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 제 6강 메시지

영감을 덧입은 엘리사

말씀 열왕기하 2 : 2 - 4 : 44

요절 열왕기하 2 : 9

< 서 론 >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는 것은 곧 성령을 덧입은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성령의 능력을 덧입을 때 어떻게 달라질까요?

성령의 사람이 되면 인간은 여러 모양으로 변합니다.

내적으로는 그 인격과 가치관이 변하며 삶의 태도와 자세가 바뀝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소개된 대로 죄악되고 이기적이고 세속적이던 모습이 사랑과 온유와 화평과 오래 참음과 인내와 자비와 충성과 양선의 사람으로 변하여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섬기는 사람이 됩니다.

또 한가지 외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이 됩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 한계를 넘어서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난 2주에 걸쳐 배웠던 엘리야의 그 놀라운 능력도 사실 그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이 임했을때 변한 그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며 죽은 자를 살릴 수 있습니까? 그러나 오직 성령의 능력이 임할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성령의 능력으로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가를 엘리야와 더불어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 사람이 오늘 본문을 통해 소개되는 엘리사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우리 모두 성령의 능력을 덧입기를 사모합니다.

우린 그동안 우리 자신의 능력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해 주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덧입지 못할때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한 자기 한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이시간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비결을 엘리사를 통해 배워 우리의 것으로 소유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제 1 부 > 갑절의 영감을 주소서 (2 : 9 - 25)

열왕기상 19장 15 - 21절 말씀에 엘리사가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엘리야의 곁에는 항상 엘리사라는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본래 엘리사는 소를 몰며 농사짓는 농군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엘리사를 엘리야의 후계자로 부르셨던 것입니다.

그후 이 엘리사는 엘리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곁에 항상 있었씁니다. 그리하여 길갈, 벧엘, 여리고를 마지막으로 순회하는 엘리야와 동행하며 엘리야에게서 한 시도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모든 사역을 마치고 승천을 앞둔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내가 너를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소원하라고 했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주저함 없이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고 소원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히브리 원문에 충실하게 살펴보면 ‘당신이 받은 영력 안에서 갑절을 내게 주소서’ 라고 번역됩니다.

이 요구는 바로 장자의 분깃을 요구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풍습을 보면 장자는 아버지의 대를 이을 후계자이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두배의 상속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사는 다른 선지 생도들과 구별되어 자신이 엘리야의 후계자가 되기를 구한 것입니다.

이 소원은 엘리야에게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선지자는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세우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엘리야에게는 엘리사를 후계자로 세울 권한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네가 참으로 어려운 일을 구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나의 승천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하시면 너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주고 받으며 길을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홀연히 불말과 불수레가 내려왔습니다. 두 사람 사이를 떨어지게 하고는 회리바람 가운데 엘리야를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고 외쳤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승천하여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를 잃은 자식의 심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을 잃은 심정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실로 온 이스라엘을 지킨 파숫군이요 군대였습니다. 그 시대를 죄악으로부터 지켜낸 이스라엘의 위대한 목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온 백성의 의지했던 엘리야를 잃은 엘리사의 심정은 그 시대에 큰 구멍이 뚫린 느낌으로 넋을 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스승만 못한 자신이 스승이 없는 그 시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생각할때 그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다시는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엘리야를 불렀습니다. 마침내 보이지 않게 되자 자기 옷을 둘로 찢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가지고 요단강 언덕에 섰습니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엘리야의 그 겉옷을 가지고 요단 물을 내리치며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에 계시나이까?” 하고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이 외침의 의미는 ‘엘리야의 하나님 이제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보여주십시오’ 하는 외침이었습니다.

이때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단 물을 치자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요단강을 육지같이 건넜습니다. 엘리야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영감이 이제 엘리사에게 임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서 하나님은 엘리사로 하여금 엘리야의 승천을 유일하게 목격케 하시고 그의 소원을 하나님이 응답하셨음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또한 요단 강물이 갈라지는 체험을 통해 엘리야의 영감이 그에게 임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요단물이 갈라지는 기적을 통해 모든 선지 생도들이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 위에 임한 것을 알게 하시고 그들에게 엘리사가 엘리야의 후계자임을 알리셨습니다. 이로서 엘리사는 명실공히 엘리야의 영감을 덧입음으로서 그시대 엘리야를 대신할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은 엘리사를 엘리야의 후계자로 세우셨을까요?

하나님은 엘리사의 강한 영적 소원을 보셨습니다.

엘리사에게는 자신의 스승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 사역을 능력있게 감당하는 엘리야를 바라보면서 자신도 그런 능력있고 아름다운 선지 사역을 감당하는 종이 되고자 소원을 불태웠습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스승처럼 능력있는 종이 되고자 하나님의 영감을 간절히 구하며 그의 영적 소원을 키워 갔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엘리사를 택하시고 당신의 영감을 충만히 덧입혀 주신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영적 소원이 강한 자에게 임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당신의 종으로 세우십니다.

이 시간 어떤 자가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고 어떤 자에게 하나님의 영감이 임합니까? 바로 엘리사처럼 영적 소원이 강한 자인 것입니다.

저는 요즘 우리 역사 안의 많은 형제 자매들에게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살고자 하는 강한 영적 소원을 봅니다. 그러나 반면에 아무런 영적 소원도 없이 무기력하게 왔다 갔다 하는 몇몇 형제 자매들도 있습니다. 이 시간 저희 모두가 엘리사의 강한 영적 소원을 우리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럼 엘리야의 영감을 덧입은 엘리사의 사역이 어떠했습니까?

< 제 2 부 > 능력의 종 엘리사 (3, 4장)

한번은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물고 있는데 그 성 사람들이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 성읍의 터는 아름다왔으나 물이 좋지 않아서 나무가 죽어버리거나 과실이 익지 않고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엘리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오도록 하고 물의 근원에 소금을 뿌려 그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대로 그후 여리고 성읍은 참으로 과실이 풍부한 땅이 되었습니다.

또 하루는 선지자 생도의 한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잃고 빚만 많아 그의 두 아이를 종으로 빼앗길 형편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말하라” 고 합니다.

그 집에는 기름 한 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온 동네에게서 그릇을 빌릴 수 있는대로 모두 빌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런 후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그 집에 있는 한 병의 기름을 그 모든 그릇에 붓고 가득 채워지는대로 옮겨 놓으라 했습니다. 이들이 엘리사의 말대로 하매 기름 한 병으로 그들이 빌려온 모든 그릇을 다 채우자 기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는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세 식구가 넉넉히 생활하도록 도왔습니다. 참으로 다함이 없고 마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가 엘리사를 통해 그 가정에 임한 것입니다.

또 한번은 엘리사를 진심으로 공궤하는 수넴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자기 담 위에 엘리사의 방도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준비해 두고 엘리사가 그곳에 오면은 자기 집에서 쉬어가도록 했습니다.

엘리사는 그 여인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워서 그 여인에게 은혜를 베풀고자 했습니다. 그 여인과 남편이 늙도록 아이가 없는 것을 알고는 하나님께 간구하여 그 가정에 아들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가정에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사를 참으로 난처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 가정에 너무도 귀한 그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아이구 머리야 아이구 머리야 하더니 죽어버렸습니다. 아이를 잃은 여인의 슬픔과 상심은 엘리사를 향한 원망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죽은 아이를 어찌하겠습니까? 엘리사는 참으로 난처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스승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렸던 것처럼 믿음의 도전을 했습니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아이 몸에 엎드렸습니다. 이렇게 하자 아이의 몸이 차차 따뜻해져 왔습니다. 엘리사는 다시 그와같이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일곱번 재채기를 하더니 눈을 뜨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죽은 자가 살아나는 놀라운 일이 엘리사를 통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 생명을 다해 아이를 품어 안듯 그 위에 엎드려 기도하는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죽은 아이를 살려주셨던 것입니다. 이 엘리사에게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이 외에도 엘리사를 통해 일어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보리떡 이십 개와 채소 한 자루로 백 명을 먹이기도 하고 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도 하고 아람 군대를 눈먼 봉사로 만들어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엘리사의 능력은 참으로 강하여 이스라엘 수십만 군대보다 강했고 엘리사를 통해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는 요단 강물이 넘쳐흐르듯 했습니다. 죄악된 이스라엘 왕을 꾸짖는 엘리사의 호령은 무서웠고 연약한 백성을 돕는 엘리사의 사랑은 참으로 자상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이와같이 엘리사를 외적으로, 내적으로 강하게 했습니까? 엘리야가 그랬듯이 엘리사 그도 우리와 같이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의 영감이 임하자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그의 선지사역을 감당하되 자신의 육신적 힘으로 하려 아니하고 철저히 성령의 능력으로 행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덧입은 엘리사를 통해 그 죄악된 시대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 시대 하나님께 정말 필요한 하나님의 종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저희들도 엘리사처럼 능력있는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종으로서 진정으로 덧입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어떤 자에게 주어집니까? 인간적인 능력이나 조건을 갖춘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까? 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까? 제도나 조직이 인정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그런 인간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좀 더 구체적으로 엘리사가 엘리야의 영감을 덧입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로, 1부에서 살펴본대로 엘리사는 참으로 영적 소원이 강한 자였습니다. 자기 스승 엘리야와 같이 멋진 선지자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영적 소원이 그 시대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자였던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이렇듯 영적 소원이 강한 자에게 임합니다.

둘째로, 그는 선지사역을 겸손하게 배웠던 사람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엘리야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배웠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는가를 배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불타는 소망만 앞세워 엘리야 앞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엘리야의 시대에 겸손히 배우면서 조용히 자기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은 이렇듯 준비된 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셋째, 그는 기도로 철저히 훈련받은 종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온 생명을 다해 매달리는 필사적인 자세가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성령은 이렇듯 생명을 다해 기도하는 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그는 양들을 향한 불타는 목자심령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도와야 할 양들의 어려운 문제 앞에 결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도전했습니다. 목자의 사랑으로 도전했습니다. 이러한 엘리사에게 어찌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결국 이러한 엘리사를 택해 그 시대를 맡길 수 밖에 없으셨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 결 론 >

이상으로 우리는 오늘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4:13절에서 고백한 고백을 기억하게 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엘리사의 인생이야말로 이 승리의 고백으로 가득 채워진 멋진 인생이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살아가는 인생만이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아직 젊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살아가야 할 수 많은 날들이 우리 앞에는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이 많은 날들을 감당하며 이시대 하나님의 종의 자리를 지키겠습니까?

이시간 멋진 하나님의 종이 되고자 하는,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자 하는 불타는 소망을 갖지 않으시렵니까? 그런 영적 소원이 생기신 분은 이제 겸손히 무릎을 꿇고 부르짖으십시오. 간절히 인내로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목자들로부터, 동역자들로부터 겸손히 배우십시오.

그럴때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이 시대의 능력있는 종 엘리사로 부르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