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마리아 선교사님 추모의 글

나는 보았습니다.

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 사랑을 만났기에

오늘 나는 십자가의 길을 갑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작은 한 여성의 사랑으로 인해

그녀를 만난 모든 사람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사랑으로 인해

듣지 못한 자가 기쁨의 소식을 듣게 되며

보지 못한 자가 찬란한 영광의 빛을 보게 되며

다리 저는 자가 천국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한 사람의 사랑으로

가난으로 인해 꿈을 잃어 버린 황폐한 가슴속에 새 생명이 싹이 틔어나며

세상을 저주하고 원망하는 입술이 사랑의 길을 노래하는 모습을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작은 한 여성의 순종으로 인해

한 사람이 한 지역이 그리고 한 민족이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생명의 싹이 필요한 곳에 한 알의 생명의 밀알을 심는 천국의 농부요

소망과 기쁨의 소식이 필요한 곳에 기쁜 소식을 전달하는 천국의 우편배달부요

가난과 절망의 어둠속에 갇혀 있는 영혼과 민족을 구하는 천국의 용장이었습니다.

그녀의 그 순종으로

황폐한 땅 곳곳에서 생명의 싹이 틔우고 꽃을 피우며 아름다운 열매가 열렸습니다.

기쁨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환희의 찬 얼굴을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작은 한 여성의 죽음이 끝이 아닌

더 크고 놀라운 생명의 행진의 시작임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이방 땅에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바다에

한 줌의 재가 되어 흔적도 없이 뿌려졌지만

당신을 사랑하고 따르는 수많은 자들의 가슴 가슴속에

뜨거운 소망의 불이 되어

이 땅 곳곳에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

오늘 이 순간도 생명의 행진이 힘차게 이루어 지고 있음을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보았기에

나 역시 그 길을 가렵니다.

마리아 선교사님 당신이 사랑과 순종의 그 길을 보여주셨기에

나 역시 그 길을 가렵니다.

그 사랑의 힘과 순종의 열매를 보았기에

나 역시 그 길을 가렵니다.

마리아 선교사님!

당신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이 맘 때가 되면

이 곳은 봄꽃으로 인해 온 세상이 환해지고 봄꽃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조그만 바람에도 봄꽃들이 날려버리기에

따뜻한 봄비에도 꽃잎들이 떠내려 가버리기에

나는 당신이 계시는 천국 그곳을 소망합니다.

오늘 당신이 계시는 천국은

영광의 빛이 사라지지 않고

천국의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하겠지요.

저 역시 이 땅에서 당신이 보여주신 그 길을 달리며 그 달음박질을 마친 후

아름다운 천국 그곳에서 당신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