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회 말씀묵상

 

요한1서 2: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수양회에 가기 전부터 주님은 이 말씀으로 제 가슴을 채우고 계셨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무겁게만 느껴지고 부담스러웠을 말씀이 제 안에 깊은 사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곧 주님이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하는 것...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말씀인지 이제야 조금은 그 맛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죄 없고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서는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삶의 영역에서는 끊임없는 죄와의 싸움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죄가 주는 그 달콤함의 영역에 거하기보다 주님 안에 거하며, 그분이 주시는 달콤함의 영역이 훨씬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를 맛 본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이 행하시는 대로 이제 나 역시도 행하는 삶에 대한 도전들을 실제적으로 삶 가운데 이루어 가길 소망하는 까닭입니다.

 

주님 안에 사는 것을 ‘연합’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제겐 ‘동거’라는 말이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함께 거하며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시며 온 삶을 나누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선한 것들을 먹고, 마심으로 제 삶이 더 아름다워지고 건강해졌을때에 그분이 하시는 일을 나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그분안에 거할 때 맺을 많은 열매겠지요. 수양회 말씀을 듣는 동안 제 안에 요한계시록 3:20말씀이 깊이 사모함으로 다가온 까닭도 이 이유일 것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주님과 함께 먹고 함께 거하는 아름다운 동거의 삶... 이 삶을 통해 내가 그분의 선하심과 풍성하심을 맛보고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것이 바로 그분이 행하시는 것을 내 삶 가운데 이루는 것이라면 더욱 이 일을 사모하기 원합니다.

 

이 아름다운 일들이 구체적으로 기도와 그분의 말씀을 통해 이루어지는 세계임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첫째 기도를 통해 그분 안에 거하는 삶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동거함은 공간과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임을 생각할 때, 주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에서 더욱 그분과 많은 시간을 나누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지금은 매일 하는 5시간의 기도가 숙제일때도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주님과의 온전한 동거함으로 나아가기 소망합니다.

 

둘째 말씀을 통해 주님을 먹고 마시기 원합니다. 기도를 통해 그분 안에 머무는 삶을 가진다면, 말씀을 통해 그분이 주시는 선하고 풍성한 것들을 먹고 마시기 원합니다. 그러할 때 삶 가운데 많은 열매들이 맺히겠지요. 매일 성경을 더욱 읽고 묵상하는 시간들을 가지기 원합니다. 드보라 사모님의 도전처럼... 성경을 세상의 그 어떤 재미난 베스트 셀러보다 내 인생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만드는 축복을 누리기 원합니다. 어렸을적 셜록홈즈와 괴도 루팡의 이야기를 읽으며 온 밤을 세웠던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향한 더욱 간절한 사모함이 제 안에 더욱 뚜렷해지고 간절해지길 기도합니다. 주님 제게 당신의 말씀의 풍성함과 달콤함을 알게하사, 세상이 주는 그 어떤 포도주보다 당신의 말씀을 사모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지금은 검을지라도 당신 안에서 늘 아름답다 고백할 수 있고, 더욱 정결한 주님의 신부로 준비되어 지길 소망합니다.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 (아가서 6:10)

 

“주님... 절 더욱 훈련시켜 주시고, 인도하시고, 당신의 더욱 풍성하고 놀라운 사랑으로 입히사, 당신의 사랑을 깃발삼고 당당히 서는 당신의 신부로 세워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