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선 형제 부활절 간증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25~26

 먼저 한없는 은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고 사단의 정죄와 두려움 속에서 나를 건지신 하나님께 감사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동역자님들의 관심은 저에게 하나님의 위로로 다가왔고 힘이 되었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저의 2년간의 직장생활 가운데 베풀어 주신 은혜와 특별히 이번 고난주간 이루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환경공학과를 전공 후 졸업을 했으나 제대로 된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공대생들이면 한 번씩 본다는 공무원시험도 준비하고 자격증에 이것저것을 준비해봤지만 취업은 엄청난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2005년 교회에 새벽기도 운동이 시작되었고 처음에는 동역자님들을 위해서 교회 봉고차 운전을 맡게 되었고 함께 새벽기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침 눈이 떠지지 않아도 운전이라는 책임감이 저를 일어나게 해서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사실 이것 또한 나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그렇게 취업을 위해서 새벽기도를 시작했고 1년이 다 되어가는 2006년 5월 하나님의 은혜로 취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서류전형에 통과하고 3번에 걸친 면접까지 통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에는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제가 입사를 한 회사는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꽤나 알려진 건실한 건설회사입니다. 입사 후 제 전공에 따라 환경플랜트사업팀에 배정을 받았고 동시에 저는 광주음식물자원화시설 설치 공사 현장에 발령을 받아 건설 및 시운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입사를 했을 당시 이 현장은 저희 회사의 최고의 골칫거리였습니다. 처음 예상과 달리 폐수처리시설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공사 기간은 다 끝나 가는데 준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건설사가 약속했던 공사기간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매일매일 공사금액의 0.1%의 해당하는 돈을 벌금으로 내야합니다. 그 당시 그 돈이 억대를 넘어서고 있으니 회사로서는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선발한 사람들이 저희 환경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서 썩고 있는 폐수 때문에 처리장 안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맡아보았던 그 어떤 냄새와 비교할 수 없이 지독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당 근무자들은 하루 15시간 이상 되는 살인적인 근무시간 견디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취업의 기쁨은 온데간데없고 저는 당장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저의 취업을 위해서 기도로 도와주신 집사님 한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집사님 저 어떻게 해야 해요?” 그래도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테니 기다려보자는 말씀에 이를 악물고 일을 시작 했습니다. 마지막 최종 준공검사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최종 준공검사 기간은 다 되어 가는데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는 현실과 24시간 잠시도 쉴 수 없는 상황에 저는 온 힘이 다 빠졌습니다.

 어느 비가 내리는 새벽 혼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여전히 힘들고 몸은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 일부로 비를 맞으면서 하나님께 거의 원망에 가까운 소리로 왜 나를 이런 곳으로 보내셨냐고, 이렇게 내가 고생하는 것을 보시니 좋으시냐고 따졌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무릎을 꿇고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저를 용서해달라고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분은 하나님 당신뿐이니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약속된 최종 준공검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검사는 일주일간 진행이 되었고 최종 방류수를 떠서 국가공인기관에 시험 의뢰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이 시설에 처음 설계 목표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기준 15만~20만PPM 정도 되는 폐수를 정화시켜 5천PPM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시험 결과 방류수의 수질은 BOD 기준 2만PPM이었습니다. 기준치를 4배나 넘는 결과에 우리는 항변조차 못하고 참담한 결과에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우리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럼 처음 설계했던 공법으로는 답이 없으니 다른 공법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 곳은 단 한곳도 없으며, 대부분 하수처리장에 섞어서 버리거나 큰 유조선과 같은 배를 이용해 먼 바다에 폐수를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린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공법을 찾아다녔습니다. 물론 말단 사원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몇 달간 검토를 통해서 고온혐기성 소화라는 미생물처리 공법이 선택되었고 2006년 10월 우리 팀은 보완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도 적용해보지 않는 신공법이라 결과에 대한 가능성은 미지수였습니다. 우리는 불안하고 염려되는 마음을 억 누르고 공사를 진행하였고 2007년 4월 공사를 끝냈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기준치 5000PPM를 훨씬 밑도는 1700PPM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폐수를 미생물 처리했을 때 최종 부산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하루 평균 자동차 100여대를 움직이게 할 수 어마어마한 양이 발생해서 폐수를 단순히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폐수처리에 성공을 했으며 2007년 한해에 전국에서 수 천 명의 사람들이 견학을 오고 올해 2008년에는 환경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전국 최우수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로 인정을 받게 되는 축복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셨습니다.

 사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직원들은 본사에 복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저는 신공법에 대한 노하우 습득과 기술 보완을 위해서 폐수처리시설의 운영담당자로 남아 1년여간 시설을 운영하였고 2008년 3월 31일 광주시에 이 시설을 인계인수 후 본사 복귀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상적으로 미생물처리를 하면 부산물로 생기던 메탄가스가 전혀 발생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기기운전실로 달려가 시설 운영 컴퓨터 모니터를 살펴보았습니다. 각 계측기가 보내온 값들은 정상이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여기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분명 무슨 문제가 생겼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보여 지는 값들은 여전히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폐수를 떠서 휴대용 기기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기기 운전 컴퓨터 측정값과는 전혀 다른 값들이 나왔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미생물들의 상태 파악에 가장 중요한 온도계와 pH 메타라는 기기는 고장이 나 있어 정상적인 값들을 보여 지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시설을 운영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상황은 암담했습니다. 미생물들은 사멸되거나 사멸되지 직전이었습니다. 온도는 낮아지고 중성이던 pH값은 산성화 되어갔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일에 저는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당장 시설은 중지되었고 상황파악을 했습니다.

 당장 떨어진 온도를 높이고 산성화된 소화조에 약품을 투입해 중성화를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만일 미생물들이 모두 사멸되었다면 다시 정상화 시키는데 약 2달의 기간과 어마어마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우선 당장 내일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음식물폐수가 처리가 되지 않으면 음식물쓰레기처리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장기간 이 상태가 지속되면 광주에 음식물쓰레기 대란까지 걱정되었습니다.

 비난과 정죄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안과 근심이 몰려왔습니다. 사단은 나를 정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지난날 거룩하지 못했던 모습들, 사랑 없고 이기적인 나의 모습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네가 성실하게 근무하지 않아서 라고, 모든 책임을 지고 직장을 관두어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죄악 된 모습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시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심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상황을 보았습니다.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늦은 밤 저는 미생물들이 있는 탱크(우리 교회 건물만한 크기의 원기둥형 탱크)에 손을 얹고 ‘하나님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외에는 어떤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14일 오후까지 상황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제 밤을 새웠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 쉴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고난주간 성경공부에 참석했습니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돌아가려고 할 때 이 문제를 전도사님께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전도사님과 함께 기도를 하자 힘이 났습니다. 이후 이 문제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15일 아침 상황을 살폈습니다.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늦은 밤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16일 주일아침 교회에 가는 것을 현장소장님께 구했습니다. 허락을 받고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아시고 회복 하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17일 아침 미생물의 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정상상황 대비 10%정도 발생을 했습니다. 마치 미생물들이 나에게 자신들이 죽지 않았다고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소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시간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이 되지 않으면 저와 저희 회사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상황을 매시간 살피면서 미생물이 있는 탱크에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다. 18일 긍정적인 모습들이 계속적으로 보였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회복의 증거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9일 그날 늦은 밤 교회에 와 기도를 했습니다. 고난주간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요한복음 20장 19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하나님께서는 평강을 허락하셨고 내가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일상의 삶속에서 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길 원하셨습니다.

 다음날 20일 미생물들의 회복이 눈에 뛰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은 평소의 50%의 메탄가스가 발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불안하게 했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계속적으로 미생물이 잘 활성화 되도록 조건을 조절하며 기도하며 상황을 살폈습니다.

 21일 그동안의 피로가 몰려와서 그런지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정신없이 대충 씻고 급하게 현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소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매우 흥분된 목소리로 ‘메탄가스가 탱크 꼭대기까지 올라 갔어’ 어제 저녁 갑작스럽게 미생물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색도, pH 모두 어제와는 달랐습니다. 가스발생량도 정상일 때와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9일 만에 100% 회복해주셨습니다. 2달이 걸릴 일을 10일도 안 되서 해결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중보가 얼마나 놀라운 능력인지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은혜 주셔서 저와 저의 직장을 지켜주셨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 일을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사단도 네게 ‘니가 이일을 이루었어’라고 말하며 교만한 마음을 심습니다.

 하지만 이런 빠른 회복이 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함께 일한 그들도 모두 신기할 뿐이지 어떤 과학적인 증거나 이론적인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이 모든 일들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부활의 주님이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것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일방적인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내가 거하는 회사에 복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자의 눈물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셨고 그 수고를 헛되이 하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이번 2008년 고난주간 동안에 일어난 사건 속에서 주님은 사단의 정죄와 시험에서 나를 구해주셨고 부활의 능력까지 체험하게 해주신 놀라운 은혜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좋으신 하나님 보좌 앞에서 이후로도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날마다 십자가 붙들고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분명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실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져 가는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며, 내가 전심으로 기도하는 그곳에 부활의 권능을 베풀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때를 기대하며 이 좋으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