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제 10강 메시지

다윗시대의 여러 조직들

말씀: 역대상 25-27장

요절: 역대상 25:6, 7

<서 론>

우리는 지난 역대기 말씀을 통해 다윗왕국이 세워지게 된 과정들과 다윗왕국이 겪은 여러 위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제사장들이 세워지고 그들이 각기 직무를 맡아 감당함으로서 다윗왕국이 이제 튼튼하게 자리를 잡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메시야 왕국의 예표인 다윗왕국에 마지막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최종적인 요건, 그것은 바로 찬양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서 하나님과 백성들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어 이제 하나님의 나라의 외적 형태는 완성되었습니다. 흠없는 제사를 통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정결함을 덧입었으며 하나님을 나라의 왕으로 모셨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해서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라 할 수 없습니다. 찬양!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 온전하게 드려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왜 찬양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시키는 결정적 조건인지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시키는 찬양이란 과연 어떤 찬송인지를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참된 찬양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본 론>

많은 전쟁과 위험한 위기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잘 극복한 다윗은 레위인을 세워 성전을 섬기게 하였으며 그 중에서 또 제사장을 뽑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감당토록 하였습니다. 이로써 신정국가로서의 다윗왕국의 면모는 완벽하게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아주 특이한 일을 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그는 여러 동역자들과 의논하고 전문 찬양단을 신설한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어느 시대에서도 생각하지도 못했고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는 찬양에 은사가 있는 자들을 먼저 선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 아들들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아삽의 네 아들, 여두둔의 여섯 아들, 그리고 헤만의 열 네 아들, 도합 24명은 각기 한 Part의 리더로서 11명의 부원을 거느렸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신설한 찬양단은 도합 288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24반차는 제사장들이나 레위인들과 마찬가지로,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가리지 않고 제비를 뽑아 직임을 분배받았습니다.

이 찬양단은 수금과 비파와 제금으로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섬기는 것이 그 직무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들은 끊임없이 여호와를 찬송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다윗왕국에 이같은 찬양단이 신설됐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이스라엘의 긴 역사 속에서 이같은 찬양단이 조직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만 전담했던 예는 다윗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이런 일을 꿈꾸지 않았고 범국민적인 신앙부흥운동을 일으켰던 사무엘도 찬양단을 만들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왕국은 메시야 왕국의 모형입니다. 그래서 다윗왕국은 장차 우리가 누릴 메시야 왕국이 어떤 곳인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메시야 왕국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왕국을 말합니까?

첫째, 하나님이 통치자, 왕이신 나라를 말합니다.

둘째, 왕이신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가 완전하게 회복된 나라를 말합니다. 즉 메시야 왕국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으로서 당신이 마땅히 누리셔야 할 권리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리란 바로 모든 피조물들의 찬양을 받으시는 것이며 특별히 인생들의 온전한 찬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 역시 그 지어진 목적에 합당한 삶을 메시야 왕국에서 비로소 살 수 있게 됩니다. 인생들이 지어진 목적, 그리고 인생들이 하나님 앞에서 감당해야 하는 유일한 의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외의 어떤 것도 인간이 지어진 목적이 아닙니다. 또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받으시기 원하시는 것은 찬송 이외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택함 받은 하늘 나라의 성도들이 하는 유일한 일이 보좌에 계신 어린양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임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찬송은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유일한 것이요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언약을 성취하신 신실하심이 찬양으로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 자체도 이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가득차 있었을 뿐 아니라 이제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왕국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온전히 이루어짐으로서 하나님 나라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축소판인 교회가 이루어진 곳에서는 그것이 아무리 작다 할지라도 교회가 교회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다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참된 찬양이 드려져야 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을 때 아무리 많은 결실과 수확을 내는 교회라 할지라도 불완전하고 성숙하지 못한 역사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드려야 할 찬양의 본질은 과연 무엇입니까? 새로이 신설된 찬양단이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그들이 부른 노래는 신령한 노래였습니다. 즉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노래가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 속에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실존과 역사하심을 노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찬양의 내용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분이 하신 모든 일들을 송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찬양의 가장 첫째 되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찬양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만 가능합니다.

둘째,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였습니다. 찬양은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감사는 신실하게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기도에 응답해주신 데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분이 실존하시고 그 실존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인생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것, 그것 자체에 대한 감사요 찬양입니다. 그러므로 찬양은 이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감사 이외에 아무 것도 될 수가 없습니다.

셋째, 찬양단은 노래하여서 하나님을 섬겼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찬양입니다. 찬양 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 인생들이 하나님을 섬긴다 해도 그것은 이 땅에서 그쳐버릴 유한한 방법입니다.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하늘 나라에서까지 성도가 하나님을 섬기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방법은 찬양뿐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찬양이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찬양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 이 세상에서의 모든 되어지는 일들을 초월해서 존재합니다. 찬양은 가장 수준 높은 최고의 예배형태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예배의 방법과 형태는 사라지고 오직 찬양이라는 단 하나의 예배 형태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은 우리가 아무렇게나 흥얼거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겨워 부르는 찬양은 예배의 가장 고귀한 형태인 찬양에 대해 무지한 소치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자신의 감정에 따라 이렇게 드렸다 저렇게 드렸다 할 수 있겠습니까?

또는 예배를 드리고 싶을 때는 드리고 마음이 안내키면 안 드릴 수도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가 아니라 거룩한 예배를 가장 경홀히 여기고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찬송이 무엇인지 찬양단의 리더로 세움 받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을 통해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본문 25:5에서 말씀은 헤만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드는 선견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삽에 대해서는 역대하 29:30, 여두둔에 대해서는 역대하 35:15에서 똑같이 그들을 선견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들이 선지자 이사야나 예레미야 같은 선지사역을 감당했다는 게 아닙니다. 바로 찬양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철저히 성령 하나님께 지배되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님 그분 자체에 대한 말씀을 찬양으로 쏟아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찬송은 노래가 아니고 왕과 모든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요, 살아 계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부르는 찬양이 어떠한 찬양이어야 하는 지 분명해졌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예배, 가장 고귀하고 본질적인 예배이어야 하는 찬양, 살아 계신 하나님의 메시지의 표출이어야 하는 찬송, 우리가 이 찬송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고 찬송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섬겨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참된 찬송을 부르는 것은 타고난 목소리나 감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찬양단은 여호와를 찬송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여호와를 어떻게 찬송해야 되는 지 아는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도 잘 모르는 자들이 그분을 어떻게 찬송해야 되는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직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자세와 심령이 갖춰질 때 성령 하나님께서 참 찬송을 쏟아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감각이나 목소리나 감정으로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을 찬송하는 법을 배워서 가장 아름다운 찬양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예배해 드리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이처럼 찬양단을 조직했을 뿐만 아니라 성전 문지기의 반차를 또한 정했습니다. 다윗이 성전 문지기의 반차를 정해 제비를 뽑아서 각 담당구역을 정하고 감당토록 한 이 사실 또한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문지기! 이는 어찌 보면 제사장들이나 찬양단, 레위인들보다 낮은 직급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문지기 직분을 위해 다시 사람을 선별하고 제비를 뽑아 각 담당구역을 결정하였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이는 성전을 가장 거룩한 곳으로 구별하여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성전 문지기가 하는 일은 성전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 자들이 성전에 들어오려 할 때 이들을 막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방인이나 할례 받지 아니한 죄인들이 성전을 침범치 못하도록 지킨 것입니다. 이는 성전을 철저하게 세상의 죄악에서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로만 지키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문지기 역할은 외적으로 보면 다른 직분보다 한 단계 낮은 직급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성전을 성전으로 지켜내는 중요한 직분이었습니다. 이 문지기의 직분 역시 24반차로 나뉘어져 제비를 뽑아 담당구역을 정하였는데 므셀레먀의 아들 7명, 오벧에돔의 아들과 손자 13명, 므라리 자손 호사의 후손 4명이 각 반차의 반장으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이들 24명의 반장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벧에돔의 자손들이 문지기 직분을 감당하는 모습이 참으로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증거하기를

오벧에돔의 자손들은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니

라고 하십니다.

오벧에돔, 그는 다윗이 1차 법궤 운반에 실패하자 법궤를 두려워하여 다윗성에 메어오지 못하고 오벧에돔의 집에 두고자 했을 때 이를 기꺼이 영접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까지도 두려워한 법궤를 가드 사람인 그가 영접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인하여 오벧에돔의 집에 많은 복을 내려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전에 들어올 자격도 없던 그에게 하나님은 성전 문지기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섬길 수 있는 놀라운 축복이 이방사람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오벧에돔 그는 이 사실을 잘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축복과는 영 거리가 먼 자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이 축복을 그는 겸손하게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문지기 직분을 자신의 생명을 다해, 모든 성실과 충성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 자손들이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들이라고 평가하십니다. 여기서 능력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자신의 직무를 가장 충성되게 감당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지기로서의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최선과 성실과 충성을 다 바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능력 있는 자들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신비한 하나님의 성품입니까? 중요한 일을 맡아서 보란 듯이 멋지게 성공해 보이기를 원하는 자일지라도 그의 소위가 하나님 앞에 바르지 못할 때 하나님은 네가 내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고 평가하십니다.

그러나 모두가 별로 감당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맡아서 그 직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너야말로 참 “능력 있는 자로다”라는 평가를 내리십니다. 오벧에돔, 그가 하나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았겠습니까?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보다 그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적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블레셋 사람으로서 유다에 유입되어 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그가 분명하게 안 사실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하나님에게서 온 것, 그것은 무엇이 됐든지 간에 은혜요 축복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에 귀히 보이든지, 천히 보이든지, 중요해 보이든지, 하찮아 보이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일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일방적 은혜요 축복이라 여긴 것입니다.

관념적 신앙에 굳어있던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달리 오벧에돔은 살아있고 실제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지기 직분을 그처럼 충성되게 오로지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겨드리고자 하는 진심으로 감당한 것입니다.

사람의 시각으로 하나님의 일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이방인 오벧에돔에게서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는 기본자세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너는 참으로 능력 있는 자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찬양단과 문지기들의 반차를 나눈 것외에도 다윗은 많은 사람들을 각기 필요한 곳에 배치하여 일을 감당케 함으로서 나라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을 관리하는 자를 따로 세워 하나님께 드려진 물건을 잘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에 보관된 물건은 어떤 것들입니까? 하나님의 전 곳간은 백성들이 바친 헌물과 성전 기구를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또 성물 곳간은 전쟁의 전리품으로서 하나님께 드려진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생명을 걸고 전쟁하여서 얻은 승리의 전리품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코자 간절한 심령으로 드려진 헌물들이 곳간에 보관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두 곳간에 보관된 물건들의 가치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들이 얼마나 귀한 것인 줄 알았기 때문에 다윗은 그중 가장 작은 것 하나도 자신이 취하고자 하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소유로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헌금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하고 누릴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는 헌금을 사용하는 것이나 또는 헌금으로 월급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물질을 누리는 자세는 확립이 안돼 있으면서 그것을 누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만 느낀다면 그것은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예물과 성물이 어떻게 드려진 줄을 알기 때문에 어느 것 한 가지도 자신이 취하거나 자기 개인을 위해 사용할 수 없었던 다윗의 그 마음에 동참하자는 얘기입니다.

어떤 성물은 동역자의 생명값이요 또 어떤 성물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누리고자 드려진 것입니다. 어떤 것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표현할 길 없어 드려진 감사의 결실이요, 또 어떤 것은 빈궁한 중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그칠 수가 없어 드려진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예물, 성물을 어찌 한 개인이 사사로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은 이를 알기에 자기뿐 아니라 그 누구도 성물과 예물을 범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성물을 드린 자의 생명과 마음과 영혼을 짓밟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마음만 기쁘시게 해드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따로 보관하고 지키는 자를 세워 잘 관리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물과 예물에 대한 다윗의 이 자세가 우리 CLF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에도 자리잡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외에도 다윗은 이스라엘 바깥 일을 다스리는 유사와 재판장들을 세워 나라의 일들을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또 각반이 2만 4천명씩으로 구성된 12반의 상비군을 만들어 1달씩 돌아가며 국방의 의무를 감당토록 하는 제도도 확립시켰습니다.

또한 다윗은 각 지파를 관할하는 자를 세워 각자의 지파를 관할하게 하고 자신은 그 12명의 리더들만 관할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 조직들을 통해 각 지파의 반장이 받은 바 은사대로 역사를 감당케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방향, 즉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나라를 인도하였습니다.

다윗, 그는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지도자인 것을 다시 한번 발견합니다. 그는 또 자신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자들도 따로 세웠습니다. 부정과 부패를 막기 위해 각 Part마다 각각 다른 사람을 세워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 그가 지도자의 역할을 치우침이 없이 감당하도록 도와줄 이도 세웠는데 아히도벨이나 후새, 그의 아자비 요나단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어느 한 곳으로 편중되거나 치우침이 없이 나라를 운영하되 가장 중요시해야 될 것, 즉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것은 철저하게 드려지도록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다윗의 모습이 참으로 귀합니다.

그가 왜 이처럼 작은 면에서까지 공평과 정의를 지켜 나라를 다스렸을까요? 그것은 그의 나라가 그 자신의 나라가 아니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요 자신은 관리자로 임명받았기 때문에 그는 무엇 하나 그의 임의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감당한 것입니다.

매순간마다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의 나라임을 기억했던 다윗, 그리고 그 백성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얼마나 잘 섬겨야 하는 지를 알았던 다윗, 이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야 되는 지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이 만든 여러 조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조직들이 하나님을 구별되이 섬기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찬양단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수준 높은 예배, 최상의 예배가 바로 찬양임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각자가 찬양을 어떤 자세로 부르며 감당해야 되는 지를 깨닫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섬겨드리기를 기도합니다. 더이상 찬양을 자신의 감정적인 산물로 전락시켜 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문지기의 직분을 가장 충성되게 감당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능력 있는 자라는 평가를 받은 오벧에돔의 후손들에게서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는 기본 원리를 다시 한번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일을 멋지게 감당해 냈어도 사람 앞에서 했을 때는 하나님의 칭찬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칭찬을 듣고자 한 게 아니라 사람의 칭찬을 듣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오벧에돔의 후손들 같은 종으로 새롭게 빚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문지기 직분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하나님 역사에 쓰임 받는 일이라면 가장 큰 은혜로 여기며 감사와 충성으로 감당했던 그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능력 있는 자라는 칭찬을 얻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