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아가서 1장 15절, 4장 9절-

 

이번 신년집회 가운데 제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주일 정도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묵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묵상을 하다 보니 제가 받은 은혜가 너무 컸고,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넘치는 지금 저의 마음을 글로 잘 정리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우심을 구하며 씁니다. 목사님과 우리 교회의 몇몇 분들이 간증하셨던 것처럼 저의 내면에도 하나님께서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저에게는 하나님 안에서 잘 가는 것 같다가 항상 저를 탁 걸려 넘어지게 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문제는 항상 저의 이전의 상처를 다시 끄집어 내었고, 저는 사단이 그 문제를 건드는 많은 상황들 가운데 힘없이, 맥없이 넘어지곤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었고. 내 모습 그대로를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집회 가운데 나에게 하신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제게 크게 다가오는 하나는 저의 자존감을 회복시키신 일입니다. 제가 이전에 기를 쓰고 해보려고 했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자유케 되었다는 것, 그것이 너무나 기쁘고 놀라워 한동안 기뻐 어쩔줄 몰라했던 것 같습니다.

첫 날 집회 저녁에 래걸 선교사님과 “할 수 없어” 목록을 작성할 때 이것을 적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이것을 적으라고 말씀 하실 때 종이를 받기 전부터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제 안에 집회 내내 제 마음을 만지시고 치유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종이에 다 쓰고 보니 6 가지 정도 “할 수 없어”를 적었던 것 같은데, 말만 돌려서 썼지 사실은 다 한 가지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어. 이것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만큼 이것이 나를 묶고 있었던 문제, 힘겹게 해왔던 것임을 알았습니다. 종이에 적으며 하나님께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문제는 이 집회가운데 꼭 해결해주세요, 이 상처는 꼭 만져주세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집회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진짜 집회 가운데 이 치유가 이루어졌었고, 저는 그 기도를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집회가 끝나고, 내 안에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는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집회가 시작 되기 3~4일전에 자아 개념 검사라고 심리 검사를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가 나왔고, 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자아 개념 검사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검사 도구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현저하게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8~90% 정도 나오는 수치인데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약 19%, 동성친구에 대한 자아개념도 25%, 모든 결과가 이런 식이었습니다. 동성 친구에 대한 것은 저는 친구들을 거의 믿지 못한다고 해석이 나왔습니다. 상담해 주시는 박사 선생님께서 너는 겉으로는 자신 있게 보여지는데, 보여지는 것과

네 속은 너무나 다르다고 놀랄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저는 제가 상담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다듬어오셨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 안에는 하나님께서 치유하실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검사는 제 내면을 다시 차근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로 인해 얼굴과 몸에 상처가 많았고, 그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상처 되는 말들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고 이미 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는데 과거에 매여 아직도 나는 예수님을 믿기 전의 못난 사람, 아직도 아닌 사람으로, 인지를 하고 있었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피했었습니다. 친구들을 믿을 수가 없었고, 혹시나 나를 떠나갈까 경계하며 진심을 담은 진짜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중보 기도 훈련을 받으며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신 대로 기도하며 많이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그 때 이후의 새롭게 이루어진 모든 관계에서도 적당한 선을 긋고, 진심으로 친구들을 대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새롭게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그냥 그렇게 적당하게 인간 관계하며 사는 게 가장 편하지, 그게 무슨 문제냐고, 말 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의 생각을 건드시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드보라 사모님을 통해 저에게 하셨던 예언이 기억이 났습니다. “이 마지막 세대에 하나님 당신을 담을 큰 그릇을 보는데 너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자. 그 마음을 대변할 자라는 말씀” 이번 집회 동안 제 안에 상처들을 만지시고, 저를 자유케 하심으로써 제게 하신 이 예언을 이루어가고 있으심을 더욱 믿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집회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아가서 말씀을 통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시고, 사랑으로 제 마음을 채우시고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를 사랑하는 이 사랑과 동일하게 제 주위의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안타까워하시는지 보게 하십니다. 그 이후로 기도시간에 저도 모르게 “하나님, 저부터 시작해서 제 주위에 하나님 당신이 필요치 않은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라는 기도만 계속 드렸고, 하나님, 하나님이 간절히 필요해요 라는 마음으로 제 친구들과 지금 실습 하고 있는 아동센터의 아이들, 친척들, 한명 한명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 기도를 너무나 기뻐하신다는 것이 제 마음에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계속해서 제 안에 부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제 내면에 또 하나의 변화는, 하나님께서는 이제 제가 어떤 상황이든 간에, 좋은 상황이든 아주 나쁜 상황에 처하든지 행복하고 평온할 수 있는 방법을 천천히 알아가게 하십니다. 제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님을 아는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것 하나로 기뻐 뛰게 됩니다.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에 있든, 상황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게 여겨집니다. 어떠하든 제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음이 믿어집니다.

나쁘게 여겨지는 상황이 벌어져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누리게 하시고, 저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이제는 쉽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 사단이 제 생각과 감정의 영역에서 제 상처를 탁 건들면, 끝이 없이 우울함으로 내려가는 사람, 이전에 제 목자님이신 지영 목자님께서 별명을 기복이라고 지어주시며 장난으로 기복아. 기복아 라고 부르실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단이 제 문제를 탁 건드릴때 어? 하며 그것이 인지가 되고, 안 속아 안 속아 안 속아 라고

외칠 수가 있게 되고, 그것을 쳐내는 것이 어렵지가 않습니다.

집회를 이틀 정도 앞두고 감기 몸살에 아팠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제대로 아파본 적이 없어서. 사람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구나 라고, 그 때 처음 느꼈습니다. 아픈 사람들 심정도 잘 모르다가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게 되니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는 내 상황을 언제든지 바꾸려고 하시면 이렇게 순식간에 꼼짝 못하게 바꾸실 수 있구나, 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마음이 솔직히 들었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꽉 붙잡고 있었던 것들이 그 때는 전부 소용없게 되었습니다.

문갈렙 선교사님과, 캠퍼스 팀이 손을 올리고 치유를 기도해 주신 후 깨끗이 낫게 되었는데, 어느새 벌떡 일어나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도 신기했고, 지금 내가 건강하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거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친구 경림이 에게 경림아 진짜 건강이 최고야, 진짜야, 건강이 최고야, 다 소용없어, 라고 자꾸 말했다가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말하라고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사소하지만 이런 일상의 하나 하나 일들 가운데 성령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시는 것이 너무나 귀하고, 놀랍게 여겨지고 감사합니다.

집회가 끝난 이후에 개인 기도시간에도 계속해서 더 큰 은혜가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제 심장이 있는 쪽을 무겁게 누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안에 가슴 벅차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꾸 부어졌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느껴졌던 하나님의 임재하심 속에서도 더욱 더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더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싶었고 보고 싶었습니다. 어떠한 기도제목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저와 똑같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제 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더 아는 기적을 이루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찬양 예배 전에 예배팀이 예배 기도를 위해 동그랗게 서서 모였을 때 래걸 선교사님께서 예배 팀에게 “여러분 한사람에게 적어도 1,000명의 생명이 달렸습니다” 라고 하셨던 말씀이 집회 중에 계속해서 제 머릿 속에 맴돌았습니다. 그것이 믿어졌고, 하나님께서 저를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사용하실 것도 믿어졌습니다. 선교사님께서 하신 한 말씀이 제 마음을 붙잡았고, 저의 꿈과 비젼이 되었습니다.

집회 중 설교시간에 계속 간증하셨던 놀라운 기적들이 이제는 우리교회 안에서도 시작될 것이 이미 선포되었습니다. 자녀 세대들이 하나님 앞에 놀랍게 변화되어 앞으로 하나님의 수많은 기적을 보며 살게 될 것이 믿어집니다.

집회가 끝나고 저는 기적의 하나님. 부자 아빠. 저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하나님으로 새롭게 하나님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이 하나님의 사랑은 아주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 자꾸만 느껴집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실, 제가 알아갈 수 있는 하나님이 끝이 없이 크신 분이셔서, 너무나 기대가 되고 기뻤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제 안에 많은 일을 이루신 기적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