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수양회 말씀묵상 - 문 정 균 -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

 (창세기 17:4)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브리서 4:11)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50:23)

2박 3일간의 2011년 겨울수양회는 저에게 짧고도 아쉬웠지만 참으로 많이 감사했던 수양회 였습니다.

먼저 수양회를 온전히 참석할 수 있게 해 주셨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듯한 내 모습에 한계도 많이 느끼고 낙심했던 저를 말씀으로 일으켜 주셨던 귀한 수양회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만나 꿈을 가졌던 그 가슴 벅찼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다시 그분의 높은 부르심에 대해 현재와 미래의 내 삶을 두고 진지하게 그분 앞에서 물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가졌던 의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 가정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였습니다.

얼마의 연봉을 받아서 어디에다 쓰며 어떻게 재테크를 할 것인가? 라는 고민보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알 수 없기에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1년 후 2년 후 그리고 그 이후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늘 그랬지만 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은 그저 직장 생활로 인해 영혼과 육신이 피폐해지지 않고 몸살 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저는 어떤 목적을 잃어버려 울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부인하려 하였지만 감출 수 없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 삶을 올인 할 수 있게 하는 그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뚜렷하고도 분명한 그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 저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이곳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이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가졌던 꿈이었습니다. 어떤 직함과 직분이 아니라 그저 명하시는 대로 감사하며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했던 그런 꿈이 있는 삶이었습니다.

수년전 부산에 있을 때 어떤 믿음의 선배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질문이 있는데 그것은 제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늘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정균형제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어?’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때 저는 잘 보이기 위해 믿음 있는 척 하기 위해 ‘네 그렇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질문은 나를 하나님 앞에 1:1로 서게 하는 질문이었기에 쉽게 답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분은 그 부르심이 있어야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양회때 저는 그 질문을 나에게 다시 던지며 하나님 앞에 1:1로 서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1강 주제강의 말씀을 통해 저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 (창세기 17:4)

내 안에 한계와 낙심속에 지쳐있던 저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함께 하고 계시는 그분의 언약이 내 안에 있음을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삶의 어떠한 형편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내게 꿈을 주셨다는 사실, 그리고 그 꿈대로 나를 인도해 가시며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견고히 붙들며 그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갖는 한해가 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누가 뭐라해도 의연히 걸어 갈 수 있는 그런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2011년의 삶 속에서 저는 찾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며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함을 말씀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브리서 4:11)

그분과의 만남이 있는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는 삶을 도전하겠습니다.

기도로 그분을 만나고자 힘쓰는 삶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 그 말씀이 너무 좋아 통독했던 그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말씀과 함께 하는 참된 안식이 있는 삶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2011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그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될 것을 생각하니 참 많이 기대되고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그리고 그 꿈을 구체화시켜 갈 2011년이 될 것을 생각하니 참 설레입니다.

물론 과정속에는 요셉처럼 다윗처럼 어려운 순간들도 있겠지만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갑니다. 그리고 어떤 찬양의 가사처럼 근심에 차 있을 때 그 근심도 더 가까이 계셔서 위로하실 하나님, 내 눈물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주님의 손길이 함께 하기에 2011년을 기대합니다.

2010년 저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게 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겨울수양회를 통해 나를 부르신 그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신 그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부르셨던 그 하나님께서 나를 빚어가시고 세워가실 2011년을 기대합니다.

말씀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영으로 나를 채워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