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벧전 2:21, 23)

 

순종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하나님을 섬긴다고 굳게 믿고 살아갈 섬뜩할 사실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제 삶 속에 역사하실 수 없었던 이유,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일하실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저의 불순종 때문임을 발견하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삶이 하나님의 권위 에 맞서는 불순종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앞에 자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고 용납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억울하고 분노하며 “왜” “도대체 언제까지” 끊임없이 항변하며 맞서 싸웠습니다. 마치 잘못이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처럼 책임을 묻고 저 자신을 변호하며 복수하고자 했습니다. 권위 앞에 “나는 잘못이 없다. 저 사람 때문이다” 매순간 저 자신을 정당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권위에 맞서는 무서운 죄임을 발견하고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순종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한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권위 앞에 핏대를 세우며 대들었던 경거망동하게 행동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본성대로 이성이 이끄는대로 살았던 저의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삶으로 저를 초대하시는 주님께 할렐루야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제 앞서 순종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에 항소와 변호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그 때에 그분이 하신 일은 침묵이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심판 아래, 그분의 보호아래 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침묵의 고통을 참고 자기 변호를 기꺼이 포기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신 예수님을 최고로 높이시며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죽음과 희생, 고통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영광과 부활, 구원과 참 생명, 영생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인간의 논리로 이해되지 않고 설명되지 않은 상황 속에 하나님은 반드시 인간이 헤아려 알 수 없는 선하신 뜻이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께서 저를 가장 영광스럽게 할 복받을 자리에 두셨음을 배우게 됩니다. 고통과 죽음의 순간이 나라는 자아를 깨부수고 예수님을 닮은 성령의 사람으로 저를 성장시키시며, 더 이상 죄가 저를 다스릴 수 없는 거룩한 신부로 저를 빚으시며 하나님 우편에 저를 앉히사 주님과 함께 왕노릇할 자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축복의 시간임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모든 권위를 통하여서 하나님은 당신에게 온전히 순전한 순종을 드릴 충신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온전한 순종을 드리기까지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부르짖었습니다.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분이 감당하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주님의 외침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감정, 생각, 뜻보다도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다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다 행한 후에 예수님은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겸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을 높이사 모든 이름 위에 가장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저 역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보호아래, 심판아래 거하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해 드리며 끝까지 순종하게 하시옵소서. 부당하고 억울한 대우를 받는 상황에서도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리게 하소서. 하나님의 권위안에 거하는 자에게 주시는 보호와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님을 다시 만날 때까지 주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순종하는 무익한 종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명령을 다 행한 후에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겸손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