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신비

  

마가복음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시편 46: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잠언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 서 론 >

 

새벽기도는 아버지의 기도 소리입니다. 새벽기도는 어머니의 기도소리입니다.

⌜새벽 눈물⌟ 이라는 김삼환 목사님의 책에 소개된 한 남자 집사님의 간증으로 오늘 메시지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는 참으로 버릇없고 철없는 아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늘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면서도 사는 것은 하나님 뜻과 상관없이 내 맘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죄악 중에 이렇게 사는 데도 요청만 하면 어떤 어려운 부탁도 들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나에 대한 큰 계획이 있으셔서 이렇게 함부로 사는데도 나를 도와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에 대한 하나님의 큰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새벽기도 때마다 하나님께 질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저에 대한 주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두 달쯤 지난 어느 새벽에 하나님께 똑같은 질문을 하는데,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나는 네가 싫다. 늘 죄에 빠져 있고, 맘에 드는 것도 없고, 너를 돕는 것이 싫지만 네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너를 늘 지켜주고 도와주는 것뿐이다” 하는 음성이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속에 한 자 한 자 새겨지듯 전달되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 너무 부끄럽고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과 함께 너무 초라하다는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전쟁 중에 부모를 잃으셨다는 것과 교회의 새벽 종소리에 맞춰 늘 새벽기도에 나가시던 모습입니다. 한 벌 뿐인 하늘색 한복은 교회에 가실 때만 입는 옷으로 늘 단정하게 다림질 되어 벽에 걸려 있었고, 어려운 살림 중에도 성경책 속에는 항상 헌금할 지폐가 들어 있었으며, 큰 형이 훔쳐가도 아무 말씀 없이 다시 또 지폐를 넣어 두곤 하셨습니다. 낮에 일하실 때는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와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는 찬송을 늘 부르시면서 밝은 표정으로 일하셨습니다. 저는 찬송하시는 어머니의 주위를 맴돌곤 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어머니처럼 기도하지 못하는 저는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처럼 훌륭한 기도의 유산을 물려주는 아버지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해야 할 ‘나의 새벽기도’인 것입니다.

 

< 본 론 >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벽은 너무나 놀라운 시간입니다. 새벽기도의 원조는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마가복음 1:35에는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새벽에 한적한 곳에 나가 하늘 아버지와 참으로 신비로운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늘 아버지의 신비로운 사랑을 경험하고, 하늘 아버지의 뜻을 깨달으시며, 그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는 권능으로 준비되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신비로운 새벽기도의 축복에 대해 몇 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새벽은 영적으로 신비로운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것 그것도 남들이 다 잠잘 때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는 것 그 자체가 신비입니다. 하늘의 신령한 것을 찾고, 신령한 것을 믿음으로 받아 누리는 시간인 것입니다. 교회에는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신비의 세계가 참 많습니다. 예수 믿고 물세례와 성령 세례로 거듭나는 것, 죄 사함 받고 구원 받고 은혜 받고 주의 영이 함께 하는 것, 부활하신 주님이 동행하시고 부활이 있고 내세가 있고 천국이 있고 천사가 나와 동행하는 것 그리고 기도의 능력과 기도 응답의 축복, 이러한 모든 것이 신비함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마귀는 이러한 교회에 있는 신비함을 빼앗아 가려 합니다. 마귀가 목회자와 성도들을 꼬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목회를 하라. 과학적이고 지성적인 목회를 하라고 합니다. 어떤 큰 병원 의사가 자신의 병명을 알려고 온갖 검사를 다하고 치료해 보려 했지만 병명도 알 수 없는 채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 예수를 믿기로 하고 교회에 나와 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그 사람이 그 큰 병원의 의사인지도 모르고 “교회 앞에 저 큰 병원이 유명한 병원이니 그 병원에 가 보십시오” 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신비함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비함을 새벽시간에 충만히 누리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이러한 새벽시간의 신비함을 사모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새벽시간은 나의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참으로 좋은 시간입니다. 주일 낮 설교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불신자들, 이제 막 초청 받은 아직 영적 세계가 열리지 않은 새 신자들, 어린 성도들까지 같이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영적으로 깊은 설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깊은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기도시간을 갖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주일 낮 예배를 통해서는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시간은 다릅니다. 새벽기도를 꾸준히 하다보면 반드시 ‘영’이신 하나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잠언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새벽에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나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육신(이 땅에 오신) 하시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물밀듯이 우리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찾아도 만날 수 없었던 그 좋으신 하나님의 임재와 음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지고 나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도 나의 말씀으로, 찬송도 나의 찬송으로, 주님도 나의 주님으로, 교회도 나의 교회로, 목사님도 나의 목사님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꾸준히 하다보면 믿음이 충만해져 신앙고백이 확실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당당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벽 시간에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새벽시간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신비한 시간입니다. 인류 역사상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민족치고 못 사는 나라가 없습니다. 나라도 잘 되고 개인도 잘 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새벽의 종교입니다. 놀라운 일들이 대부분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야곱이 브니엘의 하나님을 만나 축복 받은 것도 새벽이었고 홍해가 갈라진 것도 새벽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벽에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길이요 축복의 길이요 행복의 길입니다. 새벽기도야말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인 것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는 마귀가 결코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마귀가 새벽기도를 절대적으로 여기는 성도에게는 침투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새벽에 평생 동안 기도하는 성도에게는 원수마귀가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믿음이 부흥하고 속사람이 강건해집니다. 감사가 넘치고 꿈과 비전이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벽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넷째로, 기도하는 새벽시간은 성결한 삶의 시작입니다. 거듭나고 성령 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반드시 ‘성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출발이 바로 새벽기도인 것입니다. 왜 새벽기도가 성결한 삶의 능력이 될까요? 새벽기도를 통해 우리는 오늘 하루 나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 말씀이 우리 발 앞에 등불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벽기도를 통해 우리는 성령 충만을 받습니다. 성령님의 임재와 기름 부으심을 새벽마다 새롭게 늘 새롭게 받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고 능히 성결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새벽 시간에 받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충만이 바로 성결한 삶의 능력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능력으로 충만해지는 새벽기도 시간을 성결한 삶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벽기도를 통해 성결한 삶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섯 째, 새벽기도 시간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혜가 샘솟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새벽에 나와 기도할 때, 무한대의 일들이 기도로부터 개발됩니다.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기도로부터 옵니다. 보통 우리 모두에게는 잠을 설치게 하는 많은 고민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잠으로 도피하고 싶은 많은 삶의 무거운 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많은 실타래처럼 되어진 고민들, 문제들, 무거운 삶의 짐들이 새벽에는 확 달라집니다. 중요한 문제와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확 구별됩니다. 문제가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백지와 같은 상태에서 문제의 핵심이 선명해 집니다. 그리고 해결책이 저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낮 시간에는 그토록 복잡하게 느껴졌던 문제가 새벽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고 해결책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은혜가 지혜와 계시의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참존 화장품’의 김광석 회장님의 간증에 보면 그분은 사업의 아이디어와 사업을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모두 새벽기도에서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혜가 샘솟는 새벽시간의 축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섯째로, 새벽시간은 치유 받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하루를 살 수 있는 영적인 새 힘을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어야 오전 내내 든든히 일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면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유 받고 어려움들을 해결 받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울 때만이 아닌 평소에 새벽 제단을 쌓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려운 일이 생길 것도 없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새벽기도는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예방주사 효과의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어려운 일이 생긴다 해도 영적인 내공이 생겨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새벽시간은 회개의 샘이 터지고 심령이 깨끗해지는 신비로운 시간입니다. 앞서 간증해 드렸던 한 남자 집사님의 간증이 바로 이러한 새벽기도 간증입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알려 달라고 매달리는 가운데 자비로우신 하나님으로부터 회개의 은혜가 충만히 임한 것입니다. 우리는 새벽에 나와 하나님의 은혜로 온갖 죄악의 줄들을 모두 끊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 내면에 감추어진 세상 우상들과 탐욕들을 모두 내 버려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의 신선하고 신령한 은혜들이 충만히 임하고 그 은혜로 하루하루를 너끈히 승리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하는 새벽시간을 통해 회개의 샘이 터져 나오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 결 론 >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우리는 우리 성도 개개인에게나 교회적으로나 나라와 민족 차원에서 새벽기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새벽은 시편 46:5 말씀의 약속처럼 진실로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40일 특별새벽기도를 마쳐가는 시간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이제 우리 성도님들은 새벽기도를 체질화 하십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의 믿음을 지켜내고, 큰 믿음으로 키워가고, 성공과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과 무기가 새벽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우리 교회 새벽기도는 가장인 아버지들의 기도소리로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하는 일들은 주부의 일이요 어머니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처럼 잘못 된 인식은 없습니다. 기도하는 일이 주부의 것, 어머니의 것이 된 것은 사실은 비정상적인 것입니다. 가장이 영적인 가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주부요 어머니들은 가장의 동역자요 돕는 배필, 주부 차원에서 혹은 어머니의 차원에서 새벽기도를 감당해야 하겠지만 영적인 가장인 남편이요 아버지의 역할까지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 가장 되고 아버지 된 성도님들에게 호소합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요 아버지요 영적인 제사장으로 일어나 새벽을 깨웁시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살았을지라도 이제부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새로운 도전들을 해 봅시다. 우리의 아내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남편의 기도소리, 아버지의 기도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이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들을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세워진 강건하고 복된 가정들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성공적인 인생들로 복 주실 것입니다. CLF 형제들, 가장들을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