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 제 4강 메시지

사울을 버리신 하나님

말씀 사무엘상 13-16장

요절 15:22, 23

< 서 론 >

하나님께서는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울을 초대 왕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사울, 그는 자신의 연약함, 부족함을 아는 겸손한 자였으며 위기에 부딪힌 국가를 구하기 위해 홀연히 일어서 싸울 줄도 아는 용감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울이 서서히 변질되어 하나님께서 그를 왕 삼은 것을 후회하시고 마침내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시간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올바른 신앙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인본주의적 신앙의 허구를 발견하고 우리의 신아을 조명할 수 있는 겸손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제 1부> 범죄의 시작 (13, 14장)

왕위에 오른 사울은 이스라엘의 숙적 블레셋 퇴치에 역점을 두고 국가 수비대를 형성합니다.

3천명으로 구성된 정예 상비군이 블레셋 침공을 대비하여 2천명은 사울의 지휘 아래 그리고 천 명은 요나단의 휘하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요나단의 군사가 블레셋의 게바 수비대를 선제공략 함으로서 정면 충돌이 야기되었습니다. 이 때 공격을 받은 블레셋은 병거 3만, 마병 6천 그리고 해변의 모래 같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항했습니다. 이는 실로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반격이었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블레셋의 대항 앞에 온 이스라엘은 사시나무 떨 듯 떨며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어버렸습니다.

이 때 사울 왕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두려워 떨며 숨는 백성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병력으로 밀고 오는 블레셋, 거기에 오리라 약속한 사무엘은 오지 않자 사울은 정말 초조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노라고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 명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해 놓은 신성한 제사 법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왕제가 시작되면서 제정의 철저한 분리를 절대 원칙으로 삼으셨습니다. 즉 정치적 권한을 가진 왕이 종교적 권한까지는 침범치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왕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제사 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였습니다. 이에 도착한 사무엘은 사울의 이런 행동을 망령된 행동이라고 책망합니다.

사울 그는 왕이 될 자격이 있어 왕 된 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겸손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즉위 초부터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은 그의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가 잘못 되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물론 그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역사 하심을 바라보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의 나라가 길지 못하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사울이 하나님 앞에 영적 실패를 하는 동안 그의 아들 요나단은 너무 어처구니없이 무너지는 이스라엘을 인하여 가슴아파하다 결국 병기를 든 소년 하나만 데리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일을 결행합니다. 이는 실로 엄청난 모험입니다.

그러면 요나단이 이런 결단을 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14:6절을 보십시오.

요나단이 자기 병기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 앞에 두려워 떠는 현실 그 자체에 몹시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전쟁은 사람 수에 승패가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비록 자신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도 능히 승리케 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요나단의 믿음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내에 큰 진동을 일으키사 혼란케 하시며 급기야 블레셋 스스로 자멸케 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로서는 전혀 예기치 못한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물론 요나단의 믿음을 인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갑자기 전세가 바뀌어 블레셋이 서서히 자멸해 감을 안 사울 왕은 그 날에 마저 전쟁을 치름으로 아예 끝장을 보고자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향해 금식령을 선포하고 이에 불복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쟁에 지친 백성들에게 금식까지 시켰으니 온 이스라엘이 얼마나 탈진상태에 빠져 있을 지 짐작이 갑니다.

결국 저주가 무서워 왕명이 순종한 백성들은 금식령이 해제되자 가축을 잡아 피 채 먹는 죄악을 범했습니다. 이는 잘못 된 지도자가 미친 행동의 결과입니다.

백성들은 무지합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지도자의 명령과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 지금이 금식할 때입니까? 그런데 무지한 사울의 잘못 된 명령이 결국 백성들을 더 큰 범죄로 인도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사울은 왜 아런 무모한 명령을 내렸을까요?

이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오늘 말씀의 정황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블레셋의 대항으로 초조해져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울, 그리고 그 행위를 인해 호된 책망을 들은 사울, 그러면서도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할 묘책이 없이 두려워 떨기만 했던 사울.

그런데 예기치 않게 자기 아들이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믿음으로 승리를 했으니 왕으로서 지도자로서 사울은 자신의 실추된 권위를 봐야 했습니다.

백성들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무능력, 무자격자라고 비난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를 지배하자 그는 실추된 권위를 회복키 위한 무모한 명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금식명령을 내린 자신의 신앙결단으로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것처럼 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신감이 없는 지도자의 비참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세우신 자의 권위를 친히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는 지도자, 하나님 앞에 인정받지 못하는 지도자는 늘 자신의 권위를 자기 스스로 세우려 사울처럼 발버둥을 칩니다. 이는 정치 지도자이건 영적 지도자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스스로 권위를 세우려 하는 자는 공연히 목소리를 높이고 괜한 일로 권위를 부리려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온통 자기 권위를 지키려고 억지로 발버둥치는 지도자들로 일색 된 사회입니다. 정치 지도자는 정치 지도자대로, 종교 지도자는 종교 지도자대로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권위를 의지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영적 권위를 세우고자 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서운 일, 무가치한 일을 꾸미는 지름길이 됩니다. 이는 다른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저오 여러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종이 되지 못할 때 언제 제가 제 임의로 제 권위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짓을 할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인정하시고 세우신 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제 2부> 불순종한 사울 (15, 16장)

사울의 영적 실패를 지켜보신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하십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침략을 했던 자들입니다. 출애굽기 17:14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반드시 멸절시키겠다고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명령은 단순히 고거의 약속을 이루기 위한 명령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후 그를 줄곧 지켜보셨던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은 사울을 다시 한 번 시험해 보고자 하셨습니다. 즉 이는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아말렉을 진멸하되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할 것이며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나귀까지도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명령하신 전쟁수행의 방법이었습니다.

이에 사울은 명령에 순종하여 백성을 소집하고 아말렉을 쳤습니다. 전쟁의 결과는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나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사로잡고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습니다. 이로서 사울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테스트를 멋지게 통과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전쟁도 승리하고 하나님의 명령에도 부분적으로 순종했으나 하나님의 큰 진노를 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급기야 11절에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라고 탄식하시게 됩니다.

그러면 이 사건에 나타난 사울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분명 단 하나라도 남김 없이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9절을 보십시오.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

즉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전쟁에 승리만 하면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고 인정하실 거야’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하셨습니까? 그를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결코 후회함을 모르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후회하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사울을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가히 짐작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 사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인하여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는 가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승전의 기쁨에 들떠 기념비를 세우고 자신을 찾아온 사무엘에게 의기양양하게 승전의 공로를 자랑합니다.

이 때 사무엘은 호되게 책망합니다.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찜이니이까

왜 모두 진멸하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느냐는 추궁입니다.

이에 대한 사울의 대답을 보십시오.(15절)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고 어겼나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모순된 말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께 제사만 드리면 됩니까? 제사 드리기 위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단 말입니까?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고 좋은 탈취물을 가져왔다는 것은 변명일 뿐 사실은 그는 19절 말씀처럼 화려한 탈취물에 현혹이 되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치 않은 것입니다.

이런 그에게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물론 제사나 예배도 하나님을 섬기는 중요한 에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번제보다 그분의 말씀을 청종하고 순종하는 그 자세를 더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부분적으로 순종하고 제사만 드린 사울을 하나님이 어찌 받으시겠습니까?

부분적인 순종은 사실 불순종입니다. 그리고 불순종은 사술의 죄 곧 점치는 것과 같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중요한 자세가 바로 순종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순종이 없는 신앙은 그저 미신적 행위에 불과하게 보십니다. 아무리 많은 예물과 예배를 드리고 화려한 의식을 행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순종이 없을 대 그 모든 행위를 단순히 우상 앞에 절하는 행위와 같게 보십니다.

그러면 그 겸손하던 사울이 순종을 잃어버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17절을 보십시오.

사무엘이 가로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왕이 된 후 그는 이제 자신이 스스로 높은 자가 되 버렸습니다. 그러자 자기 생각이 강해지고 자기 주장대로 행하는 교만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되 자기 생각대고 나름대로 섬기는 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울을 일컬어 인본주의자라고 합니다. 그러면 인본주의자란 어떤 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도 늘 자기 생각과 주장이 강하며 결국 자기 뜻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그런 자를 하나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대신할 자로 베들레헴에 사는 목동 이새의 말 째 아들 다윗을 세워 기름을 부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이는 이새의 큰아들 엘리압의 외모에 놀라 그를 사울의 후계자로 삼으려했던 사무엘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인간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그를 인정하려 합니다. 사무엘처럼 영적인 사람도 그러했는데 우리와 같은 범인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 때 사람을 보는 시각이 바뀌게 됩니다.

사울 그도 외적으로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준수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지 않을 때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결 론 >

우리는 이상을 통해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배웠습니다.

그러면 순종은 무엇을 요구합니까? 순종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합니까?

1. 자기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15:15)

하나님은 모두 진멸하라고 하셨지만 자기 생각에는 좋은 것을 남겨두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 자기 생각을 버렸어야 합니다.

2. 겸손해야 합니다.(15:17)

인간은 교만해진 순간부터 절대 순종하지 않습니다.

3. 하나님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15:22)

우리가 순종하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15:24)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사람 앞에 사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도 순종하지 못합니다.

순종은 입술이나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라 행함이며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단 한마디 말씀에도 순종하지 않는 자는 아무 소용없는 지식을 쌓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방법으로 그분을 기쁘게 하고자 합니까?

혹시 전쟁에서 승리하여 살진 염소를 잡아다 드리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노라고 착각하지는 않습니까?

이 시간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님은 이 시간에도 분명히 외치십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