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9강 메시지

여호사밧의 시대

말씀: 역대하 17, 18장

요절: 역대하 17:4-6

<서 론>

인간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행위가 그분 앞에 온전하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해도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아담의 후손이 그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입는 일 자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앙의 대원칙들을 지켜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최선의 정도일 것입니다. 그것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비록 아담의 후손이나 성공적인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절대원칙을 지켜 신앙의 정도를 걸었던 인생이 드문 것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신앙의 정도를 걸을 수 있을까요?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영적 분별력입니다. 이는 매순간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편에서 옳은가를 분별해 내는 능력입니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줄기차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밀고 나가는 자세입니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세상적인 방법이나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고유의 방법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로 하여금 신앙의 정도를 걸어가게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만나게 될 여호사밧의 인생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 매순간 자기 인생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새로운 자세를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제 1부> 강대한 나라 (17장)

위대한 종교 개혁자였던 아사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즉위하면서부터 자주 국방에 많은 힘을 기울였던 왕이었습니다. 즉 이방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모든 국방 형태를 재정비했습니다.

수도 예루살렘 뿐 아니라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에 군대를 주둔시켰으며 유다 땅과 에브라임 성읍들에 수비대를 두었습니다. 이로써 여호사밧은 유다를 이방이 넘보지 못할 강대한 나라로 출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여호사밧의 출발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사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 이유는 그가 자주 국방에 힘썼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3-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던 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그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던 사람 다윗의 길을 갔다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아름다운 신앙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처럼 오직 하나님의 계명대로 행하되 전심으로 여호와의 도를 행했습니다. 또한 유다 땅에 우상의 잔재가 남아 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우상의 산당과 아세라 목상들을 제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윗 같고, 그의 아버지 아사 같았던 여호사밧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의 나라를 견고케 하셨으며, 부와 영광도 넘치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어 주시는 은혜와 축복에 힘을 입은 여호사밧은 더욱 담대히 신앙 운동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5명의 방백과 9명의 레위인, 2명의 제사장을 전국 각지에 파송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9절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여호와의 율법책을 가지고 유다에서 가르치되 그 모든 성읍으로 순행하여 인민을 가르쳤더라 (9)

여호사밧 그는 국가와 백성의 살 길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던 왕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 국방력을 키운다 할지라도 자신과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지 않을 때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인식했습니다.

그랬기에 종교지도자들을 전국에 파송하여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게 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를 갖고 있던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를 견고히 지켜갈 수 있는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말씀이 자신을 다스려 주시도록 겸손히 맡기는 것뿐입니다. 말씀외에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를 지켜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정책이나 능력이 있어도 그것이 말씀의 위력을 따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매순간 기억할 때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를 견고히 지켜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여호사밧을 맘껏 축복하셨습니다.

열국이 유다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하사 여호사밧과 싸울 생각을 안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유다의 원수 나라 블레셋이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리고 아라비아에서도 예물을 가져와 바쳤습니다.

둘로 나뉘어져 지극히 작고 연약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유다를 열국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이 인생 속에 임할 때 그 어떤 인생이 여전히 연약하고 무능력한 모습으로 살겠습니까? 이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여호사밧의 인생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시대 유다에 무려 116만이나 되는 군사를 세우셨습니다.

기원전 850년대에 작은 이스라엘 나라 중 한쪽 유다에 116만이나 되는 군사가 양성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막강한 군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늘 이처럼 믿기지 않는 일을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의 인생 속에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능력에 힘을 입어 점점 강대하여 유다에 견고한 성채와 국고성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전국 어느 곳에서나 왕의 명령에 즉각 순종하여 움직일 수 있는 군사를 처소마다 배치하였습니다. 여호사밧 시대는 영적으로나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으로나 부족함이 없을 만큼 막강했습니다.

그런데 그 견고하던 여호사밧 시대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그 원인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제 2부> 아합과의 동맹 (18장)

하나님의 은혜로 부강한 나라를 이룬 여호사밧은 자기 시대에 다윗왕국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해 북 이스라엘 왕 아합과 연혼을 하였습니다. 아합이 누구입니까?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죄악된 왕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내 이세벨의 영향을 받아 지독할 만큼 열광적으로 우상에 몰입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그런 아합과 동맹을 하고 그것을 견고케 하고자 자기 아들 여호람을 아합의 딸 아달랴와 결혼을 시켰습니다. 여호사밧 시대의 누수 현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호사밧을 사돈으로 삼아 동맹을 성공시킨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은밀한 손길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아합은 자기를 찾아온 여호사밧에게 함께 손을 잡고 길르앗 라못을 치자고 권했습니다.

이때 여호사밧은 아합의 전쟁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아들의 결혼으로 굳게 동맹을 맺었는데 어찌 동맹국 왕의 제의를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아합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니 당신과 함께 싸우리이다 (18:3)

여호사밧의 대답을 보면서 아합이 얼마나 교묘하게 여호사밧을 사로잡고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경건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기도도 안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기도 전에 전쟁을 하는 것은 그에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라고 아합에게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북이스라엘 왕 아합이 즉시 선지자 400명을 모아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5)

이에 400명의 선지자가 일제히 대답하기를 “올라가소서 하나님이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왕 곁에서 왕의 비위에 맞는 거짓 예언을 해 주므로써 먹고 사는 거짓 예언자들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에는 여로보암 때부터 우상을 하나님으로 섬겼기 때문에 거짓 선지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아합의 시대는 거짓 선지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 450인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인과 대항하여 싸우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는 그 시대가 얼마나 거짓 선지자로 가득찬 시대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합왕 앞에 나와 전쟁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결같이 말했던 선지자들도 그 시대가 낳은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였습니다. 여호사밧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죄악된 자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짓 예언을 하는 것을 뻔히 알았던 여호사밧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합에게 이들 외에 다른 선지자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아합이 천거한 사람이 미가야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그를 미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미가야는 참 선지자여서 죄악된 아합에게 늘 바른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미가야라는 익숙치 않은 이름의 선지자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시대는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마저도 감당키 힘들어 죽기를 구했던 죄악된 시대였습니다. 우상의 천지요 거짓 선지자들의 세상이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자기 자리를 지켜야 했던 그의 삶의 고뇌와 무게가 얼마나 컸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의 모습은 어떤 속에서도 진리를 수호해야만 하는 선구자의 외로운 모습입니다. 이미 400인의 선지자가 모두 전쟁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께서 그 전쟁을 축복하사 승리케 하시리라고 예언했는데 자기 홀로 반대의 예언을 해야 했으니 얼마나 감당키 힘들었을까요?

아합의 시대에는 바른 말을 하는 선지자, 아합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는 살아 남기가 힘든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미가야는 담대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메시지는 내용이 16절-2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이 전쟁의 결과는 패배이며 아합은 그 전쟁에서 전사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예언한 400명의 선지자는 모두 거짓말하는 영을 받은 사단의 하수인임을 증거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참된 예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지 않고는 불가능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도끼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었을텐데 얼마나 두렵고 힘든 시간이었겠습니까?

그러나 진리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런 인간적인 두려움과 숨막히는 순간을 담대히 헤쳐 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미가야의 메시지가 떨어지자마자 거짓 선지자중 하나인 시드기야가 미가야의 뺨을 치며 왕은 미가야를 투옥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고 호통치는 아합의 모습은 그 당시 상황을 충분히 보게 합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투옥되는 순간까지도 진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27)

미가야는 우리에게 진리를 수호하는 자가 가져야 할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진리의 수호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세상이 모두 영적인 잠에 빠져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깨어있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미가야는 그 죄악된 시대에서 홀로 깨어 있는 삶을 살므로 하나님의 진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옳다고 확신하는 바를 담대히 전하는 자세입니다. 진리란 불변하는 고요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사람이 다른 말을 할지라도 자신은 굳게 믿고 확신하는 바를 지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세째, 닥쳐올 고난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진리를 수호하려 할 때 고난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리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새롭게 미가야와 같은 자세를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전투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아합이 미가야의 말을 무시한 채 시작한 전쟁은 미가야의 예언대로 아합의 죽음으로 끝났습니다. 아합의 인생은 평생 하나님 앞에서 죄만 짓다가 사라진 인생이었습니다. 죽어도 하나님 말씀이라고는 단 한 마디도 안듣는 인생의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아합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여호사밧에게 다시 초점을 돌려야 합니다. 여호사밧 그도 미가야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가 아합과 함께 그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미가야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을 영적 분별력이 없었거나 인간적인 정때문에 그래도 전쟁을 하겠다는 아합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이유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도 그 전쟁에서 죽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그가 아합대신 북이스라엘 왕으로 변장을 했으니 적군의 화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 이유를 31절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매 여호와께서 저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저희를 감동시키사 저를 떠나가게 하신지라

이는 여호사밧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여호사밧이 하나님 앞에 살았던 그 충성된 삶을 기억하사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는 정말 무모한 행동을 했습니다. 막강한 나라를 이루어 보겠다고 그 죄악된 아합과 손을 잡은 일부터 그의 무모한 행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아합의 딸을 며느리로 삼아 무슨 화를 입으려고 그리했는지 참으로 한심합니다. 거기다 미가야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도 그 메시지를 분별을 하지 못했건, 했어도 전쟁에 참여했건 그는 정말 무덤을 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었던 여호사밧을 그래도 사랑하사 살리셨습니다. 이는 그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의 기회를 통해 그가 자기 문제를 발견하고 극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의 허물과 실수를 감당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그런 일방적인 은혜를 입을 때 하나님 앞에서 자기 모습을 돌아봐야 합니다. 무엇이 자기로 하여금 무덤을 파게 했는지 말입니다.

그러면 여호사밧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는 분명 평범한 신앙인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순전하고 귀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인지 우리는 1부 말씀에서 충분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크게 두 가지 큰 약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면서도 자기 방법을 버리지 못한 점입니다. 자기 생각에 아합과 손을 잡아 화평을 이루면 더 부강한 나라를 이루며 나아가 통일 이스라엘의 꿈을 이룰지도 모른다는 자기 생각말입니다. 그의 이 생각은 하나님의 방법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이 이방인과 손을 잡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이방인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방인보다 더 죄악된 아합과 손을 잡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둘째, 그는 영적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아합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을 때 장차 일어날 일을 조금이라도 분별했다면 결코 그런 무모한 도모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당장 좋아 보이니까 멀리 내다보질 못한 것입니다.

그가 전쟁 전에 미가야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도 전쟁에 참여했던 것도 영적 분별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 살아보겠다는 소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영적 분별력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을 때 여호사밧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와는 상관 없이 무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의 문제를 통해 우리 각자를 돌아보고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결 론>

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의 귀한 소원과 진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귀한 진심과 소원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하여 하나님 나라를 그르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대표적 인물이 여호사밧입니다. 그는 정말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간적인 방법과 생각을 버리지 못한 점과 영적 분별력이 없었던 점이 그를 이스라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며느리로 시집 온 아합의 딸 아달랴가 나중 유대땅에 일으킨 반정의 역사와 우상 숭배를 만연케 했던 일은 여호사밧의 실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멀리 바라볼 때도 하나님 역사 안에서 유익한 일인지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영적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안에 귀한 은혜를 베푸사 우리 안에 남아있는 수 많은 자기 생각과 방법을 버리게 하시며 영적 분별력을 허락하사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