에 있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서로 손을 꽉 잡고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듯이 애틋한 사랑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도 사령관이면서 이렇게 실수하여 발목을 부러뜨리고 부하들 앞에서 창피하게 절뚝거리면서 걷고 있잖아. 창피해 하지마! 부끄러워하지 마! 괜찮아!"

이 메시지를 듣는 순간 나의 마음이 무언가의 묶임에서 풀려나 자유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마음 깊은 곳에는 나 자신에게 "괜찮아!" 할 수 없었던 상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처 감정이 내 주변의 동역자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게 했고 (물론 나는 내 의지로 이 감정을 억누르고 겉으로는 용납하는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또 실수하고 부끄러움을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어떤 동역자가 나를 보고 "영적 완벽주의자" 같다고 말했는데 그의 말이 옳았습니다.

주님이 이번 부흥 성회를 통해 '영적 완벽주의자'로 살게 했던 나의 숨겨진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내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고, 내 주위 많은 동역자들에게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깊은 마음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괜찮아" 할 수 없었던 리더로 말미암아 마음 고생이 많았던 동역자님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내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허물과 실수를 진정으로 용납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신 성령님의 치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