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 제 5강 메시지

엘리야를 영화롭게 하신 하나님

말씀 열왕기상 19장 - 열왕기하 2장

요절 열왕기하 2 : 11

< 서 론 >

우리는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놀라운 믿음의 사람 엘리야를 만났습니다. 이제 오늘 말씀에는 그 엘리야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눈물겨운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한 인간을 얼마만큼 사랑하실 수 있는가를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 시간 죄악된 인생들을 향한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그 사랑 가운데 거하는 인생의 행복한 모습을 가슴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제 1 부 > 세미한 음성 속의 하나님 (열왕기상 19장 - 열왕기하 1장)

오직 잃어버린 하나님의 명예와 방황하는 양들의 신앙을 회복코자 하는 진심과 열정으로 분연히 일어섰던 엘리야는 그 홀로 믿음의 도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처지는 더욱 더 곤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 450인을 처단한 소식을 전해들은 아합과 이세벨이 엄청난 분노를 발하였습니다. 이에 이세벨은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내가 내일 이맘 때에는 정녕 네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같게 하리라”

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를 전해들은 엘리야는 두렵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전코자 도망하여 브엘세바를 지나 거기서도 광야길을 하루 종일 걸어 몸을 숨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죄악된 시대를 구하기 위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아합에게 가뭄을 경고하고 그 댓가로 3년 반을 숨어 살아야 했던 자신, 그리고 또다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스라엘을 상대로 믿음의 도전을 하여 승리하여 바알의 선지자들을 다 죽였지만 그러나 결국 또다시 죽음의 위협 속에 정처없이 도피해야 하는 자신의 현재 형편, 그는 끊임없이 그렇게만 살아야 하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제 지쳐버렸습니다. 더 이상 견딜 힘도 없고 살 소망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열조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 엘리야의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탄식이 너무 애처롭습니다. 그는 심한 허탈감과 공포, 그리고 배신감과 외로움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쳐 헌신했지만 자신의 형편은 늘 죽음의 위협속에 숨을 곳도 없이 쫓겨야 하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 사는 것으로 충분하니 제발 데려가 달라고 매달립니다. 내가 열조보다 나은게 무엇이 있어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사명을 제게 맡기십니까? 하며 울부짖다가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잠든 엘리야, 참으로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런 엘리야를 지켜보시던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서 지쳐 쓰러진 엘리야를 어루만지시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고 하셨습니다.

잠결에 따뜻한 손길과 음성을 듣고 깨어나 눈을 떠 본즉 엘리야의 머리맡에 금방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먹고 마시고 다시 그 자리에 누웠습니다. 엘리야 그에게는 더 이상 일어나서 가야할 곳도, 해야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냥 그곳에서 누워있다 죽었으면 하는 심정 뿐이었습니다.

이때 여호와의 사자가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그리고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고 그에게 기운을 차리도록 하십니다.

자기 종의 연약함과 마음의 슬픔을 다 아시고 찾아오사 어루만지시고 위로하시는 섬세한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이 너무 가슴 벅차게 느껴집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엘리야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상 모두 그를 버리고 죽이려 한다 해도 이처럼 그의 곁에서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엘리야 그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그러나 찢기고 상한 엘리야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야할 곳인, 자기 양들이 있는 북이스라엘 땅으로 가지 않고 브엘세바에서도 남쪽으로 40일 주야를 향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우리는 여기서 엘리야가 왜 자신이 거해야 할 사명지와는 정반대의 호렙산까지 그 먼 길을 갔는가 여러가지 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을 죽이려 하는 아합과 이세벨의 손이 미치지 않는 가장 먼 곳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즉 그만큼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한 능력으로 자신에게 임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아주 강한 불꽃과 능력으로 임하셨던 하나님의 산 호렙에 가서 모세의 하나님을 만나고자 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엘리야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너무나 안타까우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외치십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이는 왜,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헤매느냐는 질문이십니다. 엘리야 그는 지금 쓰러져 가는 이스라엘 가운데 자기 양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네가 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여기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왜 여기까지 와서 나를 찾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도 엘리야를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그의 곁에 계셨습니다. 그릿 시냇가에서도,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도, 갈멜산에서도, 로뎀나무 아래서도, 언제 어느때나 지키셨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연약해진 엘리야는 지금 두려워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사람이 믿음이 없어지면 엘리야처럼 하나님을 만나고자 몸부림칠 때가 있습니다. 기도원에도 가보고 부흥회에도 쫓아가서 하나님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엘리야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그의 곁에 계십니다. 다만 그의 눈이 가리워져 하나님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고 물으시자 엘리야는 ‘내가 지금 여기 있지 않게 되었습니까?’ 하는 심정으로 대답합니다. 19:10절을 보십시오.

“내가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

엘리야 그는 너무 억울했던 것입니다. 죄악된 백성을 구하기 위해 열심이 특심하여 생명을 걸고 믿음의 도전을 했지만 결과가 무엇입니까? 결국 백성들이 회개하기는 커녕 믿음의 사람은 자기 밖에 남지 않았고 자기마저도 죽이려 하니 도대체 하나님은 무엇을 하십니까?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엘리야의 심령을 회복하시고자 ‘그래, 그럼 내가 너를 만나줄터이니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 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소원성취한 엘리야는 하나님을 만나고자 두 눈을 크게 떴습니다.

갑자기 엘리야 앞에 돌풍과 같은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엘리야는 ‘이제야 비로소 능력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실망하여 포기하려 하자 다시 큰 지진이 일어났고 또다시 큰 불꽃이 임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엘리야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은 그 어느 곳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때 엘리야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분명 계시리라 여겼던 곳에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으니 그는 이제 어디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탄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들릴까 말까 하는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음성 속에 바로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고 안타깝게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어느 한 순간도 떠나 본 적이 없으십니다. 언제, 어느 때나 그가 있는 곳에 늘 섬세한 사랑과 보살핌과 능력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꼭 필요한 모습으로 임하셨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저 강한 불꽃과 지진과 바람으로 임하시는 하나님만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늘 세미한 음성으로 자신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을 만나겠다고 여기 호렙산까지 와서 몸부림쳤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

혹시 엘리야처럼 큰 불꽃속에서 하나님을 찾아보려고 몸부림치시지는 않습니까?

큰 바람과 지진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슬퍼하며 절망해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나를 외면하시며 날 버리셨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 시간 조용히 귀를 기울이십시오.

아주 세미한 음성으로 “사랑하는 자여, 네가 어찌하여 나를 찾느냐” 하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변함없이 바로 그 곁에서 우리를 향해 속삭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먼 곳에서 하나님을 찾고자 몸부림치지 말고 지금 이 시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향해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꽃 속의 하나님만을 기다리는 자는 세미한 음성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먼 곳에 계신 하나님만 찾는 자도 자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 시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모두 소유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미한 음성 속에서 하나님을 다시 만나 신앙을 회복한 엘리야는 계속하여 죄악된 시대를 향한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제 믿음을 회복한 그는 강하고 담대하게 죄악된 아합과 이세벨, 그리고 백성들을 향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기 위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과 이세벨에게 하나님의 엄청난 진노의 심판을 전했습니다. 또한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난간에서 병들매 우상 바알세붑에게 찾아간 것을 보자 그를 향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고 호되게 책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배반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경고합니다.

믿음이 회복된 엘리야 그는 이제 그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종이 되었습니다. 그 지독한 아합과 이세벨, 아하시야를 향해 그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자가 엘리야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자신을 저주하는 엘리야를 잡고자 아하시야가 오십부장을 두 번씩이나 보냈지만 그때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태워버렸습니다.

이상의 말씀을 보면서 인간은 한없이 연약하게 되기도 하고 상상을 초월하여 강하게 되어지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엘리야 그도 믿음이 없어질 때 공포와 허탈감에 차라리 죽기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회복될 때 그는 초월적 인간이 되었습니다. 믿음은 참으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 제 2 부 > 승천하는 엘리야 (열왕기하 2 : 1 - 11)

이제 하나님이 엘리야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선지사명이 다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인생도 마감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야의 인생 마감에 대한 특이한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그를 회리바람으로 승천시키고자 하신 것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에게 죽음은 정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도 죽음을 당해야 합니다. 아무리 위대했던 노아도 아브라함도 다윗도 모세도 사무엘도 모두 죽었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인류 역사상 죽음을 보지 않은 자가 있다면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에녹뿐입니다. (히 11 : 5) 하나님이 에녹에게는 죽음을 보지 않고 그냥 하늘로 옮겨지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도 바로 그런 특권을 주시고자 계획하신 것입니다. 죄 아래 있는 인생들이 다 경험해야 하는 죽음의 고통에서 면제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엘리야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물론 엘리야를 승천시키코자 하심은 죄악된 시대 가운데 보이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표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건 속에는 하나님의 한 인간을 향한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종에게 죽음을 맛보이지 않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이제 엘리야는 그동안 자신이 양육했던 제자들을 마지막으로 만나고자 벧엘과 여리고와 요단에 있는 선지 생도들을 두루 찾아 고별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미 모든 선지 생도들에게 엘리야의 인생마감을 계시하셨고 그들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믿음의 도를 굳게 한 후 엘리야는 그의 후계자로 엘리사를 세웁니다.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취해 가기 전에 구할 것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감이 갑절이나 자신에게 임하기를 구했습니다. 엘리사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엘리사가 자신이 승천하는 것을 보게되면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며 길을 행하고 있을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하늘에서 홀연히 불수레와 불말들이 내려와 두 사람을 나누고 엘리야만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였습니다. 참으로 동화같은 사실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보며 엘리사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 그분은 당신의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정말 놀라운 분이십니다.

< 결 론 >

엘리야, 그의 인생은 그가 죽기를 구할만큼 너무나 힘들고 외롭고 슬픈 삶이었습니다. 죄악된 시대 속에 진리의 소리를 전하며 사는 그에게 세상은 너무나 냉혹하고 잔인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 그는 역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모든 인생들이 다 가는 죽음의 길조차 가지 않게 하실만큼 사랑하셨으니 세상에 무슨 미련이 남겠습니까?

죄악된 세상에서 진리의 종으로 살기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 가는 십자가의 길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입니다. 그러나 세상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우리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려운 만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단 한번의 인생이 주어졌습니다. 그 귀한 인생을 어떻게 사시렵니까?

엘리야처럼 하나님에 의해 영화롭게 되는 인생, 이 얼마나 멋집니까?

이제 세상에 의해 영화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이나 사람에 의해 영화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십시오. 오직 하나님에 의해 영화로워지는 참 행복한 인생이 바로 우리의 것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