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 7강 메시지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

말씀 출애굽기 15:22-16:36

요절 16:4

< 서 론 >

우리 같이 죄악 된 인생들을 부르시고 인도하사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리 묵상해도 놀라울 뿐입니다. 또한 우리를 그 귀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일꾼들로 사용코자 하시는 하나님은 정말 신비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죄인 된 자가 하나님의 일꾼 되는데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되는 훈련의 시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악 되고 허물진 인생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하사 당신의 사람이요, 당신의 일꾼으로 부르신 것은 그 분의 일방적인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 된 모습 그대로 우리를 쓰시지는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죄인 된 자가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겪는 과정이 바로 훈련입니다.

수많은 크리스챤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훈련인데 대부분이 훈련을 받기 싫어합니다. 의외로 크리스챤들 중에 훈련이라는 말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죄인이 죄악 된 본성 그대로를 지닌 채 어찌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살 수 있으며, 더구나 거룩한 그 분의 사역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훈련받지 못한 상태로는 잠시 무엇을 한 듯 보이나, 금새 죄악 된 본성이 고개를 들기 때문에 반복된 실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그 분의 역사에 온전히 동참하려면, 반드시 훈련을 통해 변화되어야 합니다. 훈련은 우리를 하나님의 종답게 빚어 가는 정말 귀한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은 노예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해 가는데 필요했던 훈련들을 일용할 양식을 통해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시간 우리 각자 내가 하나님의 종다워지기 위해서 꼭 받아야 할 훈련들은 무엇인지 성령의 가르침으로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훈련이든지 감당하고자 결단하고 일어서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 론 >

홍해를 육지처럼 당당히 건넜던 이스라엘은 수르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사흘 길을 행했으나 마실 물을 얻지 못한 채 마라에 이르렀습니다. 마라에서 물을 발견한 이스라엘은 기쁨으로 달려갔으나 그곳의 물은 써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이스라엘은 다시 모세를 향해 원망을 하며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며 탄식을 발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복병처럼 만나고, 그때마다 문제 해결의 책임과 함께 백성의 원망을 들어야 하는 모세가 참 안되어 보입니다. 사실 광야에서 사흘 동안이나 마실 물을 못 얻었으니 당시 이스라엘의 형편이 얼마나 절박했을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때 모세는 이 문제를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사 그것을 마라의 쓴 물을 향해 던지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행하매 마라의 쓴 물이 달아져 백성들의 물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사 그들을 시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시간들 속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면서 그들의 본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깊이 가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수많은 능력과 사랑으로 그들을 친히 인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찌된 일인지 새로운 문제만 발생하면 그 모든 은혜를 다 잊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늘 모세를 향해 원망부터 했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시험코자 법도와 율례를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26)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명령은 세 가지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라.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라.

하나님의 계명과 모든 규례를 지키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명령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들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신뢰 관계를 요구하셨습니다. 그 동안 그들의 신앙은 지도자 모세를 통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문제만 생기면 모세를 원망하는 것으로 그들의 신앙의 밑바닥을 쉽게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들과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즉 모세를 통해서가 아닌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르게 살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럴 때 모든 질병에서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치료자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사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 안에 거하라는 요구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의 명령에도 상관없이 그들은 신 광야에서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이번에는 먹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16: 3에 기록된 그들의 말을 보십시오.

우리가 애굽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그들의 원망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출애굽이고 가나안이고 다 소용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떡과 고기를 배불리 먹다 죽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내용입니다. 비록 종의 신분이었지만 애굽에서 주인의 고기 가마 곁에 있던 때가 행복했노라고 추억하며, 왜 자기들을 인도했느냐고 원망하는 그들의 모습을 무엇으로 이해해야 할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물론 사람에게 떡과 고기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애굽이든 어디든 상관이 없노라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노예 근성이 골수까지 박힌 천박한 인생들입니다. 그들은 참으로 두고 온 것들에 대한 미련이 많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고 온 것들이란 게 그저 먹는 것들뿐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참 안쓰러운 분이라 여겨지기도 하고, 위대한 분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수준이 낮은 인생들을 당신의 소유 삼으시겠다고 그 많은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참으로 죄악 된 것은 정말 떡과 고기가 필요하면 기도하면 될 것 아닙니까? 그 동안 그토록 많은 체험을 했으면 이제 그럴 법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저 불평과 원망부터 하고 보는 그들의 본성적인 죄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분노와 하나님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져서 한동안 가슴에 깊은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늘 그 가운데 끼어서 당하고 있는 모세가 너무 안쓰러워서 한동안 말씀을 묵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본성적으로 부패한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모습이며, 그 하나님이 아담의 후손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의 하나님이신 것을 이 시간 인정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모세가 갔던 길이 우리 목자 된 자들이 가야 할 공통된 길임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이야 본래 우리 같은 죄악 된 인생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기에,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조차 역부족이지만, 모세는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그가 가야할 길이며, 또 저와 목자로 살고자하는 모든 이들이 가야하는 길임이 분명합니다. 모세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서 백성들에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누구관대 너희가 우리를 대하여 원망하느냐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7b, 8b)

모세는 백성들의 근본적인 죄악이 하나님께 대한 신실치 못한 경거망동임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자기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고 어찌하든지 감당해 보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더 이상은 너희들에게 소망을 가질 수 없노라’고 그들로부터 도망칠 법도 한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백성들의 모습 속에서 과거 자기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양들의 모습 속에서 과거 자기 모습을 볼 줄 아는 목자는 양들을 포기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수준 있는 하나님의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대부분이 이스라엘 백성들 같았는데 변화된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자기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 충성된 목자는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한 양을 포기하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모세는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 부패한 백성들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면 양식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입니까?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양식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제 육일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예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4, 5)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먹는 문제를 친히 해결해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그것도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한 달 분을 한꺼번에 주시는 게 아니라 매일 일용할 양식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 가족의 수대로 한 명당 한 오멜씩만 거두라 하셨습니다. 또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도록 명하셨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실제로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사면이 있더니 그것이 마른 후에는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었습니다. (13, 14).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것을 거두었는데 많이 거둔 자나 적게 거둔 자나 이상하게도 똑같이 한 오멜씩이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불순종하여 아침까지 음식을 남겨 두었는데, 모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결국 버려야 했습니다. 욕심 많게 많이 거두느라 애를 쓴 자의 수고도, 내일이 불안해서 남겨 둔 자의 수고도 모두 헛되게 하신 하나님의 방법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의 죄악 된 본성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한 오멜씩만 거두라 했지만 많이 거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욕심, 내일도 변함없이 주시리라 약속 하셨지만 내일 일은 믿을 수 없노라고 남겨 두는 우리의 불신의 결과를 헛수고로 만드시는 하나님 앞에 그런 헛수고들을 안 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한 달 분 양식을 한꺼번에 주시지 않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셨을까요?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치밀한 훈련 계획이셨습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통해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몸만 출애굽한 자들이었습니다. 몸은 가나안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늘 애굽에 두고 온 것들을 향한 미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본성은 전혀 변화되지 않은 죄의 노예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의 본성과 마음이 옛것으로부터 들이켜지지 않을 때 그들은 가나안의 주인들이 될 수 없습니다. 몸이 설령 가나안에 이른다 한들 그처럼 죄악 된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다운 자들로 빚으시고자 치밀한 계획아래 훈련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일용할 양식을 거두는 일이 그들에게 어떤 점에서 훈련이 됩니까?

첫째, 날마다 새로운 은혜를 받고자 하나님 앞에 서는 훈련입니다. 신앙인이 날마다 하나님 앞에 새롭게 서는 훈련만 되었으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 어떤 문제가 생겨도 매일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의 경우 하나님과의 이런 인격적인 관계가 없었습니다. 아주 가끔 무슨 사건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역사 하심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그들의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맺어질 수 없고 당연히 하나님을 쉽게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모든 현실 문제를 맡기는 훈련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신앙만이 그들의 죄악 되고 경거망동한 본성을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내일에 대한 염려를 버리고 오늘 하루를 믿음으로 사는 훈련이었습니다. 주어진 오늘을 믿음으로 잘 사는 자의 내일은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오늘을 잘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넷째,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훈련입니다. 그들은 400여 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 동안 그들의 본성은 가난에 찌들고 노예 근성에 찌들려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긴 것이 물질에 대한 욕심이었습니다. 적게 거둔 자나 많이 거둔 자나 한 오멜씩밖에 못 취하리라 말씀하셨지만 조금이라도 더 거두려고 기를 쓰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지독한 욕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세상 만민의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백성으로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어찌 제사장 백성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이상 네 가지는 사실 하나님의 백성 된 자가 받아야 할 기본 훈련입니다.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 훈련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사람들답게 빚으시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계속하여 안식일을 지키는 훈련도 하셨습니다.

제 육일에는 각 사람이 다음 안식일 몫의 음식까지 거두게 했습니다. 이는 안식일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심입니다. 그런데 다른 날과는 달리 안식일 전날에는 다음날까지 음식을 남겨 놓아도 전혀 상하지 않았습니다. 죄악 된 백성들 중에는 안식일에도 음식을 얻고자 나가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을 구별 되이 섬기는 훈련을 하셨을까요?

안식일은 본래 하나님께서 복 주시고 거룩하게 구별시키신 하나님의 거룩한 날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 된 자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도록 훈련받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 날 양식을 거두지 말게 하는 방법으로 그 날을 구별시키신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그들은 평생을 오직 먹고살기 위해 세상일에 분주하게 뛰며 살아 왔습니다. 그런 그들이 세상일을 벗어나 하나님 한 분만을 생각하며 그분만을 경배하기가 어디 쉽겠습니까?

아마 안식일도 양식을 거두도록 하셨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기도하는 시간에도 그 생각하느라 하나님께 집중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아예 안식일에는 세상일을 쉬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을 안 한다는 의미로써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일을 쉬고 온전히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주일 중 단 하루도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기가 힘들다면 말이 안됩니다.

우리 신약시대 성도들은 안식일의 개념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주일을 섬기고 있습니다. 일주일 모두를 하나님께 집중하여 그분을 섬기며 경배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최소한 주일만큼은 우리 안에서도 세상일을 쉬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세상일로부터 쉬어야 함은 물론이요,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세상으로 달려가는 것을 막고 그 날만이라도 하나님 한 분께만 온전히 집중하여 나아가는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하는 훈련, 이 훈련은 우리 안에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귀한 훈련입니다. 그런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빚어지는 것입니다. 매일 그저 세상 것에 늘 분주한 마음으로 사는 자가 어느 날 갑자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빚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단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그 분 안에 거하시도록 하신 것입니다.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여러 모양으로 훈련하신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의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니라 (32)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광야 생활동안 얼마나 섬세한 사랑과 능력으로 함께 하셨는지 후손들이 알도록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죄악 된 인생들을 너무나 잘 아시고 그 각각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 드립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 개인을 향한 훈련 프로그램도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훈련을 사모하며 나아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결 론 >

노예 근성이 몸에 배여 본성적으로 부패한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변화시키기 위해 훈련해 가시는 하나님이 참으로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너는 내 것이라’ 하셨기에 그 죄악 된 자들을 자기의 소유된 자답게 만드시기 위해 혼신을 다해 빚으시는 이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심이 얼마나 은혜스러운 일 인지요?

이 하나님의 훈련을 아멘으로 영접하고 순종하여 나아가면 변화되지 못할 인생이 하나도 없음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아무리 본성이 죄악 되고 천박한 인생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훈련하시는데 거룩한 그 분의 사람다워지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사실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소망이 생깁니다. 또한 훈련받을 수 있는 자로 부르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본성대로 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들을 변화시키시고자 훈련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런 귀한 훈련들을 정말 사모하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훈련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빚어질 수 있는 귀한 축복의 시간으로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귀한 기회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답게 멋지게 빚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