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제 8강 메시지

수양과 수염소의 비밀

말씀: 다니엘서 8:1-27

요절: 다니엘서 8:25

<서 론>

우리는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우리 눈에 강하게 보이는 세상 나라, 세상 권세들이 얼마나 유한하며힘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가를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어떤 나라가 새롭게 등장을 하고, 어떤 권세가 그 힘을 발휘할 것인가 하는 것은 사실 그리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나라이건, 어떤 존재이건, 세상 나라, 세상 권세는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권세, 그분의 절대 주권 앞에서 힘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주제도 세상 권세의 무상함입니다. 본문 말씀이 하나님의 계시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 해석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계시를 통해서 우리 가운데 주시고자 하시는 message는 너무도 선명합니다.

주께서 이 시간 우리에게 다니엘이 본 이상을 통한 하나님의 message를 들을 수 있는 귀를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이 시대와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본 론>

본문은 벨사살 왕의 제위 제 삼년, 즉 다니엘이 첫 번째 이상을 본 후 2년째 되던 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때 다니엘이 두 번째 이상을 보았는데 그가 본 이상의 무대는 바사의 수도인 수산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상이 바사 제국에 관한 이상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그를 바사 제국으로 옮기신 것입니다.

그가 본 이상 가운데 본 것은 두 뿔을 가진 수양이었습니다. 수양이 가진 두 뿔은 길었는데 그 중 나중에 난 한 뿔이 더 길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닥치는데로 들이 받았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으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해졌습니다. (4)

여기서 말하는 수양은 장차 세계를 지배할 바사 곧 페르시아 제국을 말합니다. 다니엘 당시에는 바벨론이 세계 최 강대국이었고 바벨론을 당할 나라가 없었습니다. 바사국은 바벨론에 비하면 작은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사가 장차 세계를 지배할 최 강대국이 될 것이며 그를 당해 낼 나라가 없을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바사가 정복할 나라들은 서쪽으로는 바벨론 제국, 북쪽으로는 아르메니아, 남쪽으로는 애굽을 대표로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본 바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들이받았던 것입니다.

이 일은 놀랍게도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본 후 12년이 되던 해부터 세계사 속에 그대로 실현되어 BC 538년부터 바사제국은 세계 최강의 나라로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세계사에서 보면 페르시아라는 나라는 고레스라는 탁월한 왕에 의해 아주 급부상한 나라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세계사를 주관해가신 것입니다.

다니엘은 계속하여 이상을 보았습니다. 다시 한 수염소가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그 발이 땅에 닿지도 않을 만큼 빨리 다니며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었습니다. (5)

이 수염소는 진군 속도가 아주 빠른 또 하나의 강대국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그 나라는 곧 BC 333년 경에 세계 무대를 주름잡게 될 헬라 제국 곧 그리이스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수염소 두 눈 사이에 있는 현저한 뿔은 그리이스를 창설하여 세계 제국으로 만들었던 알렉산더 대제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보니 그 수염소가 먼저 있던 수양에게로 달려가더니 분노한 힘으로 다가가서 그 수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꺽었습니다. 그런데 가엾게도 수양에게는 수염소를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수염소가 수양을 땅에 엎드려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수양을 그의 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습니다. (6, 7)

이 예언 또한 세계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BC 538년 고레스에 의해 세계 제 1의 강대국으로 부상하여 바벨론과 기타 여러 나라들을 정복했던 페르시아 곧 바사제국은 BC 333년까지 그 힘을 지속시켰습니다.

그런데 BC 333년 헬라 제국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알렉산더 대제의 무서운 힘에 짓눌려 결국 바사의 마지막 왕 다리오 3세를 끝으로 페르시아는 세계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이상 속에서 수염소로 보여진 헬라제국은 BC 333년부터 무섭게 세계를 헬레니즘화시켜 갔습니다.

그런데 수염소가 스스로 강대하여 가며 강성할 때에 수염소 곧 헬라 제국을 영화롭게 했던 그 큰 뿔이 꺽이고 그 자리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습니다. (8)

여기서 ‘큰 뿔이 꺽이웠다’는 것은 알렉산더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알렉산더는 그의 권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갑자기 열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자리에 난 ‘현저한 네 뿔’이란 알렉산더 사후 헬라제국의 네 사람에 의해 분열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사 속에서 이는 약 220년 후에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알렉산더가 BC 323년 경 갑자기 죽자 헬라 제국은 네 사람의 왕에 의해 분할 통치되었습니다. 즉 다니엘이 본 네 뿔은 리시미쿠스, 카산더, 셀류쿠스, 톨레미라는 인물들로 역사 속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보니 그 네 뿔 중 하나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더니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졌습니다. (9)

여기서 시각이 집중되는 ‘한 뿔’은 나중 셀류쿠스 왕조를 말합니다. 그 셀륱쿠스 왕조에서 ‘작은 뿔 하나’가 탄생한 것을 다니엘이 보았는데 그는 나중 셀륱쿠스 왕조의 인물 중 가장 악명이 높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를 말합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본 후 약 375년 후에 헬라 제국의 셀류쿠스 왕조에 태어날 한 왕입니다. 그는 동서남북으로 그의 세력을 크게 확장할 인물이었으나 특별히 9절 말씀에 예언된 것처럼 ‘영화로운 땅’ 곧 이스라엘을 향해 특별히 힘을 행사할 왕입니다. 그가 행할 일이 다니엘을 통해 이미 보여졌습니다.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0-12)

다니엘이 봤던 이 이상은 실제로 약 375년 후부터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현저한 적그리스도적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예법을 말살하고자 사단에 의해 세움 받았던 아주 특이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정복한 후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였던 대제사장 오아니스 3세와 야손을 자기 휘하에 사로잡고 유대인의 신앙을 말살시켰습니다. 그가 유대 땅에서 행했던 주된 일은 유대 종교 말살 정책이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안식일을 페지했으며, 하나님께 제사드리던 모든 구약의 제사 제도를 폐지시켰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하나님 앞에 해마다 지켜 행했던 3대 명절, 곧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을 폐지시켰으며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선민의 상징이었던 할례도 금지시켰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서를 소각하도록 명령했으며, 하나님을 섬겼던 성전에서 우상 숭배 곧 헬라의 제우스를 섬기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번제단에서 유대인들에게 금지되었던 돼지고기를 바치고 그것을 먹도록 강요했으며, 자기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월 25일을 가장 큰 기념일로 행하도록 했습니다.

이상의 그의 행적을 보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하는 특별한 사명을 띠고 사단으로부터 파송되었던 인물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미리 이상을 통해 봤던 다니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이해가 갑니다.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을 절대적으로 지키며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겨왔던 다니엘로서는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장차 벌어질 것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너무도 답답한 심정으로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13)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이천 삼백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14)고 하셨습니다.

이천 삼백주야란 천 백 오십일을 말하는데 실제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제우스 신상을 예루살렘 성전 번제단에 설치한 후 3년만에 그것이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다니엘에게 보여진 이 환상은 참으로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보았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해 그 뜻을 알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사 그 이상이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니엘에게 바벨론에 이어 메대와 바사의 왕들이 세계를 지배할 것과 헬라 제국에 관한 것도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니엘의 사후 몇 백년 후에 일어날 일들을 그토록 자세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에게 보이신 이상이 후대 역사 속에 너무도 정확하게 실현된 것을 보고 아주 신기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는 곧 세상의 모든 역사와 권세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짐을 나타내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지금 현재 눈에 보이는 바벨론이 대단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바사 제국이 등장하고 헬라 제국이 등장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벨론이건 바사이건 헬라이건 하나님 앞에서는 한낱 잠시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이상은 단순히 과거 역사 속에서 성취된 것으로 그 의미를 다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이 봤던 이상은 물론 1차적으로는 세계사 속에서 이미 너무도 정확하게 성취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은 장차 세상 종말의 때에 대한 계시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신 전후를 기하여 그 이상이 성취되었던 것처럼 다니엘이 봤던 이상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에 다시 이루어질 계시입니다. 이루어지되 아주 정확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다니엘의 이상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이상인 것입니다. 인간들과 세상 권세가 인정하든 안하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세상 마지막 때입니다. 현재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 나라들과 권세들이 바벨론과 바사를 지나 헬라 제국의 상징적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처럼 편하게 하나님을 섬기지만 언제든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같은 세력이 등장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의 목적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을 향하던 눈을 헬레니즘이라는 세속 문화로 향하게 만든 것처럼 이 시대 가운데서도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니 이미 충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하나님에게서 돌려 세속주의, 배금주의에 젖어들게 만들고 다른 우상과 종교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시대는 인류가 아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특히 우리 시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사람들의 눈을 창조주에게서 물질 곧 돈으로 옮겨 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누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인가를 아는 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 있어서 그는 특정 인물일 수도 있지만 거대한 하나의 세력이나 ism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이미 아주 구체화되어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이 하나님께로가 아닌 물질, 돈으로 쏟아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christian들 조차도 배금주의, 물질주의에 젖어들어 돈을 우상을 섬기게 만드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돈’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돈이 실제적인 구원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는 이런 시대에서 굶어 죽기 알맞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자가 정말 어리석게 보이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교훈, 역사의 교훈을 잊으면 결코 안됩니다. 시대가 죄악되고 타락할수록 그리스도의 나라가 가까이 오는 징조일 뿐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순수 신앙, 절대 신앙”을 지키는 일입니다. 장차 이루어질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보고 오직 다니엘이 한 일이 하나님 앞에서의 순전한 신앙을 지켰던 것처럼 우리가 이 시대 속에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을 지키는 일 뿐입니다.

이 시대는 수 많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탄생시킬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나라만을 바라보며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우리 눈에 비치는 헬라 제국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도 결국 그리스도의 나라에 의해 형체도 없이 사라질 존재들입니다.

주께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를 거대한 세속주의, 물질주의, 배금주의의 현대판 헬레니즘 문화에서 건져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그저 “믿음으로” 이 죄악된 시대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물리쳐 승리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다니엘이 봤던 두 번째 이상이 역사 속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성취되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이 오늘 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message가 무엇인지도 들었습니다.

저는 늘 여러분께 시대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있어서 어느 정점에 있으며, 성경은 우리의 이 시대를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지를 아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1998년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를 이미 맞이했습니다.

저는 작년 말부터 USD의 위력, IMF의 힘을 지켜보면서 마지막 시대 온 인류를 꼼짝 못하게 만들 거대한 힘의 탄생은 의외로 아주 쉽고 가까이에서 임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언제쯤 회복될 것인가를 바라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이미 다가왔음을 깨달아야 하며 이미 세계는 인류를 꼼짝 못하게 할 위력들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단은 그 모든 것을 아주 교묘하게 이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세기 하나님의 제사장 백성으로 쓰임받을 우리는 오직 다니엘과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합니다.

주께서 우리 모두의 눈을 열어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볼 수 있게 하시고, 우리 모두를 다니엘과 같은 시대적 인물로 빚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모든 CLF men들이 이 마지막 시대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을 지키며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복음의 파수꾼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