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수양회 “영원한 소망, 천국” (서울 김영란)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25:6, 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 26)

“보라 신랑이로다!” 누군가 밤중에 외쳤을 때,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처럼 이번 여름 수양회를 생각하는 제 마음은 설레는 마음, 행복한 마음, 사랑의 마음으로 채워집니다.

첫째날 찬양예배와 주제강의에서부터 점점 더 깊이 찬양과 말씀, 기도의 세계로 이끌어주시는, 예수님이 계신 이곳이 천국이었습니다.

천국은 막연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천국은 예수님이 함께하는 계신 곳이었습니다. 빛나고 화려한 보석이 많아도 그곳에 예수님이 없으시면 천국이 아닙니다. 마굿간과 같이 초라하고 누추한 곳일지라도 아기 예수님이 계신 그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수양회를 통해 깊이 발견하게 됩니다.

마지막 시대에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부들에게 주시는 말씀들이 현재 삶을 깨우고 얼마나 준비되어져야 하는가를 일깨워주십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되 제대로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준비성’이라는 말씀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는 삶은 날마다 준비되어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거룩한 열정,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날마다 멧집을 키워야겠습니다. 말씀묵상하는 시간, 기도하는 시간, 하나님 앞에 오랫동안 머무는 시간을 통해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사모하는 좋은 기름부으심이 제게도 흐를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날 특강 시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밤이 되었습니다. 부활생명을 누리는 삶이라는 주제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미 죽어버린 나사로의 문제를 가지고 나오라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어떤 문제이든지, 그 문제가 무엇이든지, 예수님께 들고 나아가면 들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으로 믿는 믿음을 갖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에 근거하여 믿는 믿음이어야 역사하신다 하십니다. 믿음의 말을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말씀 말씀들이 살아역사하는 것처럼 제 마음속에 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시간에 어떤 문제이든지 그 문제가 무엇이든지 들고 기도하도록 앞에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미 죽어버린 문제. 수양회를 저는 일주일 앞두고 임신 5주가 지나고 6주째였을때, 자연유산으로 계속 하열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저는 은혜로 수양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버리면 괜찮다는 친정엄마의 위로 또한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이미 끝났기에, 한학기동안 갈망해 왔던 성령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한 제 마음에 회개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 몸과 이성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계속 아랫배를 만지셨습니다. 눕고 싶었지만, 배를 움켜쥐고 계속 앞으로만 꼬꾸라졌습니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저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제 마음에 주님이 함께 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나의 상황과 아픔까지 주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는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 말씀이 마음에 믿어졌습니다. 나의 아픈 문제를 만지시고, 그것을 어루만져주시는 예수님으로 행복했습니다. 생명나무되신 예수님이 저와 가까이 계심을 느껴졌습니다. 제 안에 예수님의 생명나무의 씨를 심겨주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제 마음 속에 들어오시고 살아계심이 영접이 됩니다.

저를 깊이 사랑하시고 만나주신 예수님으로 “영원한 소망, 천국”이 저는 더욱 소망하고 꿈꾸게 됩니다.

2학기 동안 깨어서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며 따르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