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나님의 전신갑주 얘기를 했습니다. 적어도 하루 3번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시켜 달라고 기도하셔야 됩니다. 또한 적어도 하루 3번 성령의 충만함을,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으면 합니다.

  오늘 드디어 느헤미야 1장에서 2장으로 넘어갔습니다. 느헤미야 2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니산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 앞에서 수심이 없었더니(느 2:1)

  느헤미야가 기슬르월에 시작해서 니산월이 됐습니다.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영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우리에게도 영적으로 기도의 결실을 맺는 때가 오고 있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동안 기도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열심이 쉬지 않고 일하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기다리면 숙성된다는 것입니다

  넉 달 동안 기도했는데, 응답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느헤미야처럼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영적인 니산월이 되어 결실을 맺게 하십니다. 기도는 간절함만이 아닙니다. 느헤미야가 4개월간 기도할 때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을 것입니다. 그것이 정리되고 압축되었을 때가 4개월 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적인 기도는 하나님이 그 때를 정하십니다. 이제 기도가 여물어 열매를 딸 수 있을 때가 되었을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가 결정적인 용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아닥사스다 왕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게끔 합니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2)

  하나님은 이렇게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싸인을 구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더 믿음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가 여물어야 합니다. 생각이 여물고 내용이 정리되고 불필요한 것들이 제거되고 마음 속에 단순해지고 단단해지는 것... 이런 것들이 기도가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것들입니다.

  이렇듯 영적인 영역에서도 기도를 숙성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안배이고 지혜이고 은혜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왜 기다리게 하실까요?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하나님에게는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우리와 존재적으로 교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상보다는 교제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한 두가지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바로 그분이십십니다.

  느헤미야가 기도해서 일차적으로 술 맡은 관원이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변덕스럽고 의리 없고 배반자들과도 쉽게 손을 잡을 정도로 의리도 없고 나약한 왕인 아닥사스다 왕 앞에 나설 절호의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도하며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일에 영적으로 무지하고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아닥사스다 왕을 사용하십니다. 그런 왕의 허락을 받아서 큰일을 진행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권위의 세계입니다. 세상의 권위들을 세우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권위들을 통해 우리를 축복하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영적 권위가 있다고 해서 일반적인 권위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불신자인 부모님, 불신자인 남편, 부인, 불신자인 직장 상사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권위 앞에 늘 겸손하고 민감하게 서있어야 합니다. 겸손과 온유함으로 끝까지 사랑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이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주십니다. 그 지혜에 은혜가 따라 가야만이 창조적인 결과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성경은 느헤미야가 왕 앞에 수심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수심은 ‘무거운 짐, 또는 쓰라린 상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 앞에서 수심을 보이지 않던 느헤미야가 수심을 보였다는 것은 심중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그 신분 상, 잘못하면 아주 어려운 일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하수에로 왕이 측근들에 의해서 죽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닥사스다 왕으로써는 이런 일이 절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그동안 쌓아놓았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수심을 보여는 데도 일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가십니다.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십니다!

  우리는 평상시에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쌓아야 합니다. 일이 터지고 나서 기도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기도를 쌓음으로 우리는 준비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보인 근심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룩한 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었습니다. 죄로 인한 근심, 영적인 성숙을 위한 근심, 가정을 위한 근심, 교회를 위한 근심이었습니다.

  왕 앞에 나아가는 느헤미야는 지혜로웠습니다. 3절 말씀을 보면 느헤미야는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는 왕이 장수하라는 말입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왕이 오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에게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건축을 중단시킨 장본인이 바로 아닥사스다 왕이었습니다. 에스라 4장을 보면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예루살렘 재건이 바사 왕에 대한 반역이라고 고소했고, 아닥사스다 왕이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전 때문에 근심한다고 말했다가는 당장 반역자로 몰려서 죽임을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도우셔서 느헤미야에게 지혜가 생겼습니다. 4개월동안의 기도가 그에게 지혜를 주었습니다. 4개월의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전략적 지연’이었습니다. 느헤미야가 말하는 것을 보십시오.

  느헤미야는 왕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이라는 말 대신 ‘나의 열조의 묘실, 내 아버지의 묘’라고 표현함으로써 왕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 지혜는 바로 기다림에서 나왔습니다. 기다림은요. 정말로 유익한 것입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기도가 여무는 시간이고, 쌓이는 시간입니다. 또 내 자아가 죽어져 가는 시간입니다.

  위기가 영웅을 만들지만 위기에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전폭적으로 삶의 주도권을 내어 드리고 납작 엎드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위기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이라고 불리게 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고 칭찬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느헤미야는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셨다!(8)

 우리들도 느헤미야 기도회가 진행되는 여정 가운데 계속해서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셨다는 고백을 계속 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는 나의 하나님께서 오늘도 선한 상을 기획하고 계심을 믿고, 그 하나님을 붙들고 끝까지 기도하시는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