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25:13)

변함 없으신,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올 여름에도 풍성한 말씀으로 천국 잔치를 누리게 하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의 말씀은 생명이 있어서 늘 제 영혼을 깨웁니다. 그리고 제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십니다.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십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감사 제목인지....

2011년을 시작하며 사모했던 신부의 영성은 8개월 반을 살아오는 동안 저와 전혀 상관없는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눈은 하나님이 아니라 어느새 현실에 처한 수많은 사건, 문제들 앞에 집중되었고, 그 안에서 제 마음은 자꾸만 작아지고 좁아져 갔습니다. 바로 옆의 동역자들을 판단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제게 주어진 일은 갈수록 버겁게만 여겨지고, 그러다보니 도망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가득 찼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수양회를 준비하는 성경공부와 또 수양회 말씀들을 통해서 제 마음을 만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천국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천국의 가치를 이미 알고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천국을 소유했으나 마치 천국이 없는 것처럼 지금까지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으로도, 영으로도 전혀 천국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온 것을 깨달으면서 저는 앞으로 제가 살아야 할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입니다. 가장 소중한 천국을 내 것으로 온전히 누리기 위해 제 삶의 전부를 투자할 수 있는 삶... 그리고 세상의 그 어떤 가치보다도 제일 소중한 천국을 바로 내 삶의 최고의 가치로 새겨두는 삶 말입니다.

저는 남은 2011년을 이런 삶으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천국을 소유한 자답게, 그것을 삶에서 누리는 자답게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대로 살며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8복의 말씀을 비롯하여 그분의 모든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도전하고, 말씀대로 행하고, 그리고 그 말씀대로 믿는 삶은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의 첫 번째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길을 걸었던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번 수양회를 통해 제가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배우게 하셨습니다.

또 하나 제가 천국을 소유한 자답게 살기위해서는 반드시 성령님과의 교제, 동행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마치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천국 잔치에 들어가기까지 충분한 기름을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제 삶이 대충이라 할지라도 옆에 있는 혁순집사가 열심히 사니까 그것에 기대어 보려고 했었습니다. 우리 가정에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나, 제 고민이라는 것이 다른 동역자들에 비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번 수양회 말씀을 통해 ‘구원은 개인적인 것이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하게 인식시켜 주셨습니다. 제 구원이 혁순집사나 다른 누군가의 기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천국을 누리는 것도 누군가의 수고로 대신 누리게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철저히 제가 준비하고 제가 채워야만 하는 제게 주어진 몫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가진 이 세계를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날마다 제가 해야할 몫을 다 하기 원합니다. 성령님과 교제함으로 매일 새로워지기 원합니다. 매일 매일 성령하나님과의 동행에 힘써서 성령 충만을 일시적으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려가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기도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게 부어질, 채워질 성령님과의 교제를 사모하고 또 갈망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위해 그분이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셨습니다. 그분은 천국 잔치를 준비하셨고, 저를 초대하셨습니다. 또, 제 삶의 더러운 모습대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예수님의 보혈의 의복을 준비하셔서 거룩하고 성결한 모습으로 천국 잔치를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 이제 “그런즉 깨어 있으라”하시는 예수님의 경고를 날마다 마음에 새기고 이후로의 제 모든 삶이 천국을 소유한 자답게, 천국 잔치를 누리는 자답게 변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친히 내 삶 속에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언제나 나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채우시는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