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FPI에 의한 탄압이 시작된 이후 마리아 선교사님의 문제는 종교 경찰에게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마리아 선교사님의 경찰청 출두가 있는 매주 월요일마다 센터의 동역자들은 마리아 목자님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경찰이 센터 주위에서 잠복하며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센터를 수색할 기미가 보이면 우리는 선교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증거물들을 신속히 밤 늦은 시간에 동역자의 하숙집이나 동역자의 부모님 집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거의 매 주 이루어 졌습니다.

 경찰의 마리아 목자님의 취조는 계속 되었고, 한번 출두하면 하룻밤 내지 이틀밤을 그곳에서 내내 심문 받으시다가 풀여나시곤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리아 목자님과 보이 형제의 꿈을 통해 고난이 마리아 목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증거하셨답니다.

 한번은 경찰청에서 마리아 목자님의 자존심 강하신 성품을 알고 마리아 목자님을 창녀들과 같은 유치장에 가둠으로 마리아 목자님이 창녀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게 했다고 합니다.

 마침 마리아 목자님께서는 이때 고린도서 성경공부를 인도하시던 때였는데, 만물의 찌끼로서 자신을 드렸던 사도바울의 신앙을 통해 힘을 얻으셨기에 이 상황을 잘 견뎌내실 수 있으셨다고 증거하셨습니다.

 경찰의 미행은 마리아 목자님이 경찰청에서 나온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경찰이 미행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방법으로 마리아 목자님이 그들을 따돌릴 수 있도록 도우셨다고 그분은 증거하셨습니다.

 계속된 경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경찰에게 미행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마리아 목자님은 선교 역사를 조금도 퇴보시키지 않으셨습니다.

 2001년 1월 수양회를 마치고 마리아 목자님께서는 수라바야 비전트립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꿈에 부풀어서 돌아오셨습니다. 당시 비전 트립이 이루어진 곳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 외국인들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지역인 아째까지 이루어졌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마리아 목자님께서 이제는 네가 나를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를 만들어 져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난주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분은 여느 때처럼 심장병과 여러 가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되셨습니다. 여간해서는 성경공부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으셨는데, 순교하셨던 그 주에는 제게 전화를 하셔서 성경공부를 인도해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그분의 목소리는 정말 죽어가는 이의 목소리와 같았습니다. 그 때가 목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병세가 너무 중하자 보이 형제가 마리아 목자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카르타의 시내의 한병원으로 모시고 가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분은 심장병이니 병원에 가도 별 도리가 없다고 반대하셨지만, 보이 형제의 간청에 못 이겨 병원으로 옮기신 것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7시 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부활주일을 앞둔 토요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