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 하고도 3일을 강남 뉴코아 백화점에서 에스코리아 직원으로 소속된 아르바이트 인원 70명을 관리하는 일을 마치고 7월 31일자로 퇴사를 하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마트가 비 정규직 인원에 대한 노동부 감사로 적법하지 못한 모든 부분에서 철퇴를 맞았고, 뒤를 이어 롯데마트가 그 대상이 되었다.

내가 근무하던 뉴코아 백화점 또한 그 범주에 벗어나지 못한 관계로 다가올 노동부 감사(9월)에 알아서기는 형식으로 근무하던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이 정규직화 되었다.

물론, 어찌보면 잘 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나 내면을 보면 그 모습이 심히 괴악하다 아니 할 수 없다.

어찌 되었든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직원들은 정규직화 되었다.

하지만 관리자는 나를 포함해 부소장 1명, 총 2명은 자연히 퇴사를 하게 된 형편이 되었다.

소속회사 에스코리아 본사는 전국에 뉴코아 백화점에 7군데를 관리하고 있던 관계로 10명가까운 관리자들을 느닷없이 퇴사처리를 해야 할 형편에 있었다.

나이가 적은순으로, 급여가 낮은 순으로 다른 직장으로 이직이 되었고, 본사에서 적극 추천하여 주었다.

어찌 되었든 한 식구로 함께해온 날이 있었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나와같이 나이가 있고 급여가 되는 사람들은 마땅한 자리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퇴사하기 10일전 사장님과 전 뉴코아 관리자들이 마지막 회식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사장님이 저에게 새로운 계열사 영업파트로 추천을 해 주셨다.

본사는 계열사가 23개 정도 되는 그룹의 한 법인이었기에 법인장인 사장님이 다른 법인장 사장님께 천거를 해 주신 것이다.

뉴코아에서 하던 업무와 다른 영업파트이지만 사장님은 제게 맞을 것이라며 꼭 면접을 보라 하셨다.

저는 다음날 본사 김차장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제출하였다.

몇일 후 추천해준 법인 경영지원팀 이사님이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이분은 전에 한번 사무실에 한번 들렀던 분으로 안면이 있었고, 현재 근무하는 에스코리아에서 근무를 했었던 분이셨다.

나름 저를 좋게 보셨던 분이셨기에 내가 면접보아야 할 법인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그리고 면접날짜에 대해 조율하였다.

나는 8월 2~4일까지 수양회기간이라 면접을 볼 수 없다고 말했고, 이사님은 법인장이 7월 말까지 휴가중이라 8월 1일정도 면접일정을 잡아서 연락주겠다고 하고 돌아가셨다.

그 뒤 1주일 동안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문자도 없었다.

7월 31일 모든 일을 마치고 집기를 옮기고 퇴근하여 집으로 왔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날 저녁 마음속에 면접을 보기 위해 머리염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권사님께 부탁해서 저녁 12시쯤 염색을 하고 잠이들었다.

새벽에 갑자기 내적음성이 들렸다.

일어나 준비하고 면접보러 10시까지 가라는 음성이 들렸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린다.

10시까지 가려면 8시30분에는 집을 나서야 하고 9시전에는 버스를 타야 한다.

그렇게 면접보러 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웃긴이야기다

왜냐하면 정작 회사에서 면접일정이 없으면 코메디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자연스러웠고 아무 생각없이 음성에 순종해서 준비하고 8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8시 50분에 버스를 탔다.

약 10여분이 지나고 9시9분 핸드폰에 이사님 번호가 찍혔다.

송팀장님 오전에 면접이 있는데 시간 되시나요? 물으셨다.

저는 이사님 저 지금 버스타고 면접보러 가고 있는데요?

네!! 누가 알려주셨나요? 혹 전 에스코리아 김차장이 알려주던가요?

아니요 주님이 제게 준비하라고 해서 지금 준비하고 가고 있다고 했다.

이사님은 당황했는지 네 알겠습니다. 조금후에 뵙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시 조금후 이사님께 전화가 왔다.

혹시 복장은 준비하고 오시나요? 물었다.

넵 면접복장으로 준비하고 가고 있습니다. 대답했다.

이사님은 웃으시며 전화를 끊었다.

현재 저는 새로운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새로 근무하고 있는 법인은 여러가지로 급조된 회사입니다.

저를 이곳에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또한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에게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상을 하나님은 기록하라하십니다.

다음에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기록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