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말씀: 고전15:10a, 빌4:13, 고후11:30



이시간 제 안에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주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4월 어느 날 저는 한빛 맹학교의 여러 연주팀과 더불어 공연을 하기 위해 서울의 어느 중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감으로 가득한 가운데 공연 도중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위로를 얻었답니다. 그렇게 첫 공연을 마친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공연을 경험하면서 위대하신 하나님, 풍성한 은혜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7일에 세종 문화회관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뤄진 연주회에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전해지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를 그 좋은 무대에 세우셔서 빛나게 하신 2011년의 하나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이러한 연주 활동을 위한 과정으로 2년 전 학교에 입학할 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주 활동을 한만큼 수입도 얻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요. 필요한 서류를 내고 테스트를 거치는 가운데 기대감과 설래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하지만, '내년에 다시 입학을 신청해보라'는 연락을 받는 순간 그 기대감이 무너져 버렸죠.

그당시 저는 안마를 배우고 있었는데요. 생각하기를 '그래! 안마가 나의 길인듯하니, 열심히 배우자. 사람들의 아픔을 씻어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렇게 제 자신을 다독이면서 아쉬움을 달래었답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하는 가운데 한편으로 감사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안마의 길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잘 배워서 최선을 다해 아픈 사람들을 정성껏 만져주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다시 입학이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컴퓨터 음악을 공부하면서 가졌던 음악에 대한 꿈을 맘껏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하늘을 나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회상하며 바보같이 읊조려봅니다.'하나님은 실존하시는 분이시다!' 이 감격과 은혜를 힘입어 2년의 음악 전공 과정을 마치고,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전문가들이 속해 있는 예술단에서 지금껏 활동해 왔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돌아볼 때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가끔 음악적으로 부족한 면을 지적 받을 때가 있는데요. 소심한 저는 '그럼 그렇지, 난 음악에 소질이 없어' 이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찬양예배, 특히 수양회의 찬양예배에 임할 때 드럼을 연주하는 저는 이 소심함으로 인해 찬양예배가 마무리되는 순간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답니다. 가끔 공연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야 할 때도 있었고, 하루 두 차례 공연을 할 때도 있었는데요. (여러분의 고된 삶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감사함으로 이것을 감당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처럼 연약한 동원이를 사랑과 은혜로 품어주신 2011년의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에는 소심함 대신 담대함과 안정감을 가지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동원이, 주어지는 일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동원이, 진실한 묵상과 고백을 하나님께 자주 자주 드릴 수 있는 동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이 소망을 이루고자 더욱 노력하는 2012년의 동원을 위해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