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이 조금늦어 죄송해요.

 

  오늘 3월 1일 서울 교회에서 스탭 모임이 있었습니다. 빌립 목사님은 어제 부산의 중국인 형제들과 김상섭, 조대훈, 이승진 형제들과 먼저 올라와 서울 교회에서 숙식을 하셨고, 저와 요한 목사님 부부는 오전 10시쯤 도착하였습니다.

  10시 30분에 스탭 모임이 시작이 되었고, 국내 각 지교회 재정 상황과 본부 재정 상황을 점검하고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본부 재정 확충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결과는 뒷 부분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후 1시경에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오후 모임은 예배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빌립 목사님이 찬양 예배를 약 30분 정도 인도해 주셨는데, 우리 앞에 주님의 보좌가 베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하나 됨’에 대한 성령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지고, 그 음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빌립 목사님에게는 “같이 손을 잡고 줄을 지어 산을 오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생각나게 하심으로 우리의 기도에 대한 주님의 뜻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주님의 뜻을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하나 됨’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과정과 소망을 의미하며, 말씀이 흘러나오는 여호와의 산(시온 산)을 의미하며, 하나 됨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길이 사람들 눈에는 힘겹게 보일지라도 성령님의 역사하심 속에서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소풍가듯 가는 길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요한 목사님에게 세 장면의 환상을 보게 해 주셨는데, 첫 번째는 우리 스탭들이 모여 있는 밑에서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모습이 멀어지면서 두 번째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봉송 되어온 성화가 올림픽 경기장 성화대에 붙여져 활활 타오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싱크대 속에 씻으려하는 차 주전자가 놓여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성령께서는 환상으로 우리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과 마음을 나타내셨습니다. 첫 번째 환상은 지금 이루고 있는 우리 스탭 모임이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임임을 알게 하시고, 두 번째 환상은 우리 스탭들에 의해서 성령의 불이 옮겨져 각 지교회마다 지속적으로 성령의 불이 타오를 것을 알게 하시고, 세 번째 환상은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위해 우리가 우리의 회개와 주님의 보혈과 성령의 불로 성결케 되어야 함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드보라 사모님에게는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이 임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 말씀으로 우리 모임에 대한 응답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 됨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풍성한 열매를 맺고 부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비결을 밝히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히 이 말씀이 드보라 사모님을 통해 선포될 때 제 영도 크게 감동되어 이 말씀의 의미가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지금까지 저에게는 상당히 지식적이고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스탭 모임에서 이 말씀의 의미가 아주 분명한 개념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포도나무 가지로서 줄기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다는 것이 주님의 얼굴을 마주 대하고 주님 앞에 머무는 신부의 영적 세계요, 이러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 속에서 그때 그때 계시된 주님의 뜻(레마)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삶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 충만 속에서 온전한 믿음으로 주님과 연합된 세계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사역 속에 충만히 나타나는 세계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나 목사님에게는 과거에는 있었으나 우리 역사 속에 연약한 자들을 섬세하게 배려하는 섬김이 많이 사라진 것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런 부분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통이 안 되어 답답한 느낌과 그런 고통 속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하시고, ‘하나 됨’을 위하여 우리 역사 속에 있는 이런 모습들이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나 목사님을 통해 우리 교회의 부족한 것들, 그리고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원인들을 알게 해 주신 것입니다.

  저에게는 ‘하나 됨’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하시고, 더욱 간절히 CLF의 주인 되시고 머리 되신 주님만을 바라보게 해 주셨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서로 나누고 우리는 ‘하나 됨’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두 번을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빌립 목사님의 기도 속에서는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교회로 세우소서!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가 죽고 주님이 사시옵소서! 우리는 역사를 ‘맡은 자’입니다. 우리 스탭들 안에 먼저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하는 간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두 번째 기도 시간에도 “당신의 불로 우리를 하나로 녹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주님과 성도 앞과 세상에 대해서 죽어지게 하소서!” 하는 기도가 저 깊은 영혼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요한 목사님의 기도 속에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교회의 터가 되심이 다시 한 번 선포되었습니다. 두 번째 기도 속에서는 “우리 안에 아픔, 슬픔, 상처들이 치유되게 하소서. 아물게 하시고 살이 돋아나서 회복되게 하소서. 그래서 하나 되게 하소서!” 하는 주님의 간절한 바램이 우리 안에 선포되었습니다.

  드보라 사모님의 기도 속에서는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심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주님을 우리 왕으로 섬겨드리지 못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기도에서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라’ 는 말씀이 선포되고 이 시대 우리 교회가 바로 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나타내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 주님을 더 부르고 더 갈망하고 더 원해야 됨을 알게 하셨습니다.

  한나 목사님의 기도 속에서는 “부르짖으라 하신 하나님! 우리는 ‘하나’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될 수 있습니다.” 하는 믿음이 선포 되었고, “이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이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생각이 깨어지고 주님의 지혜와 사랑이 채워져서 하나 되게 하소서!” 라는 간절한 기도가 드려졌습니다. 두 번째 기도 속에서는 30년을 말씀과 사랑으로 우리 역사를 키워 오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나왔고, 우리 구성원이 각기 다른 모습이고, 각 지교회가 다른 모습이지만 그 다른 모습들이 서로에게 존중되어지고 또 다시 서로가 서로를 세워가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저의 기도 속에서는 갈 2:20 말씀대로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내가 죽어야 주님이 사시고 우리 스탭들이 살고 우리 교회 성도들이 살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나 한 사람이 온전히 죽게 해 달라고 부르짖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주인이 되사 우리 스탭 모임 가운데 당신의 뜻과 마음을 나타내 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저의 두 번째 기도로 스탭 모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탭 모임은 아직은 서툴지만,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과 마음으로 기도하는 예배로 이루었습니다. 모임이 끝났을 때 우리 안에는 기쁨이 임했고 그 어느 때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스탭 모임을 위한 여러분의 중보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 됨’에 대한 스탭 모임에 나타난 주님의 뜻과 영적 전략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하나’로 연합되어 가는 과정은 이사야 2:3 “.......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하는 말씀처럼 우리가 손에 손을 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여호와의 산에 오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2. 우리가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로 되어갈 것이고, 주님은 우리 교회의 연합을 위하여 먼저 성결케 하시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3. 우리 교회가 하나 되는 연합의 역사는 요한복음 15:5 말씀대로 우리 각자가 먼저 주님과 연합됨으로 시작될 것이며, 주님은 당신과 연합된 우리 각자를 당신의 한 몸을 이루는 각 지체로 연합시켜 가실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로 연합된 우리 교회는 주님이 가지신 다음 30년의 비전을 능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 우리 교회가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은 또한 우리 안에 있는 소통(생각이나 감정)을 방해하는 우리의 죄성이 제거되는 과정이 될 것이며, 우리 안에 아직 치유되지 못한 깊은 마음의 상처들이 드러나고 치유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상의 모든 것을 성령님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오직 마음의 초점을 주님께 맞추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따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부 재정 확충 문제는 3월 18일을 세계 선교의 날로 정하여 우리 모두가 세계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세계 선교 헌금 약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선교지에 가지는 못하지만, 보내는 선교사로 동참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국내 스탭 모임을 위해 기도해 주신 국내외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3월 2일

CLF 본부장 조이 아브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