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회개 말씀묵상

약 40년 전에 가네스 바네아에서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저주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1세대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며 또 가나안 입성을 눈 앞에 두고 40년 정도를 바란 광야에서 떠돌게 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모세는 자신의 허물과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이끌고 40년을 바란광야를 방황하며 헤매다 다시 가네스 바네아에 이르게 됩니다. 가네스 바네아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다시 원망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다 죽게 만들었느냐?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 때문에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다 다시 가네스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또 다시 모세를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마음이 상항 모세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민 20:10, 11)

모세는 백성들을 향해 반역한 너희여 라며 이스라에 백성들을 향해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셨지만 모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팡이를 들어 반석을 두 번 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순종은 부분적이었고 또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지 못함을 알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이 부분적, 온전한지 못한 순종으로 불순종으로 여기십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선포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민 20:12)

저는 모세가 불쌍하였습니다. 약 200만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중에 모든 사람이 가나안에 못들어가도 모세는 들어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모세가 오죽 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이 부분적, 온전치 못한 순종을 믿지 아니하였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하였다라고 책망하십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과 결정에 너무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모세가 어떤 인물인데 모세가 이들을 이끌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데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갈수 없다니요 이건 불합리합니다. 물론 모세가 실수했지만 모세의 공로도 있지 않습니까? 라고 저는 외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중에 제 안에 하나님을 향한 섭섭함이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 종의 의식이 아닌 높아져 버린 교만한 모습이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름 주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며 나의 공로를 드러내기에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수고하고 헌신하고 잘 한 부분들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고 원망스러웠습니다. 또 설령 내가 잘못했음이 명백해도 아주 작은 실수인데 넘어가 주지 않으심을 생각할 때 그냥 원망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죄를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는 나의 죄악된 모습들을 용납하지 않으심을 보게됩니다. 오직 하나님 한분 만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살아가는 나의 모든 삶이 죄임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 본질적으로 높아질려 하는 악한 나의 본성을 따라갈 때 하나님께서 나의 모습을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운지 보게됩니다. 이 모든 것이 죄입니다. 내가 내 몸을 불사르고 천사의 깊은 비밀을 깨달을지라도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종의 자리에서 벗어나 버린다는 내가 행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결국은 죄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이 죄속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죄속에 있으면서 내가 다른 사람과 상황을 판단하고 원망하며 저주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왔으면서도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던 모습처럼 저 역시 그러한 악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방향이 잘못되었기에 이미 죄속에 갇혀 버렸기에 내가 벗어 나려고 하면 할수록 고통의 시간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힘과 의지와 노력으로는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수 많은 죄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가 도저히 끊어 버릴수 없는 죄 하나를 말씀을 통해 아주 강력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롬 2:1)

저는 이번 30주년을 기준으로 전임 사역 7년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캠퍼스 리더 시절을 합한다면 정말 우리 교회에서 상당한 시간을 교회의 사역을 계획하고 섬기며 양들을 돕는 목자의 입장에서 살아왔습니다. 처음에는 덜 했던것 같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교회와 사역 그리고 양들을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잘 판단하는 것이 사역을 잘하는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판단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역자는 잘 분별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분별한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얼마나 교만하고 악한 생각이었는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불륜을 저지르고도 네가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 라고 말하는 파렴치한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교회를 세워가기 위한 건설적인 분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로마서에는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판단하는 그 자체 받으로 정죄 받을 잘못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판단은 나의 영혼을 죄로 묶어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나름 판단해서 모세와 아론을 비판했던 것처럼 나의 판단은 나를 어둠으로 몰아갔고 하나님의 역사를 대적하고 막아 버리는 아주 악한 모습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는 모습이요 하나님의 약속의 유업을 받을수 없는 악한 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스스로 나를 묶어 버린 수많은 판단의 죄로 인해 저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저를 봅니다. 이제 돌아가기 원합니다. 이제는 바란광야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과 같이 어리석은 걸음을 멈추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기 원합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마 3:7, 8)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피할 길은 없습니다.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도망갈 길은 없습니다. 오직 회개밖에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높아지고 싶은 나의 모든 교만과 주님을 왕으로 삼지 않고 살아가는 나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날마다 나의 죄를 토해내며 주님을 나의 모든 삶의 왕으로 모셔드리기 원합니다. 주님 지난날의 나의 허물을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왕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