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1:15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이 번 부흥성회에서 저는 강사 선교사님이 재미있게 아가서 말씀을 풀어 가시는 것을 듣고, 그리고 여러 가지 찬송과 율동을 하면서 알게 된 하나님은 즐거움과 유쾌함의 하나님, 자녀들이 행복하게 뛰노는 모습에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심입니다.

  부흥 성회 중에 여러 성도들이 즐거이 외치는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는 강의 메시지와 여러 찬송 가운데에서 주님을 반복적으로 외쳤지만 주님의 실제적인 사랑을 실감하지 못한 듯했습니다. 성회 도중에도 성회가 끝나면 다가올 직장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회가 끝난 뒤 어제 오늘 아가서 말씀을 읽으며 주님을 실제적으로 느끼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아가서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나는 예수님과 결혼한 관계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결혼한 부부관계는 한 몸이며, 결혼한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허물, 실수, 과거의 죄 등은 자신의 것으로 인정해야함을 저는 성경 공부를 통해서 개념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가서의 메시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저와 예수님은 부부 사이와 같이 한 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목사님이 말씀하신 신부의 영성이 제가 형제이기 때문에 선뜻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 16장 13․14절 말씀으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이 말씀하는 신부란 주님을 신실하게 바라보는 영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지 성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전 16:13․14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솔로몬과 술람미 부부 사이의 즐거움을 노래한 아가서 말씀은 그리스도의 신부된 성도의 영적 상태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부 관계란 친밀하고 깊고 신비스런 관계이지 막연한 관계가 아닙니다. 부흥성회 중에 제가 주님을 실제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검은 피부에 시골 아낙네같은, 미인과 거리가 먼 술람미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죄인인 저를 사랑하고 죄를 정결케 해주신 것에 견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솔로몬이 술람미에 눈이 먼 것처럼 저에게 눈이 멀고 사랑해 주신 것입니다. 한 집사님이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두 아들이 있는데 다른 집 아이는 전혀 예뻐 보이지 않고 자신의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예뻐 보인다고 합니다. 저의 육신의 아버지는 손주들을 보면 거의 황홀해하는 얼굴빛을 띄우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저를 보실 때 사랑에 겨워 황홀해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당신보다 저를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신 것을 그 증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신앙을 머리로만 하고 마음으로 믿지 않으니 답답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가서 말씀으로 예수님과 저는 부부처럼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는 주님과 더욱 실제적 관계가 되어서 북풍이 부나 남풍이 부나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만 바라보고, 동행함으로 더욱 주님과 친밀해지고, 깊어지고, 신비로운 관계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