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8강 메시지

인구 조사

말씀: 역대상 21장-22장

요절: 역대상 21:8

<서 론>

우리는 계속되는 역대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인간 다윗에게 쏟아 부으셨던 사랑의 역사가 얼마나 컸는지 보았습니다. 다윗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함께 하시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가를 우리 가운데 충분히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을 얼마만큼 사랑하실 수 있는지도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처럼 사랑하는 인생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서 친히 세우시고 인도하시고 사랑하셨던 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평생 하나님만을 인생의 유일한 왕으로 섬겨 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악된 인생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신 최고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간절한 소망이 오늘 본문에서 다윗의 범죄를 다스리시는 과정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 모두 안에 열린 마음을 주사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을 온전하신 왕으로 섬겨드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닫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인생 사는 날 동안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겨드리는 인생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드리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제 1부> 다윗의 범죄 (21장)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수많은 세월 전쟁터를 누볐던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견고하고 광대한 나라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다윗은 요압과 백성의 두목에게 브엘세바에서 단까지 이스라엘 전역에 걸친 인구조사를 명했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 자기 국민의 수효를 정확히 알고자 계수하는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경영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다른 코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십시요.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즉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은 사단이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위해 벌린 사단의 역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왜 그 일이 그런 평가를 받았으며, 그 가운데 숨어있는 사단의 계략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 답은 인구조사를 하고자 했던 다윗의 의도를 파악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다윗 왕국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작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그 힘이 막강해졌습니다.

그러자 다윗의 마음 가운데 어느 순간 교만이 싹텄습니다. 그가 인구 조사를 하고자 하는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이룬 통일 이스라엘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고, 둘째는 다음 전쟁을 위한 징병의 수를 측량하므로써 장래일을 계획코자 함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목적 속에 다윗의 당시 마음 상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세력을 측정하여 스스로 장래를 계획하고 준비코자함입니다. 이 일을 다른 사람이 행했다면 당연한 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어떤 것도 사람이 이룬 것이 없습니다. 그 점에서는 장래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시는 나라이며, 그분의 절대 주권과 신실하심이 지키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마음 속에 자신의 경영과 계획이 승했으니 이 어찌 잘못되지 않은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동안 다윗을 기뻐하시고 쓰신 이유는 그가 그 나라의 왕을 하나님으로 온전히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도록 모든 주권과 경영권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다윗의 이 겸손을 하나님은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마음에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왕노릇하고자 했으니 이는 하나님 편에서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사단은 다윗의 마음 속에 스스로 왕권을 행사하도록 교만을 심었습니다. 이는 작은 일이 아니라 아주 무서운 결과를 야기시킬 수 있는 계략입니다. 이스라엘이 그토록 강하고 견고하게 뻗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친히 그들의 왕이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 겸손히 모셔들여 하나님이 통치하시도록 했을 때 어찌 그 나라가 견고히 서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다윗 그가 그 나라의 왕이 되고자 했으니 그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려야 할 나라에 어찌 사람이 대신 왕노릇할 수 있겠습니까? 사단의 계략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이 사단의 숨은 목적입니다. 이처럼 사단은 아주 작은 일처럼 보이는 일 속에도 무서운 큰 계략을 숨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어떻게 이루셨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런데 다윗의 마음에 싹튼 사단의 작은 역사가 순식간에 그 나라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깨어 있어야 하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그런데 이때 평생을 다윗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용장 요압이 이 일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로 죄가 있게 하나이까

다윗 왕국의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지켜봤던 요압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방적으로 그 나라 속에 역사해 오셨는지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처사가 하나님 앞에 잘못되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는 정말 살아있는 동역자였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그 마음을 지배하여 이미 영적 분별력을 상실한 다윗의 귀에 충신의 말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압은 이스라엘 전역을 두루 다니며 인구 조사를 했습니다. 그때 계수된 인구 중 칼을 뺄만한 자, 곧 징병의 대상이 될만한 자가 157만 명이었습니다. 징병대상이 그 만큼 많았다는 것은 당시 다윗 왕국의 세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충분히 짐작케 하는 통계입니다.

그런데 이 속에는 레위 지파는 물론이요 베냐민 지파가 제외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6절에는 요압이 왕의 명령을 밉게 여겨 고의적으로 뺐다고 하였습니다. 그 수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다윗이 덜 교만해지리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요압의 가장 큰 염려는 다윗이 자신의 막강한 세력으로 인해 교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요압이 겪었을 심리적인 갈등과 고통을 생각하니 다윗의 처사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윗의 이 실정은 나중 요압이 많은 백성과 함께 아도니아 반역에 가담케 만든 하나의 큰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지도자는 허세에 찬 명령이나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방향을 명하면 안됩니다. 지도자의 그런 허물과 실수는 의외로 큰 결과를 빚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자는 깨어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다윗의 인구 조사에 대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이 일을 괘씸히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

다윗의 교만이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셨던 다윗일지라도 하나님의 진노하심에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가 다윗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때서야 다윗은 자기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내가 이 일을 행하므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일을 그냥 없었던 일로 지나가지 않으셨습니다 선견자 갓을 통하여 다윗에게 세 가지 중 하나의 징벌을 선택토록 하셨습니다.

첫째는 3년 기근이요,

둘째는 석달을 대적에게 패하여 대적의 칼에 쫓기는 일이며,

마지막으로 3일을 여호와의 칼 곧 온역이 사흘동안 온 이스라엘을 덮도록 하는 재앙이었습니다. 다윗은 자기 죄로 인한 징계를 이 셋 중에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다윗은 재앙의 경중을 인간적으로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13절을 보십시요.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그는 지나온 삶동안 하나님이 인생들과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른 분인지 충분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시는 재앙에 자신과 이스라엘을 맡기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방법이 세 번째였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역을 내리시매 이스라엘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이었습니다. 외적으로 보면 죄의 결과가 너무 크고 심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을 때 비록 이스라엘일지라도 한 순간에 망할 수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15절을 보십시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멸하러 사자를 보내셨더니 사자가 멸하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보시고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멸하는 사자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우리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다스리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자기 사랑하는 자들이 고통 중에 있는 것은 도저히 볼 수 없어 하시는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이 하나님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죄로 인해 온 이스라엘에 온역이 내려 백성들이 죽어갈 때 다윗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장로들과 함께 굵은 베옷을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통곡의 탄원을 드렸습니다.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내니이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비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자기 죄때문에 죄없는 양들이 죽어가는 것을 봐야했던 목자 다윗의 마음은 갈갈이 찢기웠습니다. 그래서 제발 자기와 자기 혈족을 치시고 백성들에게는 재앙을 내리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이는 목자이며 선왕이었던 다윗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탄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재앙 내리신 일을 후회하사 급히 선견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이 다윗의 신앙 문제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통해 그가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회복되길 원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 사자를 명하시매 저가 재앙의 칼을 집에 꽂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재앙 내리심을 후회하사 재앙을 그치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제사를 받으시고야 재앙의 칼을 거두셨습니다.

이는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회복을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구약 때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제사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만큼 더 감사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 제사제도가 신약시대에는 예배의 형식으로 새롭게 우리 인생들 속에 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뜻을 선포코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동일하게 드리는 예배를 통해 하늘 문을 여시고 하나님의 응답을 내려주시길 원하십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우리의 드리는 예배가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는 하늘문을 여는 그런 산 제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제 2부> 성전 건축을 위한 다윗의 준비 (22장)

자신의 범죄로 두려워 떨며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다윗은 자신의 제사를 열납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며 말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그의 이 고백은 죄악된 자신을 다시 받아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도 포함되 있었습니다. 구약적 개념으로는 여호와께 제사 드리는 장소는 구별된 거룩한 곳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한 농부의 타작 마당에서 드린 자신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된 것을 보고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는 일의 여부는 장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오르난의 타작 마당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곳과 동일합니다. 다윗은 그곳에서 자신을 만나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여 그곳에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스라엘의 노예였던 가나안 족속들을 역군으로 모으고 석수를 시켜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돌을 다듬게 하였습니다. 또 문짝못과 거멀못에 쓸 철을 한없이 준비하고 또 심히 많아서 중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놋을 준비했습니다. 또 백향목을 무수히 준비하되 시돈과 두로에서 백향목을 실어왔습니다.

성전을 위한 다윗의 준비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역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되던 날부터 지금까지 그의 마음속에 있던 가장 큰 소망이었기에 그는 평소에도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온 심령을 다해 해왔습니다. 언제든지 하나님의 명만 떨어지면 건축 역사를 착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하되 넘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 다윗 그가 짓고자 하는 성전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전은 극히 장려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는 하나님의 집을 짓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명성과 영광에 걸맞는 성전을 짓고자 했습니다. 사람이 지은 성전에 하나님이 계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하나님을 향한 진심이 이 가운데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평생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전쟁터에서 살았던 자기 종 다윗이 말년을 조용히 보내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성전 건축 역사를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이루도록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전을 건축케 하시며, 그의 나라가 평강의 나라, 영원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솔로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실 완전한 성전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의 뜻대로 성전 건축의 역사를 솔로몬에게 명하면서 두 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명하신 율법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사 왕으로서 필요한 모든 지혜와 총명을 주실 것을 가르쳤습니다.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함께 하시니 강하고 담대하여 두려워말고 놀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인 방백들에게는 어린 솔로몬을 도와 온 심령으로 성전 건축 역사를 이루라고 명했습니다.

이제 너희는 마음과 정신을 진정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고 일어나서 여호와 하나님의 성소를 건축하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하나님의 거룩한 기구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에 드리게 하라

구절 구절마다 성전 건축에 대한 너무나 강한 다윗의 소망과 진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는 평생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 속에 살아온 한 인생의 진심입니다. 또한 매순간 범죄하여 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새롭게 받아주셨던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고백이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임을 알기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처소에 대해 온 마음을 쏟았던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도 하나님의 성전을 향했던 다윗의 진심과 소원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만나 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감격으로 하나님의 집을 사모하고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결 론>

역대기의 중심 메시지는 다윗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 나라의 건설입니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는 실제적인 다윗의 허물과 죄악은 언급을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이는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그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신 중요한 사실에 구속 역사의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인구조사를 통해 나타난 그의 죄악은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역대기 저자의 시각으로는 다윗의 모든 허물과 죄악 중에 이 사건이 가장 큰 죄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분의 왕되심에 대한 신앙을 버린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악 중 하나님 앞에 가장 심각한 죄는 우리의 인생 속에 하나님을 절대주권자요 왕으로 인정치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절대 주권자요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시는 순간 우리의 인생도 우리가 이루는 하나님의 나라도 최고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우리의 평생 사는 날 동안 우리의 절대 주권자요 왕으로 섬겨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신앙입니다. 모든 것을 다 지켜도 그 신앙을 잃어버릴 때 하나님께서 더이상 그 어떤 일도 우리를 통해 이루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의 평생 사는 날 동안 왕되신 하나님의 절대주권 앞에 우리 인생의 키를 온전히 맡겨 드리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