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제 7강 메시지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

말씀: 다니엘서 7:1-28

요절: 다니엘서 7:13, 14

<서 론>

인간은 누구나 “영원한 것“에 대한 강한 동경과 설레이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 인간이 갖고 있는 “유한성“과 반대되는 세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이 영원한 것을 꿈꾼다 할지라도 사실 “영원성“과 인간은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세계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이 잃어버린 가장 큰 것은 “영원성“입니다. 영원한 세계, 영원한 생명은 그때 이후 인간에게서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원한 세계가 우리 인간들에게 다시 실제적 개념으로 다가왔으니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은 유한한 이 세상과 영원한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주 대조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 새롭게 영원한 세계, 영원한 나라에 대한 확실한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영원한 나라에 주인공으로서 우리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묵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의 영과 마음과 눈을 세상으로부터 하나님 나라로 온전히 옮겨 주시길 기도합니다.

<본 론>

오늘 본문의 때는 바벨론 마지막 왕 벨사살이 왕위에 오른 첫 해입니다. 사실 오늘 본문은 5장 말씀보다 시간적으로 훨씬 앞선 시기의 기록입니다. 다니엘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그 시간적인 순서가 1장-4장, 7장, 8장, 5장, 6장, 9장 순서로 바뀌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때가 벨사살 원년이었으므로 B.C 550년입니다. 그때 다니엘이 한 꿈을 꾸고 그 꿈을 기록한 것이 본문 내용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꿈이란 우리가 잠을 자면서 꾸는 꿈과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계시를 꿈의 형태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가 본 이상의 내용은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서 나온 그 큰 짐승의 모양이 각기 달랐습니다.

첫째는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개가 뽑히더니 그 짐승이 땅에서 사람처럼 두발로 서며 사람의 마음을 받아 가졌습니다. 여기서 큰 짐승 넷은 세상 속에 등장할 강대국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사자 같은 그 첫째 짐승은 역사 속에 막강한 힘으로 등장했던 바벨론 제국 곧 바빌로니아입니다. 실제로 바벨론은 산중의 왕 사자와 조류중의 왕 독수리를 겸한 것처럼 아주 뛰어난 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본 두 번째 짐승은 곰과 같은데 몸 한 편을 들었고 그 입 사이에 세 갈빗대를 물었습니다. 이는 바벨론 이후에 세계를 지배할 바사제국 곧 페르시아를 의미합니다. 바사제국이 그 이전에 강대국이었던 애굽, 앗수르, 바벨론을 정복할 것에 대한 예언이 세 갈빗대를 문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본 짐승은 표범과 같은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었습니다. 표범같이 강한 나라가 등에 날개를 넷이나 갖고 있었으니 그 나라가 힘과 함께 뛰어난 기동성을 갖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바사제국의 뒤를 이어 세계 제국으로 등장할 헬라 제국 곧 그리이스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짐승에게 머리가 넷이 있었다는 것은 그리이스가 알렉산더 대제 사후 넷으로 나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마지막으로 본 네 번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뿔이 있으므로 (7)

라고 소개했습니다. 그 모습만 보아도 네 번째 짐승으로 상징된 나라가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 정복력을 갖고 있을지 상상이 갑니다.

이 나라는 그리이스에 이어 세계를 지배할 로마제국에 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장차 세상에 등장할 강대국들의 모습을 기이한 짐승의 모습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는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참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한 일입니다.

당시 다니엘은 바벨론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시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통해서 바벨론 뒤를 이어서 세계를 지배할 나라들을 너무도 정확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이 계시를 보여 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당시 다니엘이 살고 있던 시대에서 바벨론이 세계 속에 미치는 힘은 가히 절대적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생각 속에 마치 바벨론의 권세와 영화는 영원할 것처럼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화로운 나라도 잠시 있다가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네 짐승을 통해 네 강대국의 탄생과 사라짐을 보여주신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나라와 권세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지극히 유한한 기간동안 잠시 세계를 지배할 뿐 어떤 기간이 지나면 역사의 현장에서 말끔히 사라지고 지워지는 것이 세상 권세요 세상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들이 있습니다. 특히 경제대국들에 의해 세계가 움직여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제대국의 운명들은 영원할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들에 의해 세계인의 운명이 좌우되고 IMF와 같은 세력이 절대적 힘으로 자리잡을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 모든 가시적인 힘들이 사실은 지극히 유한한 세력에 불과합니다.

우리 눈에 비추어지는 그 어떤 가시적인 힘과 세력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여기까지만 보여 주셨다면 인간 속에는 다시는 영원한 것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으로 그쳐질 것입니다. 그런데 네 짐승에 이어 다니엘은 또 하나의 이상을 보았습니다. 우리 9, 1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추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인간과 세상은 유한한 생명과 역사의 수레바퀴를 맴도는 동안도 우리 하나님은 창세때의 모습으로 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역사가 인간에 의해 주관되는 듯 싶지만 하늘 위에 크신 권능으로 좌정해 계시는 만유의 주관자 하나님에 의해 사실 움직여집니다.

그분은 이제 마지막 심판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다니엘에게 보여진 하나님의 모습중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인생들을 심판할 광경을 다니엘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책들이 놓였더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책들이란 인생들의 모든 행실을 기록한 책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순간적인 판단이나 기분으로 인간을 판단치 않으십니다. 그분이 장차 하실 심판은 한치의 오류도 없이 정확할 것입니다. 그분이 친히 영으로 기록하신 책을 기초로 사람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심판의 날 등장하실 분이 누구입니까? 13,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두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자같은 이”에게 모든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위임하셨습니다. “인자같은 이”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오사 인간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나 머지 않아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나라를 가지고 세상에 다시 오십니다. 그리고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그분의 영광과 권세와 나라를 선물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분의 영광과 권세와 나라는 이 세상 것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세상 나라는 아무리 강한 나라여도 그 권세와 영광이 지극히 유한합니다. 영원할 것같던 바벨론도, 바사도, 헬라도, 로마도 그저 하나님의 눈에는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아침 이슬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의 나라와 그의 권세, 그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쇠하지도 변하지도 망하지도 않는 정말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나라는 유한한 세상 나라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권세, 그분의 영광은 유한한 인간의 영광과 권세가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이요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 영원한 영광을 그를 기다리며 사는 자들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18절 말씀을 보십시오.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그분을 믿고, 오실 그분을 기다렸다는 한 가지 사실 만으로 영원한 그리스도의 나라, 영원한 그리스도의 권세와 영광을 우리의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죄악된 세상에서 그분을 믿고 살 수 있는 것만도 너무나 큰 은혜였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영원한 나라를 상속받게 된 것입니다. 이 험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 그분을 기다리며 살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더 없는 특권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그 영원한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너무나 그 은혜가 새로워서 한참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준비하던 Message의 pen을 놓고 그저 하나님께 조용히 나갔습니다. 사실 저같은 사람은 세상에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살 수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삶이 없었더라면 정말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고 기다리지 않았다면 삶의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곧 내 인생에 있어서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일, 그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일은 나를 살아있게 만들었던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그 무엇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갚을 수가 없는데 그분을 믿고 따랐다는 것 때문에 영원한 나라를 내게 허락하시고 그분을 기다렸다는 이유 때문에 영원한 권세와 영광을 약속하셨으니 제가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특히 22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온전한 내 편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대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 애는 나를 믿어 주고 따랐으니까 영원한 나라를 얻기에 조급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애는 나를 기다리며 살았으니 영원한 권세, 영원한 영광을 얻기에 충분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장차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를 얻는 것을 다니엘이 계시 속에서 본 것입니다. 아담의 후손 중 누가 “영원한 나라”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가 있으며, 인간 중 누가 “영원한 권세, 영원한 영광”을 누리기에 합당한 자가 있습니까?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인간은 본질적으로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 영원한 영광”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을 믿어드렸다는 사실 때문에, 그분을 기다렸다는 그 사실 때문에 하나님께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애는 영원한 나라를 얻기에 합당한 자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 놀라운 약속을 받은 우리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수명대로 산다 한들 기껏 몇 십년이며, 그 전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그것조차도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세상의 시간동안 우리는 다니엘이 본 짐승과 같은 세상 권세에 의해 시달리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 나라가 전부이기 때문에 세상에 생명을 걸고 세상이 요구하는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한 나라를 약속 받은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들입니다. 그저 우리의 나라, 영원한 그 곳에 가기까지 잠시 머무는 곳일 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첫째,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나그네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언제든지 길을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사는 나그네의 삶이 우리의 삶의 모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답게 그 나라에 가기까지 거룩함을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격과 성품이 영원한 나라에 합당해기지까지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 사람들 앞에서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다운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들이 잠시 있다 썩어질 나라의 종들과 같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나라를 선물하신 그리스도의 명예를 걸고 신앙과 삶의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주께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 안에 다시 한번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으로서의 자기를 인식케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남아 있는 세상의 삶동안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답게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결 론>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그리스도롤 말미암아 우리에게 “영원한 나라”가 약속되었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신분이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인지요. 이제 이후로는 더 이상 유한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살지 맙시다. 이 세상에서 부스러기 권세와 영광을 얻어 보고자 발버둥하지 맙시다.

우리 앞에는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 영원한 영광”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그 영원한 세계에 우리의 눈을 고정시키고 오직 그 세계만을 꿈꾸며 우리의 길을 갑시다. 세상 사람들과 우리가 가는 길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길이 다른 것 때문에 혼란해하거나 갈등하지 맙시다. 그들의 나라와 우리의 나라가 하늘과 땅의 차이 만큼 다른데 어찌 가는 길이 같으며 바라보는 곳이 같겠습니까?

이 시간 주께서 우리 모두를 영원한 나라의 주인공으로 초대하셨으니 이제 그 신분에 합당한 지들로 빚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이제 이후로는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세상 나라의 백성과 같은 모습으로 살지 않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