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성함은 밝혀도 될 것 같군요.

한숙희 할머니와 황남세 할아버지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먼저 척추 압박 골절로 저희 병원에 입원하셨답니다.

어느날 저희 병원 원목실 전도사님의 전도를 받았는데 전도사님의 기도 중에 눈물이 펑펑 흘러나오면서 생전에 자정만 되면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어머니 생전에 예수 믿지 않았던 불효 막심한 죄를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였답니다.

그리고 예수를 영접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분이 퇴원하신지 몇일 후 다 돌아가시게 된 할아버지를 아들의 등에 업어 모시고 병원에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당뇨 조절이 안되고 여러가지 합병증(중풍, 콩팥 합병증, 눈 합병증 등등..)이 동반되어 큰 병원 응급실로 가셔야할 형편이었습니다.

온몸은 부어있었고 의식은 혼미했습니다.

저는 우리 병원에 입원시킬 수 없으니 대학 병원 응급실로 빨리 모시고 가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막무가내로 돌아가셔도 좋으니까 입원만 시켜주시고, 입원시켜서 전도만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입원만 하면은 예수 믿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믿음을 보고 입원을 시켜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혈당이 떨어지고 건강을 회복해 가셨습니다.

어느정도 의사소통도 할 수 있을만큼 좋아졌습니다.

이때 저는 예수를 전하고 회진때마다 안수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바위에다 손을 대고 기도하는 것 같았는데 날이 갈수록 그 분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 분이 예수를 영접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할머니가 또 다른 소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원장님! 우리 영감님 손을 잡고 영감님과 함께 예배에 한 번만 참석할 수 있다면 원이 없겠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요청이었습니다. 반신 불수에다 콩팥 합병증이 심하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너무 낮아(보통 3.8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이 분은 2.2였음) 겨우 가까운데 있는 화장실이나 부축 받아 다녀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분의 콩팥 합병증을 치료해 주셔서 알부민이 더 이상 새나가지 않게 하시고 몸의 부기가 빠지고 교회에 갈 수 있는 기력을 타게 해주세요."

그런데 주님이 이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콩팥 합병증을 치료하시고 알부민 수치가 3.5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얼마전 그 할머니가 오셔서 저에게 외치셨습니다. "원장님! 이제 원이 없습니다. 봄에 퇴원하신 후로 지금까지(가을) 교회를 나가고 있답니다. 할아버지가 예배를 기뻐해서 먼저 가시는 바람에 "왜 아직 예배가 시작되지 않아?" 하시고, 예배가 끝나면 너무 은혜스러워서 "벌써 예배가 끝났어?" 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는 아무 상관없이 이렇게 성령님이 친히 은혜를 주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할머니의 믿음을 받으셔서 할아버지까지 구원 열차에 태워주신 주님께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