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하시니 (요한복음 7:37~38)

 김미경 성도님은 제가 병원에서 전도한 분입니다. 집 근처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예수님을 알아갔지만 치유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저희 수요예배에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이 분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여름수양회 때 이 분은 나에게 자신의 가슴에서 배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성경말씀대로 생수의 강이 흐르기 시작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랫배에 가서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용서하는 결단을 하자 완전히 흐르면서 마음의 상처치유가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오직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아래의 그분의 간증문을 읽어보시고 전도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 6:15)

1996년, 저는 17세 된 아들과 이제 갓 돌이 지난 딸을 둔 평범한 30대 후반의 가정 주부였고 장손 며느리였습니다. 불교 신자였던 저는 가정의 대소사를 제가 다니는 절의 스님과 의논하여 결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당시 시댁의 어르신께서 조상 묘를 한 군데로 이장하여 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을 스님과 상의하였습니다. 스님은 ‘구덩이를 파면 또 다른 구덩이를 파게 된다’고 묘 이장을 반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이 일에 결사반대를 하였습니다.

 시댁에서는 묘 이장을 하려고 하고, 스님은 안 된다고 하며 3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반대를 하자 4년째 되던 해인 1995년 가을에 저의 동의 없이 조상 묘 이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조상 묘를 이장한 후부터 엄마 말을 잘 듣던 아들이 반항을 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1996년 7월 친구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던 아들이 간식을 사러 밖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묘 이장을 실시한 시댁 식구들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는 분노에 온 몸의 감각도 이성도 마비되었습니다. 그들을 다 죽여 버리겠다고 이를 갈았습니다.

 그러나 죽어가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처음에는 감각이 없던 몸이 감각이 돌아오면서 온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이 시댁 식구들 때문이라는 원망의 화살은 여지없이 남편에게 돌아갔고, 우리의 관계도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시댁에 있으면 이제 갓 돌이 지난 딸까지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린 딸만 데리고 남편을 떠나 광주로 왔습니다. 광주로 내려와 딸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긴 후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혼자 딸을 키워야 했고, 녹초가 되도록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불교 신자였던 저는 너무 힘들고 지칠 때면 절에 가서 기도도하고 절도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때뿐 마음속 깊은 곳의 미움과 증오와 복수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몸이 너무 아파 찾아 간 주사랑의원에서 하나님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불교에서는 정리가 안 되고 용서가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용서가 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2007년부터 집 주변에 있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4주간 새 신자 성경공부를 하고 오전 11시 대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예배 시간만 되면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잠이 왔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받지는 못했지만 힘들더라도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2009년 송구영신 예배에서 목사님께서 “부부간의 문제도, 자식 간의 문제도 다 하나님의 뜻이니까 모두 용서하라”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는 순간부터 온 몸이 춥고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들이 죽은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 새벽 1시 조금 넘어 집에 돌아왔지만 방바닥에서 찬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르고, 등 뒤에서 폭포수가 쏟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한이 계속되어 그날 오후 응급실에 다녀온 후에야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아들을 사고로 잃은 것은 15년 전이었지만, 저는 아직도 그날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못하여 누군가 조금만 건드려도 생채기가 나고 피가 줄줄 흘렀습니다. 그 상처의 치유를 위해 교회도 가고, 할 줄 모르는 기도도 열심히 하였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심한 아픔’ 가운데 있었습니다.

 2010년 3월 17일 수요예배 때 주사랑선교교회에서 생전 처음 치유기도라는 것을 받아보았습니다. 제가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지 않는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에 담고 새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두 번째의 치유기도를 받고 ‘저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마음의 불신을 다 버리고 우리 주님의 말씀대로 생활하자’고 마음 속 깊이 다짐을 하였습니다. ‘용서 할 수 없는 마음 주님께 드리오니 주님께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말씀 묵상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마음으로 약속하였습니다.

 처음에 안수기도를 받을 때는 몸이 덜덜 떨리면서 오한이 들고 뭔가 몸이 이상했습니다. 2~3번의 안수기도를 받으니까 뭔가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방언이 터지면서 내 속에 있는 것이 빠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기도를 받을 때면 통곡이 나오고 손이 오그라지고 이를 앙당 물고 떨었는데, 눈물이 그치고 손이 펴지면서 입도 멈춰졌습니다.

 그 후부터 내가 하나님께 매달리면 치유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 수양회 무렵에 기도를 받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가슴에서부터 물이 흘렀습니다.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물이 흐르면서 마음이 채워지고 잔잔해졌습니다. 그런데 아랫배까지였습니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시면 아랫배에 가서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랫배에서도 걸리지 않습니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어도 걸리는 것이 없이 통과가 됩니다. 이제 제 마음의 병이 치유가 된 것입니다.

 전(前) 남편을 생각할 때면 그 사람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하늘나라에 간 아들에게는 천국에서 만나 동생과 같이 잘 살자고 말합니다. 이제는 원망 없이 전(前)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을 생각할 수 있고, 아픔 없이 아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30대 후반에 멈춰 버린 나의 나이, 15년이 넘는 세월을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과 살기에 가까운 분노와 원망으로 보냈습니다. 그 시간을 어디에서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 저는 오늘 ‘나의 예수님’을 만났고 그래서 요즘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마음이 즐겁고 가슴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주님께서 제게 더 큰 믿음을 주시고, 육신의 건강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